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지성의 힘을 믿습니다.
서기 395년에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거짓말을 여덟 가지로 분류하여 가장 나쁜 것부터 순서대로 열거했다.
종교적 가르침에 관한 거짓말,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거짓말,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는 거짓말,
거짓말 자체가 즐거워서 하는 거짓말,
대화를 원활히 하기 위해 남의 기분에 맞춰 하는 거짓말,
아무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누군가에게 물질적 도움이 되는 거짓말,
아무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누군가에게 정신적 도움이 되는 거짓말,
아무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고 누군가를 ‘몸의 더럽혀짐’으로부터 지켜주는 거짓말이다.
(마지막 것은 남의 성행위를 훼방 놓는 일을 가리키는 듯한데 100퍼센트 확실하지는 않다.)
- <진실의 흑역사>, 톰 필립스 지음, 홍한결 옮김
2025년 우리 세상의 거짓말을 분류해 본다.
창작을 위한 거짓말 - 허구라고 하는 상상의 힘을 담은 거짓말들, 좋은 메시지이기를 바란다
가령, 소설은 100% 거짓말이다. 그 안에 진실을 숨기고 있다. 거짓말로 쓴 진실이다.
실물화, 정물화, 인물화를 제외한 모든 미술작품들은 상상, 허구, 과장, 화가의 붓에서 그려진 거짓이다.
예술은 진실을 창작하기 위해서 현실 너머의 거짓의 세계를 상상의 세계로 끌어안는다.
예술가들의 감수성은 거짓이 아니다. 가장 진실한 허구의 세상을 인식하는 창작의 과정이다.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은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해 자신의 갈등과 회심 과정을 통해 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작품입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도 내면의 방법으로 진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상상의 거짓말
- 꿈을 되뇌는 것, 이미 이룬 것처럼 말하는 것, 이 또한 좋은 영감이 되기를 바란다.
행복한 가정 사랑을 위한 거짓말 - 탑핑(Topping)같은 달콤한 말이 반드시 거짓은 아니다.
우정과 사랑을 위한 하얀 거짓말 - 다정한 말들이 거짓이라고만 할 수 없다.
좋은 관계를 위해서 숨기는 것, 말하지 않는 것이 거짓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거짓은 오히려 세상을 이롭게 하고 진실을 채우는 좋은 배경, 소스, 자극이 된다.
허약하고 나약한 자신에게 날마다 '나는 건강하다'라고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거짓이 아니다.
실패한 나에게 용기를 심어주는 '나는 성공하고 있다'라는 확신과 동기부여는 거짓이 아니다.
정치인들의 기만전술의 거짓말 - 국민들을 우롱하는 거짓말
정치인들의 비전을 위한 거짓말 - 실현 가능하기를,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이기를 바란다.
사업가들의 과대포장의 거짓말 - 사업을 위해서 기본적인 포장을 필요하다.
사업가들의 사기성 거짓말 - 이에 넘어가면 폭망한다.
SNS에 올라가는 조작된 이미지들의 거짓말 - 글과 말로 포장하고 얼굴 외모까지 무대까지 진실과는 멀어진 세상이 되어버렸다. 실물과 이미지와 대차가 커지는 세상이다.
거짓말 종류, 진실의 종류를 우리는 알고 있다. 특히 대중에게 전하는 연사들의 진실을 이용한 거짓말에 선동되지 않아야 한다. 거짓 정치가 이 세상을 지배하게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
이 세상에서 진실의 반대말은 거짓만이 아니다. 진실의 반대말은 기만, 사기, 허위, 오류, 틀린 것 등등이다. 거짓의 반대말도 진실(Truth)만이 아니다. 거짓의 반대말은 참된 것, 사실(Fact), 정확한 것 등이다. 진실과 거짓의 공통분모는 항상 옳은 것도 좋은 것도 아니라는 것이고, 언제나 옳지 않고 나쁜 것도 아니라는 지점이다. 진실이 반드시 옳지 않을 수도 있고, 거짓이 어떠한 상황에서는 좋은 것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또 하나의 공통분모는 진실도 거짓도 숨기고 싶을 때가 있다. 드러나지 않는 것이 이로울 때가 있는 법이다.
거짓말하지 말라고 교육받은 우리 세대는 더 큰 진실을 위해서 숨기고 감추어야만 한다. 우리는 진실해져야만 하지만, 그렇지 못할 때가 많다. 거짓과 진실을 가장하여 더 큰 감동을 주어야 할 때가 있다. 물론 내면, 마음만은 진실해져야 한다. 나를 속이면 그 모든 참된 진실은 의미가 없어진다.
그렇기에 집단 지성에 희망을 걸어본다. 선한 진실들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국민들의 지성에 용기를 가져본다. 국민들은 거짓으로 가장한 2류 정치 지도자들의 놀음판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우리의 나라를 지킬 것이다. 숨겨온 마음들에 쌓여온 진실의 힘으로, 타인과 국가에 도움이 되는 과장의 말과 글을 실컷 뿌려도 좋을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선한 집단 지성으로 뭉쳐야 한다. 나쁜 거짓말이 판을 치고 국민을 호도하는 여, 야당의 지도자들을 가려내야 할 것이다. 누가 이 시대의 선하고 진정한 비전을 제시하고 결행할 것인가? 그 선한 영향력의 진실을 무장한 집단 지성으로 이 시대의 진정한 리더에게 표를 던지고 싶다. 우리는 누가 나쁜 거짓을 말하고 있는지 안다. 지성인들은 진실을 꿰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