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직장인 작가의 인생
"직업은 우리의 생활을 지탱해 주는 근간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직업에 몰두하면서 (쓸데없는) 걱정을 걷어낼 수 있다..."
<프리드리히 니체의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잠언에서>
20대 중반의 천재 니체는 젊은 나이에 스위스 바젤대학의 교수로 그의 천재성을 인정받았다.
그는 생계를 어떻게 유지하여야 할지 고민하였던 삶의 철학가였다.
니체는 그의 대작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아포리즘 잠언서에서 여러 차례 직업의 중요성에 대하여 강조하였다. 그의 잠언은 현대인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이 된다.
니체의 현실적인 조언 중에서도 직업은 소중하다.
특히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수입 창출이 되는 직업은 우리의 삶에 큰 버팀목이 된다.
31년째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한 장짜리 나의 직장 생활 경험을 공개한다.
얼마나 숱한 변곡점들과 고갯마루를 오르락내리락했는지 기억들을 담아보았다.
<여의도 20층에서 근무하였던 경험>
높은 초고층건물에서 카펫 깔린 사무실에서 여의도 강변을 바라보는 근무환경을 꿈꾸던 30대 초반,
약 6개월간 근무하였던 경험이 있다. 여의도 공원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그곳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은 오히려 비현실적이었다. 저는 언제나 외근 시간을 내어 지상의 휴식공간을 찾았다. 처음 몇 주와 달리 오히려 고층 근무가 부담스러워졌다. 임원들, 이사들, 경영주와 가까이 근무하는 것이 자유롭지 않았다.
역시 경험을 해보아야만 그곳이 나에게 맞는 직장인지 알게 되었다.
높은 곳에 있을수록 숨이 막힌다는 것을 체험하였던 직장 생활이었다.
그 이후로 4층 이상의 층에서 근무해 본 적이 없다.
대부분 2층이었던 것으로 낮고 낮은 층의 일터가 편하였다.
<우리나라 최초 홈쇼핑 업체에서 근무하였던 경험>
GS홈쇼핑의 전신 LG 홈쇼핑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다.
창립멤버로 MD 근무였다. 오랜 기간은 아니었지만 역시 홈쇼핑의 시대를 여는 시대적 트렌드를 이해하게 되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국내 근무 6년의 경험은 글로벌 무대에서 일하고 싶은 꿈을 꺾지 못하였다.
<중국 대륙 진출로 제2의 인생을 열었던 시기>
젊은 시절, 언제나 세계 무대에서 세계인들과 함께 일하고 싶었다.
나는 용감하게 바다를 건너갔다. 대륙의 땅을 밟았고 그곳에서 16년간 뿌리를 내렸다.
상하이를 처음 만나고 그 규모에 놀랐고, 그 역사에 상해 임시정부가 있었음에 가슴이 뭉클하였다.
중국 대륙의 일터에서 스니커즈 신발 전문가가 되었다.
그것이 <스니커즈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을까> 인문학 교양서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중국 대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 중에서
지방 도시의 방송국과 인터뷰를 하게 된 소중한 체험을 갖고 있다. 고구려와 신라 장보고 장군의 머물렀던 관광 지역을 개발하는 향토 역사학자와의 인터뷰였다. 한국인으로 초대되었고 덕분에 한국의 고대역사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 기회가 되었다. 그때만 해도 중국 대륙에 한류가 최고조에 이르던 시기였다.
하지만, 중국 대륙에서 많은 한국 기업들이 이주하여야 했던 시기를 겪었다 - 사드 사태와 한한령의 험한 분위기였다. - 그때 16년간 몸담았던 기업체도 회사를 정리하게 되었다. 소중한 중국 대륙의 경험과 인연들이 지금까지도 가끔씩 중국 출장 업무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베트남으로 제3의 인생을 열게 된 시기>
중국 대륙에서 베트남으로 이주한 것은 새로운 일터를 찾았기 때문이었다.
이미 8년째 베트남에서 일하고 있다. 주말 집 호찌민시는 아름답다. 사계절 눈부신 여름나라 나무들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겨울이 없는 여름나라의 장점, 일 년 내내 뜨거운 태양의 날씨를 - 빈센트 반 고흐의 아를처럼 - 고맙게 만끽하고 있다.
31년 직장 생활에서 만 25년 해외근무를 하고 있다. 다양한 국적의 수많은 외국인들과 협업을 하였다.
글로벌 한국인으로 성장한 직장인은 세상을 균형 있는 시각으로 품게 되었다.
중국 문화, 서양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언제나 한국인의 정체성을 잊지 않았다.
세계사의 인문학을 공부하게 되었고 인문학적인 지식과 지혜를 탐구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나의 직장 생활은 글로벌 한국인으로서 세계적인 시야를 품게 되는데 큰 기회가 되었다.
월요일 새벽 일터로 가는 길에서 만 31년 직장인의 길을 돌아본다.
건강하게 지금껏 잘 버텨온 것에 감사하다. 얼마나 더 해낼지 늘 도전의 연속이었다.
<중년 시대, 새로운 꿈을 꾸는 시기>
50대 후반을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60대 전업작가로서 살아가는 삶을 꿈꾼다.
그렇다고 직장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할 수 있을 때까지 직장인 작가로 살아갈 것이다.
나를 위한 삶을 개척한지 수년이 지났다.
나를 포기하고 살지 않을 것을 맹세한지 몇 년 동안 글쓰기를 실천하였다.
글쓰기를 하면서 나는 존재하고 새로운 꿈에 다가서고 있다.
31년째 직장 생활이 앞으로 얼마나 더 길어질지 궁금하다.
열심히 일하는 직장 일터에서 동시에 작가 생활을 할 수 있는 내가 자랑스럽다.
직장 생활이 31년 넘어서니까 덤으로 사는 축복 같아 행복하다.
워킹맘으로 작가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직장인 작가님들,
가족의 가장으로서 일터에서도 성실하게 근무하시는 이웃 블로거들,
동시에 작가로서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 모든 글벗들에게
감사함을 담아서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분들 덕분에 동기부여를 받게 되고 글쓰기 글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도록 다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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