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당근마켓을 통해 이북리더기를 판매해 수익을 창출했다.
구매했던 가격의 절반가격으로 판매했다. 이북리더기는 도서관에 가지 않아도 되는 편의성 측면에서 훌륭했다. 도서관에 가지 않고도 수많은 책이 이미 내손안에 쥐어져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던것도 잠시
나는 또 너무 많은 선택지 앞에서 아무것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이북리더기를 소유함에따라 깊이 있는 독서경험은 전혀 하지 못했기때문이다. 여러 책에 북마크를 하면서 읽었지만 뭐하나 제대로 읽은듯한 감각이 없었다. 그 감각은 나와 책의 물리적 거리를 더 벌어지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북리더기를 판매한 후 2주가 지난 지금 나는 예전처럼 다시 도서관을 일주일에 한번씩 가기 시작했다.
도서관에서 직접 책을 만지고 읽어내려가며 쇼핑을 하듯 책을 들고 내려오는 계단길이 좋다.
선물을 받은듯한 기분.
요즘은 최대한 물건을 덜 사려고 노력하고 있다. 장바구니는 사고 싶은 물건으로 터져나갈지경이지만 구매 버튼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내게 정말 필요한것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이런 과정이 내겐 너무 부족했으므로. 구매를 통해 배우는 것도 분명 있다. 그리고 그 경험을 토대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한다.
이것이 없어도 현재 삶에 지장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구매에 있어 판단이 결정된다. 최근 나는 계절이 변화함에 따라 화이트계열의 패딩이 사고 싶었고, 층간소음으로 인하여 에어팟이 사고 싶었으며, 이동에 대한 욕구로 인해 여행에 대한 소비를 고민했다. 결국 내가 최종적으로 결정할 소비는 여행에 관한 소비로 결론이났다.
그 외에것은 부수적인것이었다. 잠깐의 쾌락을 위해 신용카드를 긁는 실수는 또 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내게 맞는 소비패턴을 배워간다. 써봐야 아는 것이 있고 쓰는 유혹을 참으면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있는것같다.
그렇게 또 하나둘 나를 알아간다. 그 과정이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