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바람피우는, 피아노치는 시인 호프맨작가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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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적인 나는 바람피는 작가입니다. 꽃과 나무를 만나면 사랑에 빠져들기 일쑤이지만, 그보다는 찰싹 감기는 좋은 소리의 피아노에 풍덩 빠져버리고 그 순간 스캔들이 나버립니다.



업무차 출장을 가면 만나는 특별한 벗이 있습니다. 이 친구는 피아노 악기인데 '양쯔'라는 중국 브랜드 이름이 있어요. 얼마나 아름다운 소리가 나는지 한번 연주에 반해버렸습니다. 연인처럼 짝사랑에 빠져버린 거지요.



두번째 방문에서 이 친구를 찾아서 그 상하이 아지트 피아노 홀로 달려갔는데, 양쯔가 사라졌습니다.


이전의 친구, 멋진 그랜드 피아노는 이미 팔려 나갔습니다. 사실 그랜드 피아노를 다시 한번 연주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아쉽고 또 헤어짐이 그리움이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새롭게 사귄 양쯔2, 친구는 업라이트 보통 사이즈의 피아노인데, 그럼에도 저의 오랜 친구 디지털 피아노 - 호프(Hope)라는 이름 -보다는 크고 음색이 너무 좋았습니다.



상하이 하루 하루의 업무가 끝나면 새로운 친구 양쯔2 피아노에게 달려가고 저녁 8시 전까지 피아노 연습을 3일 동안 하였습니다. 그렇게 돌아오면서 이 글을 남기게 됩니다.



우리는 늘 멋진 새로운 것에 마음이 흔들리나 봅니다. 내 오랜 친구 '호프'에게는 그토록 오랜 세월 우정이 쌓였는데도 잠시 고마움을 잊고, 새로운 친구에게 마음이 빼앗겼습니다. 디지털 피아노의 한계를 뛰어넘는 화려한 음색, 넓은 품의 가슴에 안겨서 상하이 피아노에게 홀렸습니다. 그렇게도 오랜 친구, 호프는 이런 음색이 나올 수 없음을 은근하게 아쉬워하였던 겁니다. 호프가 이렇게 다른 피아노에 빠져 흔들리는 나의 마음을 알아차린다면 얼마나 슬퍼할까요? 그럼에도 상하이의 새로 사귄 피아노에게 3일 동안 격정적으로 사랑에 빠졌습니다.



드디어 헤어지는 날, 아침 7시경 다시 상하이 그 양쯔2 피아노를 만나러 갔습니다. 또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언제일지는 모릅니다. 상하이 푸동 공항으로 그녀를 떠나기 전에 이렇게 속삭였습니다.







바다 건너 타향에서 날마다 저녁에 만날 수 있어서,


나에게 행복한 피아노 연습의 시간을 주어서,


잠시 동안 나만을 위한 연주를 할 수 있게 해주어서


정말 고맙구나. 양쯔2 나의 친구야..


너를 통해서 바다 건너에서도 나를 찾게 되어 행복하였구나.


또 그리운 집으로 돌아가면 오랜 친구- 호프-에게


바람피운 예기 거리가 많아졌네.


<호프맨작가가 만난 상하이 피아노에게>






그런데요, 지난 일요일에 다시 만난 '호프'에게는 이렇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호프는 언제나 나의 주말 집에서 지난 3년 동안 충실하게 나를 기다려준 친구입니다.


그 반가움에 눈물이 어려서 사랑 고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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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맨작가의 주말집에 있는 소중한 디지털 피아노랍니다. 작지만 너무도 큰 저의 피아노 친구랍니다.






너를 통해서 작은 음색이 주는 피아노시모의 아름다움을 배웠고,


너를 통해서 작은 사이즈의 큰 힘을 알게 되었구나.


아파트의 더불어 사는 공간에서


소리를 마음껏 줄여서 피아노 연습을 하게 해준


오랜 세월이 모두 너의 사랑이었구나.


결코 너에 대한 사랑 식지 않으련다. 고맙구나.


<호프맨작가의 고백 - 나의 호프 디지털 피아노에게>









디지털 피아노의 가장 큰 두 가지 장점은 하나는 작은 공간을 차지한다는 점이고요, 또 하나는 음량을 아주 적게 또는 크게 조절하는 기능입니다. 아파트 공동주거 공간에서 피아노 연습실처럼 크게 연주할 수 없쟎아요. 그럴 때 적절하게 음량을 조절하였지요. 정말로 똑똑한 친구, 저의 호프 피아노입니다. 어쩔 때 새벽 5시 6시에 피아노 건반에 손가락을 올려놓고 싶을 때가 있었어요. 그때는 거의 소리가 들리지 않게 통제하고도 피아노 연습을 하게 해주는 나의 호프 피아노는 마법사 같은 기적의 기회를 준답니다. 그렇게 새로운 악보를 익히고 연습하면서 피아노 실력을 유지할 수 있었어요. 호프는 그 어떤 세상의 좋은 피아노와도 바꿀 수 없는 우정을 간직한 나의 소중한 친구입니다.



사람들은 오래된 관계를 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새로운 관계, 매력적인 존재를 만나면 오랜 친구, 익숙한 존재들을 잠시 잊게 되는데요.


그럴 때마다 오랜 친구에게 고백해 보세요. 오랜 세월 함께 성장해온 시간 그 추억의 가치를 고백하세요.


이 세상 무엇도 그 오래된 관계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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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만에 시세이 시집을 세상에 내어놓습니다..


교보 및 예스24시 온라인 구매 이외에...



교보문고 : 광화문점, 잠실점, 강남점


영풍문고 : 강남신세계점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저는 바다건너에서 못가보지만 고향 그곳 매대에 놓여 있을 저의 책을 바라보아 주시겠습니까?


저 대신 눈길을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호프맨작가는 베트남에 산답니다.)



고맙습니다.. 글벗님들 북토크에 초대합니다.. 책 영상 보셔요.










접기/펴기

호프맨작가시세이집, 호프맨작가시집,









<인문학 향기 충전소> 10월 25일 북토크


#호프맨작가 니는누구인가 #호프맨작가 시세이#


https://m.blog.naver.com/seolhon/clip/11648656




피아노 치는 시인 호프맨작가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10월 25일 호프맨작가의 <피아노 연주 + 북토크> 참가 신청서


https://naver.me/GScckE2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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