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서왕 이전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비극적인 사랑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영화 <트리스탄과 이졸데>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음악을 감상하고 있다.
눈을 감으면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음악은 영화 멜랑콜리아에도 OST로 활용되었다.
아! 음악이 주는 그 비극적인 스토리를 더듬어본다.
그들의 사랑은 첫 만남에서 행복을 선물하였지만, 엔딩에서 반드시 행복으로 끝나지 않았다.
아서왕의 이야기와 연계되는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신화의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영국이 아일랜드에게 점령당하던 시절이었다.
그 시절 영국에 족장의 아들이었던 트리스탄이 아일랜드 군의 무자비함으로 아버지의 죽음을 본다.
어린 트리스탄이 자신과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손이 잘렸던 다른 형제 족장의 슬하에서 자라난다.
족장의 신임과 사랑을 받은 트리스탄은 아버지의 나라, 그의 영국을 지키기 위해 아일랜드 군대와 싸워 이긴다. 하지만 전투 중에 트리스탄은 기절하고 사람들은 그가 죽은 줄 알고 바다로 트리스탄을 수장 하고 만다.
바다로 떠내려간 트리스탄은 아일랜드 해변에 도착한다. 그곳 아일랜드 왕국의 공주, 이졸데에게 구해지고 그들은 사랑에 깊은 빠진다. 그들의 사랑은 원수 국가들의 갈등도 녹여버린다.
아일랜드 국왕의 꾀임으로 영국의 족장들의 기사들이 아일랜드의 격투기 경기에 참여하고 승리한 기사에게 아일랜드 공주를 왕비로 삼을 수 있는 선물을 주게 된다.
그 기사로 참여하여 경기에서 최후로 승리한 트리스탄은 그 아일랜드의 공주가 자신을 구한 이졸데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이졸데의 운명은 트리스탄을 키워준 영국 왕의 왕비가 되는 비극이었다.
트리스탄은 자신을 키워준 아버지와 같은 영국 왕을 배신할 수 없어서 사랑하는 이졸데를 왕비로 보낸다.
그럼에도 그 둘의 사랑은 밀회로 이어지고 급기야 영국 왕에게 그들의 불륜이 들키고 만다.
이 스토리의 결론은 이루어지지 못한 비극적인 사랑이다. 다시 아일랜드 왕이 영국을 파괴하려 오고 그 전쟁에서 트리스탄은 영국 왕에게 돌아와서 싸우고 장렬하게 전사하게 되는 것이다. 죽어가는 트리스탄의 곁에서 이졸데는 영원히 사랑할 것을 맹세한다.
'저 비련의 눈빛을 보라!'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의 사랑을 받아드리는 저 남녀의 애틋한 눈물을..'
이루어지지 못하고 사별하는 사랑의 경험이 가장 애달프다. 사랑의 비극이 주는 젊은 남녀들의 충격적인 경험이 신화로 이어져서 후대에 전해진다. 원수의 가문 원수의 적국에서 태어난 두 남녀의 사랑은 비극을 품고 있었다. 더군다나 조국을 위해서 자신의 주군을 위해서 사랑하는 이졸데를 떠나버리나 또다시 밀회를 하게 된 그들의 미래는 없었다. 트리스탄은 주군을 위해서 죽었지만, 그것이 그의 사랑을 완성하는 비극이었고, 영국은 그들의 사랑으로 통합되어 강력해진다. 적국의 왕자와 공주 사이 비극적 사랑은 역사조차 바꿀 수 있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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