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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프맨작가 Mar 18. 2024

100- 15, 셰익스피어의 오셀로 비극 vs 황혼부부

황혼이 아름다운 부부를 위해서 


" 여기 무기가 있습니다. 이보다 더 좋은 칼을 찬 군인은 세상에 아무도 없었지요. 


저도 한때는 이 팔뚝과 이 훌륭한 칼로 당신이 막고 있는 것보다 스무 배나 더 두꺼운 장애물을 뚫고 


종횡무진 달린 적도 있었지요. 하지만 모두가 헛된 자랑이지요. 


자기 운명을 뜻대로 다스리지 못했으니 모든 게 끝장난 거지요. 오, 이제 오셀로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그리고 그대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있는가? (데스데모나가 쓰러져 있는 침대로 가면서) 


아, 불운한 사람! 속옷처럼 창백하구나! 오, 그대는 지금 그대의 정조만큼이나 차디차구려. 오, 


저주받은 노예놈아! 악마들아, 나를 내쫓아라! 이 거룩한 모습을 간직하지 못하도록 나를 찬바람 속에 내던지고 


유황불로 지글지글 태워버리고 불타는 심연 속으로 깊이깊이 처넣어라! 


아, 데스데모나! 데스데모나가 죽었다니! 아! 아!"


- 셰익스피어의 <오셀로> 아내 데스데모나가 죽은 마지막 장면의 오셀로 비극 독백에서 


  









  


세상에서 가장 비극적인 남편은 아내를 먼저 잃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바보같은 남편은 아내를 업신여기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벌받아야 남편도 조강지처 아내를 배신하는 겁니다.  



그래서 결심하고 또 결심한 것은 


아내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을만큼 아내의 말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내보다 먼저 저 세상으로 가려고 합니다. 


아내없이 혼자 남겨지는 것이 오셀로의 비극만큼 슬프니까요.




오셀로는 참으로 멍청한 사람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믿어야 하는 것이 아내인데, 


참으로 어리석고 귀가 얇은 사랑에 눈이 어두워 아내를 믿지 못했으니까요. 


오셀로는 아내를 믿지 못하였기에 


스스로 참혹하게 그의 죄를 갈기갈기 찢는 가슴으로 달게 받아야 합니다.  


세상 무엇보다도 귀하게 여겨야 할, 그래서 어떻게든 보호해야할 아내를 스스로 죽였다는 말인가요. 









셰익스피어의 비극 같은 극한의 스토리는 현실에서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아니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유사한 사건들이 황혼이혼이라는 비극으로 벌어집니다. 


황혼이 아름답기 위해서 부부의 금슬만큼 소중한 것이 없습니다. 


진정한 부부의 사랑은 서로에게 짐이 되지 않는 겁니다. 


사랑하는 부부 사이이니까 서로에게 부담이 되지 않아야 하는 겁니다.


부부가 서로에게 의지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활달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남편들은 술먹는 양을 줄이고 스스로 건강을 챙겨야 합니다. 


나이들어서 서로에게 건강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면 부부의 금슬도 깨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알고 있는 어떤 황혼부부가 함께 사는 한 집안의 모습입니다. 


노년의 남편이 날마다 술기운에 허송세월을 보내는 것을 아내가 바라봅니다. 


제 정신일 때가 하루의 반절이 안되니, 늙은 아내는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습니까! 


나이들수록 부부 사이에 건강한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특히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모습으로 강건하고 지혜로운 남편이어야 합니다. 




오래된 부부 사이는 노력하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물론 아내도 우아한 내면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있겠지요. 


남편도 건강하고 건전한 늙음을 아내에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황혼이 될수록 더욱 서로에게 긴장된 모습으로 


서로에게 아름답고 매력적인 배우자가 될 수 있도록 사랑하여야 합니다. 


말로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원숙하고 지적이며 행복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서로에게 영감과 동기부여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황혼으로 가는 부부는 근사하게 늙어가야 합니다.    


 









  아름다운 황혼을 위해서 준비합니다. 


사람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 죽기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땅에 태어나서 스스로 성장하고 꿈을 이루어가는 것도 삶의 업입니다.


죽기전에 대부분 삶의 시간이 후회없이 살았다고 하는 것만큼 행복한 삶은 없겠습니다. 


결혼하여 한 평생 함께 살아온 황혼의 부부가 서로에게 행복하였다고 고백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황혼이 아름답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오래된 사랑은 포도주나 위스키처럼 숙성합니다. 나이들수록 그 향이 더 깊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황혼부부의 사랑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이어야 합니다. 진정한 사랑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성장하여왔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결혼은 사랑으로 시작되었음을 기억하고, 친절로 성장하고,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로 깊어져야만 합니다. 사랑의 장인들이 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부부의 사랑은 삶을 함께 묶는 힘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부부의 결합을 강화하고, 부부를 하나로 만든는 삶이어야 합니다. 그렇게 사랑하는 부부가 함께라면, 그 어떤 곳이든 집이 되고 그들의 삶이 평화로운 집이 되어야 합니다.




진정한 사랑은 세월에 식지 않습니다. 사랑은 우리가 시간을 잊게 만들고 시간은 사랑을 아쉽게 합니다. 


그러한 부부의 사랑이 존재한다고 믿으면서 아름다운 황혼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싶습니다. 



   


 Love is composed of a single soul inhabiting two bodies. - Aristotle


사랑은 하나의 영혼이 두 몸에 사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아리스토텔레스의 어록


 


우리의 사랑은 물리적 경계를 넘어 두 사람을 하나로 묶는 공유된 본질이나 영혼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시사해야 하지요. 사랑이 단지 표면적인 감정이나 애착이 아니라 마음과 마음, 영혼의 깊은 결합이라는 


생각을 서로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의 깊이와 친밀감을 강조하면서,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두 개인 


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분리할 수 없는 연결을 강조하는데요.


이러한 신뢰의 사랑을 실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노력과 실행을 위한 부부 사이에 끊임없는 사랑 배우기가 아름다운 황혼 부부를 만듭니다.           

                      

[출처] 100- 15, 셰익스피어의 오셀로 비극 vs 황혼이혼 반대! 부부의 황혼이 아름답기 위해서|작성자 호프맨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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