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맨작가 창작시>글쓰기 법칙 빈 그릇 채우기

블로그 사피엔스 호프맨작가의 글쓰기 법칙


글쓰기는


빈 공기에 생각 밥상 다도茶道 향기를 옮겨 담는 작업


빈 머그컵에 원두커피 볶은 것 갈아서 핸드 드립에 내려 채우는 일


차향이 은은하게 퍼지도록 뜨거운 물을 녹이는 정성


글감은


빈 그릇에 고슬고슬한 밥을 덜고 정성스런 반찬을 담는 준비



글쓰기는 주린 빈 그릇 채우기지만 인스턴스가 아니다


여백에 글자를 심고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는 성장


단맛이 날 때까지 꼭꼭 씹어서 삼켜야 소화된다


<호프맨 작가 : 빈 그릇 채우기>




글쓰기는 채우기 전에는 아무것도 없는 여백, 빈 공기 밖에 없다.


그 안에 무슨 글을 채워야 할지 쓰기 전에 비어있다.


글감을 기다리는 빈그릇은 천천히 참을성이 가득하다.


쓰기 전에 무엇을 채울지 그것이 밥이 될지 차나 커피 음료가 될지 모른다.


채우기 시작하면 그 향이 달달해질 때까지 꼭꼭 씹고 갈아서 삼켜먹어야 한다.


부드럽게 소화가 되지 않으면 퇴고가 정성스럽게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다.




글쓰기는 그윽한 마음을 채우는 일이다. 하지만, 채우기 전에 빈 그릇을 - 빈 여백을 한참 동안 바라본다.


음식을 요리하기 전에 식자재를 준비하는 정성으로


뜨거운 물에 차향을 녹이는 기다리는 심정으로


커피 물이 완벽한 조화로 입안을 가득 채울 수 있도록 원두커피를 볶는 것부터 성심을 다한다.


다도(茶道)의 마음으로 책상에 곱게 앉아 찻물을 내리는 정성으로 글쓰기를 연마한다.




글쓰기에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퇴고하는 작업이다.


특히 창작물이 출간되기 전에, 수없이 퇴고를 득도하여야 한다.


독자가 되어 맛보고, 음식을 탐미하듯 정성을 다해야 한다.


마침내 씹어서 넘겨지는 과정 - 생각 영양소들 삼킨 후 소화가 부드러워야 글쓰기는 완성된다.




커피를 볶으면 커피 향을 마시고, 차향을 은은하게 풍기면 차 향을 마신다.


글쓰기도 향기가 있어야 널리 그 향을 풍길 수 있다. 향기 없는 글은 정성스럽게 준비하지 않은 인스턴트다. 인스턴트 글보다 향기가 우러나는 글쓰기를 오래도록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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