행동하는 인문학을 위하여
인문학을 공부하게 되는 이유들 중에서
고대로부터의 선각자들 위인들의 책에서 무엇을 믿게 되는 지점이 있다.
그것은 흐릿했던 세계관, 철학관이 분명하게 보이는 과정이 된다.
가령 행복한 것이 무엇인가? 우리가 아는 상식 중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라고 들었던 경우가 있다.
하지만 행복하다 행복하다 마음속으로 그리기만 하면 행복이 그려지는가? 의문을 갖게 된다.
구체적으로 행복한 것이 자유로워지는 것이라는 것을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구체적으로 그려지고 이해하게 된다. 조르바는 먹물들의 행동성이 결여됨을 지적한다. 공부는 많이 하였으나 판단력도 실행력도 흐린 책벌레들을 꼬집었다. 이 책에서 화자인 작가는 불교, 기독교, 철학가 등 믿는 것이 너무 많았다.
조르바의 꼬집기에서 우리는 깨닫게 된다. 그때부터 우리는 스스로 믿는 것에서 행동을 촉구하게 된다.
우리의 행동은 믿음에서 나오는 실천인데, 그리스인 조르바는 그것을 그의 행동하는 자유로운 영혼과 열정 가득한 삶에서 보여주었다. 행동하지 않으면 믿음도 쓸모가 없다.
위인들의 이야기에서 또 예술가들의 삶에서 그러한 깨달음으로 전율하게 된다.
빈센트 반 고흐는 짧은 삶에도 불구하고 10년간의 전업화가, 늦깎이 화가의 삶을 통해서 불꽃같이 행동하였다. 그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그의 믿음을 끝까지 버리지 않고 탐구하였고 그 믿음을 그림에 그려 넣었다. 그의 삶은 하나의 예술작품, 예술정신을 실현하는 것이었기에 우리는 감동을 받는다.
빈센트는 스튜디오에서 창작하는 거부하였다. 실풍경과 대자연에서 새벽부터 밤까지 그리면서 고통스러운 내면을 읽고 표현, 행동하는 화가였다.
모두가 좋아하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글이 마음에 와닿는 이유가 있다.
외딴 월든 호수에 그가 직접 소박한 집을 짓고 2년여 살았기 때문이다.
그가 월든 호수에서 소박한 자연주의자의 생활을 체험한 글이기에 감동이 있는 것이다.
작가도 실천하지 않는 글을 허공에서 쓴다면 그 감동의 향기는 다를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글을 남기지 않았다. 그는 산파법으로 사람들에게 말을 통해 깨달음의 길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었다. 그에게 그러한 대화는 그의 믿음을 실천하는 것이었다. 마지막 그의 삶의 종점은 무지한 정치 선동에 의해서 죽음의 언도를 받게 되는데 이 또한 그는 받아들이고 순교하였다. 행동으로 보여준 철학이었다. 그는 말의 힘이 글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다고 믿었다. 그는 글을 남기지 않고 현장에서 말을 통해서 깨달음을 주려는 철학적 행동을 보여주었다. 부처님이나 예수님도 글을 남기기 보다 말과 행동으로 세상을 바꾼 것도 성인들의 모습 중에 한 가지이다.
우리나라의 성웅 이순신 장군은 나라와 백성을 위한 충정을 위하여 살았다. 그가 분연히 일어나 왜군들에 한차례 패배 없이 승리한 것은 도리어 선조 임금의 못된 망상과 시기를 만들었다. 이순신 장군은 선조에게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서 작정하고 총탄에 맞은 것으로 역사는 결론을 짓고 있다. 그는 행동하는 애국자였다. 정치술수를 도모하는 인사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순신 장군을 영원히 존경할 수밖에 없다. 그의 죽음으로 증명한 그의 삶은 나라와 백성들을 위한 충의였을 뿐이다. 요즘 정치인들은 행동을 보여주기보다 말을 앞세우고 선동한다.
이 시대는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너무 많은 말이 혼동을 일으킨다. 언행이 일치되고 그 위인의 믿음이 행동 실천으로 감동이 될 때 우리는 큰 영감을 받게 된다. 신념과 믿음도 오류가 많은데, 말과 행동조차 정당하지 않는 위인들은 인문학과 역사의 단죄를 받게 될 것이다.
인문학 공부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지만, 우리의 삶에 직접적인 판단을 줄 수 있어야 쓸모가 있다.
우리의 삶에 불변하는 진실, 진리가 수백 년 수천 년 동안 살아온 지혜가 되어 판단할 수 있는 올바른 철학관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오늘 이 시대의 아픔을 달래주고 치유와 위로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이 인문학 공부라고 믿는다.
인문학 공부의 이유를 정의한다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실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공부여야 한다고 믿는다.
한쪽 귀로 한쪽 눈으로 흘러와서 다른 한쪽으로 사라진다면 인문학 공부를 통해 수많은 위인들의
어록들을 만나면 무슨 소용인가 자성하게 된다. 우리의 삶이 질적으로 달라져야 한다.
우리의 생활에서 출발하여 우리의 인생이 달라지는 쓸모 있는 인문학 공부가 필요하다고 믿는다.
행동 실천을 강조한 어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
"나는 꿈이 없고 비전이 없는 남자는 쓸모없다고 생각해왔지만, 만일 자신의 꿈과 비전을 조금이라도 실현하기 위해 자기 행동을 바꾸는 실제적인 노력이 없다면 그 역시 쓸모없는 인물이다.”
루스벨트는 무려 4선 12년 재임한 미국의 대통령으로 뉴딜정책부터 2차대전 참전부터 종전 직전까지 힘 있는 대통령이었다. 그의 행동이 아니었으면 연합군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일론 머스크
"성공하려면 당연한 듯 보이는 것들을 의심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일론 머스크는 적어도 SF 적인 엉뚱한 상상까지 사업적 행동에 옮겨서 성공시킨 인물이다.
스티브 잡스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중요하지만, 실천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인도를 다녀오고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의 성공에서 모든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인문학에서 배운 것을 빌렸거나 융합한 것이었다는
비평 아닌 비평도 있다. 그가 처음부터 창조한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그는 실천으로 행동을 보였고, 결국 성공했다.
워런 버핏
"아이디어는 많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만이 진정한 성과를 이룹니다.
95세의 생존하는 전설적 투자자 오마하의 현인은 이번 주 신년 기사에도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투자는 실천이고 행동임을 보여주었다. 그는 여가시간의 80%, 하루 500페이지의 책을 읽는 것으로 기사화된 적이 있는 진정 행동하는 현자이다.
헤럴드경제 인용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