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살이 25년, 인간의 양면성 원하는 가족의힘

두려워하지 않는 힘.. 가족의 힘입니다.


“우리는 모두 뭔가를 원하고 뭔가를 두려워합니다. 이러한 진실은 개인적 성취에 대한 그의 철학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철학은 마음의 과학, 즉 생각은 실체이며 생각을 바꾸면 현실이 바뀐다는 개념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


-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비밀>, 얼 나이팅게일




마음에 대한 과학과 철학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 지면에서는 부족합니다.


오늘은 딱 한 가지, 살면서 끊임없이 부딪히는 두려움과 원하는 것에 대하여 한정하여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봅니다.




30대 혈기 왕성할 때, 중국 땅으로 생전 처음 낯선 곳의 직장으로 일하러 갔을 때,


어린 유아의 딸과 아내, 가족들을 한국에 두고 왔습니다.




가족들을 데리고 오겠다고 약속하고 떠났지요. 간절히 가족들을 중국의 일터로 데려오고 싶었습니다.


30대 초반 그때 회사에서 가족들을 데려오는데 수습 기간 동안 실력을 증명해야 했습니다.


그때, 모든 것이 두려웠습니다. 과연 가족을 데려올 수 있을까? 회사에서 나의 실력과 잠재력을 믿어줄까? 그렇게 두려웠지만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견뎠습니다. 드디어 2개월 만에 중국 상하이로 가족을 데려오는 것을 승인받았습니다. 가족은 새로운 환경 일터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힘을 주었습니다.




중국에서 16년 한 기업체에서 근무하고 그 기업체가 사드 사태 등으로 문을 닫게 되기까지 버텼습니다.


중국의 한 기업체에서 성장하는 것이 보람 있었고, 다른 기업체로 가기를 원하지 않았지만, 다시금 인생의 전환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근무하던 기업체가 문을 닫으니, 다른 근무 일터를 찾아야 했습니다.




다른 일터를 찾는데 한국과 베트남의 기회가 있었지만, 다시 해외 일터로 결정하는 것도 두려움의 연속이었습니다. 낯선 땅 베트남으로 향하는 것도, 16년 만에 한국으로 복귀하는 것도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저의 해외 무대 커리어 때문에 해외 근무를 지속할 것을 조언하였습니다.




그렇게 마침내 두어 군데의 기업체 기회 중에서 베트남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 기회도 처음부터 가족을 데려오는 근무조건이 아니었습니다. 우선 1개월간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었지요. 두려웠습니다. 베트남의 기회, 베트남의 낯선 회사에서 근무하는 것도 두려웠고, 아내를 데려오지 못할까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1개월 뒤에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아내와 함께 주말부부로서 호찌민시에 살게 되었습니다. 토요일 저녁, 일요일이라도 아내를 만나게 되었던 그 시절 주말부부로서 행복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새로운 직장 생활에서 적응 실패할 것을 두려워하면서도 31년간 최소한 10군대의 다른 일터에서 근무하였습니다. 16년(중국 한 직장), 4년(현 직장)부터 2~3년에 직장을 달리한 승부사적인 직장인이었습니다. 4분야의 완전히 다른 업종에서 새롭게 적응하고 직장 생활을 하였습니다. 한두 번 적응 실패한 경우도 있었지만 두려움에 꺾였던 적은 없었습니다. 언제나 가족의 품에서 다시 희망을 갖고 새롭게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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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원하는 것을 위해서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에게, 두려움도 극복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보상을 갖게 된답니다. 가족이 언제나 두려움을 극복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동시에 가족은 행복한 보상이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일터에서 날마다 특히 월요일마다 한주의 일을 시작할 때, 정말 두려워집니다.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 직장 생활의 두려움,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게 되는지 언제나 가족이 힘이 되었습니다. 주말 집, 주말에 만나는 가족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습니다. 때때로 월간 부부, 또 몇 달 만에 외동딸을 만나는 기쁨은 삶의 보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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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은 편안한 환경에서 벗어날 때, 늘 작용하는 반발의 힘이겠습니다. 중력의 힘 안에서 눕고 싶은 것을 앉아서 또는 일어나서 극복하게 될 때, 우리는 두려움을 느낍니다. 심지어 새벽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두려움도 이겨내는 사람들이 새벽의 기적 -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집안에서 가족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들이 얼마나 행복합니까! 일요일, 가족들이 모여 함께 이야기하고 마시고 먹을 때 얼마나 삶은 안락하고 편안합니까! 하지만 날마다 가족들과 즐기고 놀 수만은 없지요. 그렇게 날마다 편안함에 갇힌다면 그 편안함은 더 이상 보상도 행복도 아니게 됩니다.



우리는 편안함을 벗어나는 끊임없는 도전의 삶을 살아내야만 합니다. 또한 고독을 즐기라고도 합니다.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사람에게, 그가 두려움을 뚫고 성취를 만들어낼 때 그때 가족이라는 보상이 따르는 것이겠습니다.




가족을 위해서 살고 있는 가장으로 직장 생활 31년째가 넘어서게 됩니다. 그만큼 가장의 삶은 두려움의 연속이었고, 늘 두려움을 이겨내어야 하는 도전이었습니다. 이 세상 모든 가장들, 이 세상 모든 엄마, 아빠들이 모두 같은 두려움의 삶을 견뎌왔습니다. 우리들에게 주어지는 보상은 행복한 가족, 행복한 가정이면 그것이면 족하였습니다.




아직도 가족의 틀 안에서 꿈을 꾸고 도전을 합니다. 나 혼자서 살기 위해서 결의하는 삶은 아직 없습니다. 가족 없이 홀로 살 수 없는 것이기에 당연합니다. 동시에 그 안에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게 됩니다. 새로운 꿈을 위해서 준비합니다. 그것이 두렵습니다. 앞날의 꿈도 준비하는 과정도 두렵습니다.




하지만, 믿는 구석이 있습니다. 가족이 힘이기 때문입니다. 가족이 지원해 주고 정신적으로 지지해 주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두려움마저 희석되는 가족의 힘으로 살아갑니다. 가족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서 살아왔지만, 가족의 힘으로 버텨온 것도 사실입니다. 사람은 양면성의 생명체입니다. 원하는 것- 가족의 사랑을 갖기 위해서 두려움도 극복해야 하는 중력과 원심력을 모두 가진 존재가 인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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