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울컥 한 장 정리> 빈센트의 삶, 고흐의 선물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작품은 선물



다른 모든 사람처럼 호프맨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는 빈센트 반 고흐다.


그 이유는 <영혼의 편지>를 통해서 그의 삶을 알고 나서였고, 그의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면서부터다.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들과 관련된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5만여명이다.


반 고흐 사후 130여 년이 지난 오늘날,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들이 거래되고 있는 그는


생전에 공식적으로 <아를의 붉은 포도밭> 단 한점밖에 그의 그림이 팔리지 않았다.




그의 짧디 짧은 37년의 생애,


비극적인 예술가의 삶 10년,



그의 생전 인정을 받은 것은 죽기 전 팔린 작품 1점과 평론가의 한 차례 기사였다.



종교에 파묻힌 선교사의 삶 2년,



탄광촌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그의 모든 것을 바쳤다



화상으로의 삶이 7년,


15세 자퇴 이전에 학교생활,


동생 테오와의 어린 시절부터 우정을 가꾸었다.





800px-Zelfportret_als_schilder_-_s0022V1962_-_Van_Gogh_Museum.jpg?type=w966





불꽃같은 빈센트 반 고흐는 37세에 죽을 때까지 합병증의 병으로 고통을 견뎌야 했다.


그중에서도 정신발작 증상은 고흐를 미치광이로 몰아갔다.


그가 가장 행복하였던 프랑스 남부의 아를 시대도 귀를 자른 사건으로 인하여 정신병원에 갇히게 되었다.


그의 마지막 해를 보낸 프랑스 오베르에서 그는 죽기 전까지 부정기적인 발작을 참아내었다.


그럼에도 빈센트 반 고흐는 800여 편의 작품과 1000여 편의 습작 스케치 데상을 남겼다.


680여 통의 편지를 동생 테오에게 보냈다.




빈센트 반 고흐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예술가 이전에 그의 인간성을 보여주는 삶을 알아야 한다.


그는 육신과 정신의 고통을 이겨낸 '너무도 따뜻한 인간적인' 사람이었다.


그는 구필 화랑에서 성공한 화상으로 탄탄한 성장을 하고 있었으나, 이를 포기하였다.



왜냐하면 그가 구필 화랑의 런던지점을 열기 위한 시기, 런던에서 만난 가난한 노동자들, 빈민촌의 사람들에게서 충격을 받았다. 그렇게 그는 부유한 사람들을 통해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화상의 일생을 꺾어버린다. 화상으로서 그의 삶 항로가 잘못되었다고 믿었다. 그리고 그는 온몸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베푸는 것으로 그의 신념을 실천하였다. 에밀 졸라는 그가 벨기에의 탄광촌에서 선교사 활동에 몸을 바쳤을 때, 그를 예수로 묘사하였다. 종교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야 한다고 믿었고 그의 전 재산을 그들에게 나누었다.




그의 연애는 계속해서 실패하였다.


20대 초반 하숙집 딸에게 구혼했다가 거절당했다.



사촌의 미망인 K에게도 구혼했다고 또 거절당했다.


이때 그의 가족으로부터 외면당하고 깊은 골을 만들어야 하였다.



이후 씨엔이라는 거리의 여인을 도와주려다가 동거를 하고 아예 결혼까지 하려고 하였다.


그때, 고흐의 가족들은 아예 그를 미치광이로 몰았다.



그의 첫 번째 그림 스승이었던 친척 어른, 화가 모베로부터 매몰차게 버려졌다.


결국 그는 씨엔과 그녀의 딸을 저버리고 도망갔다.



그 뒤에도 이루어지지 못한 연애가 한 번 더 있었지만 그는 결혼보다 화가로서 살기로 작정하였다.


그에게 남은 것은 그림뿐이었고 그림이 그를 구혼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






800px-Self-Portrait_with_a_Bandaged_Ear_-_Vincent_van_Gogh.jpg?type=w966




다행히 고흐에게는 절대적인 의지하였던 영혼의 동반자, 동생 테오가 있었다. 화가가 되기로 한 형, 빈센트를 10년간 오늘날 가치로 약 1억 가까운 지원을 하였다. 테오는 형, 빈센트를 존경하였다. 빈센트는 정말 지성이 넘치는 배울 점이 많은 똑똑한 형이었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도 따뜻하게 동생을 사랑하였기 때문이었다.



영혼의 소울 메이트였던 테오와의 갈등도 있었으나 그들은 끝내 서로를 보듬었다. 그 형제의 우애는 세상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너무도 가까운 두 형제는 빈센트가 죽은 후 6개월 뒤 테오마저 형을 따라 저세상을 가게 만들었다. 두 형제는 나란히 오베르의 공동묘지에 누워있다. 그들의 편지들을 읽으면 그 우애의 따뜻한 격려들과 숭고한 예술 정신의 성장에 눈물을 적시게 된다.




빈센트 반 고흐가 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동생 테오의 아내, 미망인 요한나 덕분이었다.



빈센트의 삶과 작품에 대한 그녀의 믿음이 그렇게 만들었다.


요한나는 모두가 외면할 때, 빈센트와 테오 두 형제의 편지들과 빈센트의 작품들을 동시에 알렸다.



미망인 요한나는 홀로된 이후 먹고 살것이 막막하였다.


그럼에도 빈센트의 작품을 알리는 것을 10년동안 멈추지 않았다.



요한나가 그토록 열정적으로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들을 알린 것이 1901년에서 세상을 움직였다.



그녀는 오늘날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 고흐, 가장 좋아하는 화가 고흐를 만들었다.


숱한 거절을 당해도 빈센트의 작품과 편지를 알렸던 요한나의 노력이 아니었다면


오늘날 빈센트 작품과 그의 삶에 대한 평가는 이토록 눈부시게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빈센트 반 고흐가 세상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화가가 된 것은...


하나, 그의 따뜻한 인간성이다.


<감자를 먹는 사람들>로 대표되는 그의 초기 작품들은 그가 얼마나 가난한 사람들, 농부들에 대하여


애정을 갖고 그들을 예찬하였는지 보여준다.


그는 농부를 사랑하였던 밀레를 깊이 존경하였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농부들과 함께 밤늦도록 창작 작업을 하였다.







The_Potato_Eaters_-_My_Dream.jpg?type=w966




둘, 그의 숭고한 예술정신이다.


파리에서 인상주의 화가들과 빛과 채색을 발견하였다. 하지만, 아를의 태양 아래서 비로소 예술정신의 정수를 작품으로 완성하였다. <테라스의 카페>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아를의 침실> <아를의 붉은 포도밭> <씨 뿌리는 사람> <해바라기> 등등 헤아릴 수 없는 명작들을 완성한다.



그가 태양의 화가, 색채의 화가로서 예술적 경지에 이르는 아를 시대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태양처럼 별처럼 눈부시게 빛나게 하였다.



아를의 태양이 그의 작품에서 빛나는 것은 그의 고통, 그 고통을 이겨내려는 의지, 절망에서 희망을 보려는 그의 초인적인 예술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죽기 전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예술로 승화하려고 하였다.



바니타스 허무를 꽃으로 그렸던 그의 선배들을 뛰어넘어서 고흐의 <해바라기>는 수천 개의 씨앗을 품고 있는 생명력을 간직하고 있었다. 빈센트는 생명의 화가, 빛의 화가, 색채의 화가, 내면 표현주의 화가였다.


그는 불꽃같은 삶을 살았고, 그의 사후에 우리 모두에게 지울 수 없는 눈물의 선물이 되었다.






Vincent_Van_Gogh_-_Three_Sunflowers_F453.jpg?type=w966





셋, 모든 고통을 초연한 그의 영혼이 빛나는 작품들이다.


가장 감동을 주는 그의 생애 마지막 작품들이다. <꽃 피는 아몬드 나무> < 별이 빛나는 사이프러스> <까마귀가 나는 밀밭> .. 그는 1890년 죽기 전까지 그의 목숨이 붙어있는 한 그림을 그렸다. 그의 이름을 이어받은 동생 테오의 아들에게 준 아몬드 나무의 그림에서 그는 봄철의 희망을 보았다. 그의 사이프러스 나무도 죽음과 삶을 이어주는 매개체였을 것이다. 그가 자살할 수밖에 없던 선택이 잘 되었다고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영혼이 빛나는 인간으로 예술가로서 살았다.




창작하는 사람들에게 빈센트는 지고지순의 창작 정신을 선물한다.


창작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작품들은 감동을 선물한다.


그는 세상에 예술가가 성인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성인은 모든 시련과 고통을 극복하고서 세상에 커다란 희망의 메시지를 주기 때문이었다.


절망과 고독, 고통, 괴로움, 심신의 초췌해지는 아픔, 좌절을 딛고 일어선 위대한 인물, 빈센트 반 고흐를 존경하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Vincent_van_Gogh_-_Almond_blossom_-_Google_Art_Project.jpg?type=w966




TheStarryNightByVincentVanGogh.jpg?type=w966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문학의 향기>모비딕 작가 불행, 허먼 멜빌의 자전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