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맨작가 나는 누구인가
일출을 오롯이 볼 수 없었습니다. 먹구름이 많아 태양이 떠오르는 것을 시샘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하늘의 붉은 기운을 가릴 수 없었습니다.
새벽 해변에 달리는 맨발의 사람들을 멈추게 할 수 없었지요.
새벽 바닷물에 두 발을 담그는 것을 먹구름은 막을 수 없었습니다
바다를 사랑하여 온 해변의 사람들 새벽부터 그들의 실루엣이 그림처럼 아름다웠습니다.
그곳에서 청소하시는 분이 저의 눈에 새벽햇살처럼 붉게 꽂혔습니다.
새로운 하늘의 자연을 정화시키는 일출을 감상에 젖어 글을 쓰던 나는
해변에서 청소하시는 분보다 이 해변을 사랑하였을까요?
저도 바다를 사랑한다고 여기 이 해변에 새벽을 찾아왔어요.
일출이 먹구름을 뚫고 바다와 만나는 순간 뭉클하였습니다.
대자연은 수십억 년동안 한번도 약속을 물리친 적인 없는 장엄한 해돋이 순간이었습니다.
그 순간 바닷가를 청소하시는 분을 만났습니다.
거룩한 성자처럼 해변을 깨끗하게 사람들의 쓰레기 줍기를 하셨어요.
그분이 아니라면 이 해변은 이토록 깨끗한 모래알의 맨발 정원이 아닐 겁니다.
날마다 묵묵하게 이 해변의 모래 정원을 가꾸시는 이분은
작은 게들 조개들 바다와 육지의 수륙 양생의 존재들에게도 고마운 분이세요.
그 정원에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서 바닷가에 꽃과 나무를 심어놓는 분이세요.
이른 새벽, 5시경에 사람들이 깨어나기 전에 나오셔서 해변을 청소하시는 성자 같았습니다.
이 세상은 감상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분이셨어요.
저희들에게 이 해변을 즐기려면 먼저 우리의 마음을 닦고, 해변을 닦으라고 온몸으로 보여주시는
성인 같은 분, 그 순간 그분의 해돋이 설법에 감동을 받습니다.
헤프게 바다를 바라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감상적인 시선으로만 바다의 일출을 만나지 않겠습니다.
바다에 오기 전에 숭고한 마음으로 마음을 먼저 깨끗하고 정갈하게 여미겠습니다.
이 아름다운 지구촌을 지켜내기 위해서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바다를 수호해야 하는지
반드시 쓰레기 한 장이라도 흘리지 않고 줍도록 하겠습니다.
일출 바닷가의 노래 � 파도이야기를 시로 옮기게 됩니다 아름다운 새벽 바다를 잊지 못합니다 바다에 태양이 떠오르는한 절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해돋이를 볼 수 있는 이 순간을 기억하겠습니다 부활의 파도소리를 담고 살겠습니다 # 호프맨작가 감성인문학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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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맨작가 인문학 교양서 <스니커즈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을까 >, 호프맨작가 인문학시집 <나는 누구인가> 관심과 애정을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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