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읽는 순간 세상이 바뀝니다.
지하철 입구 앞에서 잡지 파시는 분들 보신 적 있으시죠?
전에 한 번은 리듬 타시면서 '빅! 빅! 빅! 빅! 빅이슈~!' 하시는 모습을 보고 와 정말 즐겁게 하시는구나 하며 감탄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 모습에 궁금해서 잡지를 구매까지 했던 적이 있는데요.
잡지 이름이 빅 이슈(The Big Issue)였습니다.
빅 이슈는 영국에서 시작하여 홈리스(노숙인)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판매대금의 절반을 나눠줍니다.
우리나라에도 빅 이슈 코리아로 창간되어 많은 홈리스가 재기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고 있습니다.
홈리스, 노숙인이라 하면 사회의 낙오자, 실패자라는 시선을 받습니다.
어떤 이들은 게으름을 탓하며 경멸하기도 하는데요.
빅 이슈 판매자의 줄임말인 '빅판' 분들을 보면 꼭 그렇다고 할 수만은 없을 거 같습니다.
실제로 20~30년간 회사에 몸 바쳐 일하다가 은퇴하고 어쩌다 보니 홈리스가 된 사례가 꽤 많습니다.
빅 이슈의 수입 구조는 어떻게 될까요?
첫 빅판이 되면 빅이슈 코리아에서는 10권을 무료로 줍니다.
현재 잡지의 금액은 5,000원.
모든 수익은 본인이 다 가져갑니다.
그다음부터는 2,500원에 사서 5,000원에 파는 식으로 되어 있죠.
그럼 회사에서 2,500원을 다 가져가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일부는 회사에서 가져가고 일부는 다른 노숙인에게 기부가 되기도 합니다.
빅판이 되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길목에서 무언가를 판다는 건 정말 쉽지 않습니다.
큰 용기가 필요한데요.
빅판 대부분이 처음부터 크게 소리 내어 판매를 할 수 있던 건 아닙니다.
멍하니 서 있다가 돌아오는 경우도 많고, 내성적이어서 아무 말도 못 했던 순간도 많았다고 합니다.
차마 말을 못 해 눈물을 흘리는 빅판도 있습니다.
이런 것을 극복하고 현재의 빅판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 저축을 하고 각자만의 꿈이 있습니다.
김밥집을 차리겠다는 분, 손주에게 선물을 해주겠다는 분, 가족과 여행을 가겠다는 분
세상에는 다시 한 번 일어나기 위해 힘쓰는 사람도 있고, 그들을 돕는 사람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