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손을 잡으세요! 사랑입니다.
손 안에 인생이 들어갈 수도 있겠다. 자신의 얼굴만큼 삶을 담아낸 것이 손이다.
자신의 손을 보게 된다. 그 손이 예쁜 것을 원하는 것이 우선이 아닐 것이다.
내 손으로 무엇을 해왔는지 무엇을 담을 수 있는지 그것이 문제다.
노동자로 살아온 손은 거칠고 둔탁하다. 하지만 그 손에 노동의 땀이 배어있다.
그 노동자들과 25년 세월을 함께 한 나의 인생도 땀방울이 젖어 있다.
도자기를 빚는 손은 흙과 유약을 만지면서 형태와 칼라의 생명을 집어넣는 것이다.
하단 영상으로 이 문장을 설명하고 싶다.
도자기를 빚는 장인의 마음 장인의 솜씨가 이렇게 감동이 될까요! 태국의 국립박물관에서 한참 머물게 된 공간에서 도자기 만드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흙에서 처음 형태가 생겨납니다. 그 형태를 최초로 다듬는 장인의 손을 보세요. 1400도의 가마에서 도자기를 굽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도자기의 형태는 꼭 사람의 모양이 갖추어진 탄생의 감동입니다. 도자기는 표면에 무늬와 색깔이 입혀집니다. 도자기 만드는 영상을 처음 만난 것은 <사랑과영혼, 고스트>의 두 연인이 도자기를 빚는 장면이었습니다. #나의중년은청춘보다 아름답다 : 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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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연주가의 손은 섬세하고 표현에 능하다.
솔직히 나의 손은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지만, 거대한 손길이를 갖지 못하였다.
나의 고백은 피아노의 전문 연주가는 못 되는 손이다. 그럼에도 섬세함을 가진 중성적인 손이다.
사무실에서 서류를 만지고 컴퓨터와 대화하는 손은 소통과 기록의 손이다.
이런 손들은 꼼꼼하게 챙기는 손이다. 컴퓨터에 익숙한 손이 21세기형 손이다.
운전기사님의 손은 길을 닮아서 꼭 내비게이션 같다.
운전기사는 눈으로 길을 찾지만 동시에 두 손으로 기계를 인식하고 조작한다.
인간 내비게이션의 택시 운전기사들은 AI 내비게이션과 경쟁하면서 살아간다.
연설가, 강연가의 손은 제2의 언어로 손짓과 몸짓으로 말한다.
손짓은 제2의 언어다. 80%는 손짓 몸짓으로 20%는 언어로 강연을 한다고 한다.
글을 쓰는 작가의 손은 창작과 상상의 에너지를 담아낸다.
마음과 뇌에 연결된 손은 광속으로 그 감성과 이성의 전파를 타자에 옮긴다.
글 쓰는 작가에게 손은 제2의 마음이고 제2의 뇌 보조 장치이다.
가장 아름다운 손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맞잡고 걸어가는 손이다.
말없이 두 손을 잡고 걸어가면, 갈등도 다툼도 얼음이 녹듯 사라진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두 손을 잡으면서 서로의 온기를 느끼는 것으로 충분하다.
두 손으로 식사를 할 수 있다. 식구들끼리 각자의 손으로 음식을 만들고 밥을 먹는 것부터 손의 쓸모가 시작되었다. 더 중요한 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식사를 하면서 서로의 손을 얼굴만큼 잡아줄 수 있으면 좋겠다.
지난달 삼일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나의 외동딸이 오랜만에 사실 3개월 만에 바다 건너 집으로 찾아왔다. 이번달은 가족들이 홀로 없이 지내는데 한달전 주말이 잊혀지지 않는다.
사회인으로 성인이 된 큰 나의 외동딸이 아빠의 손도 잡아주었고, 아픈 아빠의 무릎도 손을 포개어 주었다.
외동딸과 식사를 함께 하는 그 시간이 그리도 행복한 것을 뭉클하게 감동하였다.
거리를 거닐 때 외동딸의 손을 잡았다.
결혼을 계획하는 딸은 바다 건너 아빠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다.
모녀가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에서 그 손들이 얼마나 아름다운 천사의 날갯짓 같은지
시와 노래를 멀리서 찾을 것이 없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 그 길이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사의 길이다.
사실 아빠의 손이 못생겼다고 짧다고 두 모녀의 재밋거리가 된지 오래다.
아빠의 손을 닮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가족들 화젯거리, 웃음거리의 대상이란다.
그럼에도 나는 언제나 좋다. 나의 두 손이 가족들에게 웃음이 되어도 좋았다.
외동딸이 못생긴 아빠 손이 아니고 엄마 손을 닮아서 더 좋았다.
엄마와 딸이 손잡고 가는 길, 그 손에서 성장한 어른이 된 외동딸..
그들 모녀를 지켜보는 나는 그 손들을 잡고 싶었지만 그저 한없이 바라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