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원칙에 충실하자!
솔직히 고백하면 20세기 초 항일운동 시기, 일본 소설 그것도 일제강점기의 소설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워낙 유명한 소설인지라 북 카페 서점에서 손에 잡히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1시간 만에 단숨에 읽었다.
이렇게 망가지는 한 인간의 인격에 대하여, 왜 이렇게 그려내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또 한 장 또 다른 수기를 계속해서 읽어 내려갔다. 작가는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수기 형식으로 그려내는 것으로 이 소설을 집필하였다. 실제로 자살미수에 그친 사건, 약물 중독으로 죽을뻔한 사건 등 작가의 체험담이 소설 안에 녹아들어 갔다.
<인간 실격>의 과정, 고교 시절부터 비뚤어진 삶
주인공은 너무 나갔다. 술과 여자를 만나서 고교생으로서 심각한 탈선에 빠져들었다. 심지어 그러한 자신을 주체할 수 없어서 자살에까지 이른 어두웠던 미숙한 젊은 시절은 충격적이었다.
다만, 독자들은 이를 통해서 아찔했던 우리의 사춘기 중, 고교 시절을 엿보는 것 같다.
우리들, 적어도 같은 학년의 학우들 동창들 중에 비뚤어진 학창 시절로 학교에서 징계 받은 사례들이 많았다. 그들을 바라보면서 자신은 그렇게 되지 말아야 하겠다고 다짐한 것이 대부분의 우리들이었다. 다른 한편 그들의 탈선을 바라보면서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 친구가 되어본 경험도 있었다. 그렇게 10대 시절이 끝나기 전에 우리는 한두 번씩 작고 큰 탈선을 한 체험들을 안고 있다. 그 탈선은 규격화된 학생 시절의 해방이었지 않을까! 우리는 그렇게라도 잠시 숨을 쉬었던 것이다.
<인간 실격>의 척도, 과음이 한 사람을 파괴하는 지점
'술을 통제하지 못하여 부모님에게 큰 가르침을 받고 나의 인생은 과음이 사라졌다.' 나 또한 이런 체험을 가졌기에, 젊은 시절 과음의 나쁜 습관을 스스로 끊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인간 실격이 되어가는 주인공은 이 소설에서 과음으로 인생을 망친다. 술이 사람을 잡아먹고 인생을 망친다. 깨어있는 삶을 사는 것도 힘든데, 술이 지배하는 삶은 깨어있지도 못한다. 술이 몸에 배어 밥보다 술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노년은 흐림 멍청한 삶일 뿐이다. 과음은 인생을 망친다. 절대 불변의 진리다.
<인간실격>의 척도, 여러 여성들과 미래 없는 만남으로 점철한 삶
끝내 결혼한 여인에게도 상처를 주고만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있다. 인간실격의 주인공은 수많은 여성들을 만나고 또 헤어진다. 그런 만남에 진정한 사랑은 없다. 그저 욕망의 탐미일 뿐, 그것은 미화시킬 대상이 아니다. 많은 여성, 많은 남성들과 교제하는 것을 무슨 다독이라도 되는 것처럼 자랑하는 사람들이 이 사회는 정상이 되어버렸다. 진실은 한 사람이라도 자신과 영혼을 교류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잘못된 약을 먹고 죽음에 이를 뻔한 지점
이 소설의 이야기는 마치 중년에까지 이른 일대기를 보여준다. 하지만, 실제로 주인공은 끝내 27살이에 정신 병동에서 그의 삶의 끝을 만난다. 그의 얼굴이 마치 50대 중년 그 이상이 얼굴이 되어버린 삶이라고 종지부를 찍는다. 그만큼 그의 삶은 약물중독, 솔 중독으로 죽음에 이르기까지 노화된 것이다. 건강한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신랄하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건강한 육체와 건강한 정신은 같이 간다. 주인공은 인간실격에서 이런 기본적인 건강한 삶의 원칙을 가져가지 못한 것에 끊임없이 후회하고 있다.
무엇이 이렇게 인간 실격이라는 한 인생을 만들었을까?
결국 우리는 사회와 부모가 원하는 삶의 방향을 무시하면 안 되는 것이다.
바른 생활을 해온 어른들이 걸어온 길, 어른들이 조언하는 길, 고전이 안내해 주는 가르침이 틀림이 없다.
인간 실격은 기본적인 사람의 생애 주기 기본틀 안에서 살아내야 하는 우리의 인생에서 탈선된 삶을 보여준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주인공의 삶을 소설에 보여주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소설을 씁쓸하게 완독하였다. 머릿말에서 세 장의 사진.. 유년 시절, 학창 시절, 기괴하게 변해버린 시절의 얼굴 중에서 어떤 얼굴을 담고 살아야 할지 생각해 본다.
나는 그 남자의 사진을 세 장 본 적이 있다.
인간실격의 머릿말에서
<인간실격>을 읽고서 나의 결론은 실격으로 벗어나지 않는 삶의 원칙을 지켜가야 하겠다는 다짐이다.
학생은 학생답게, 직장인은 직장인답게, 부모는 부모답게, 가장은 가장답게, 남편으로 아내로서 그 역할에 맞게 살아가는 것이 너무도 소중한 기본 삶의 원칙이다. 도덕적인 정치인이 요사이 꼭 필요한 척도이다.
글을 쓰는 작가는 작가의 소명과 사명감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