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시계를 통해 시간을 확인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시계의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수만 원짜리도 있고 수억 원짜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계가 알려주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동일합니다. 비싼 시계든 저렴한 시계든 아침 8시는 똑같이 8시입니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비싼 시계를 갖고 싶어 할까요? 단순히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마도 그 시계가 상징하는 ‘가치’를 갖고 싶기 때문일 겁니다. 명품 시계는 단순한 도구가 아닌 그 사람의 성공, 안목,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상징이 되니까요.
‘세상에서 가장 비싼 시계는 얼마일까?’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검색을 해보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다이아몬드가 잔뜩 박힌 시계는 무려 1800억 원, 경매에서 낙찰된 시계 중에는 263억 원짜리도 있었습니다. 파텍 필립이라는 브랜드가 유난히 많이 등장했고 그 브랜드의 상징적인 시계는 420억 원이나 한다더군요.
그 숫자들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비싼 시계보다 내 시간의 가치가 더 높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는 특별한 직업도 없고, 유명한 사람도 아니고, 딱히 대단한 재능도 없는데…’ 사실 대부분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내 시간은 그저 흘러가는 것이고 시계 하나만큼의 가치도 없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건 정말 큰 오해입니다. 시계는 시간을 보여주기만 할 뿐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는가는 오직 나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그 선택이 곧 시간의 가치를 결정합니다.
누군가는 값비싼 시계를 차고도 무의미한 하루를 보내고 또 누군가는 오래된 시계를 차고도 하루하루를 빼곡하게 채워가며 성장합니다. 결국 시계는 단지 시간의 외형일 뿐이고 진짜 가치는 ‘그 시간을 어떻게 살았는가’에 달려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이런 목표를 정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시계를 하나 골라보는 겁니다. 그리고 그 시계의 가격보다 더 값진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는 거죠. 예를 들어 경매가 263억 원짜리 시계를 기준으로 잡는다면 내 인생 전체에서 창조해 낼 가치, 의미, 영향력이 그것을 뛰어넘도록 살자는 겁니다.
이건 무언가 거창한 업적이나 돈을 벌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내 시간의 가치를 매일 조금씩 올리는 삶을 살자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내가 읽은 책 한 권, 누군가와 진심으로 나눈 대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향한 작은 시도. 이런 것들이 매일 나의 시간에 가치를 더해주는 요소들이고 그렇게 쌓인 시간은 언젠가 ‘그 어떤 시계보다 값진 하루들’로 남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질문도 자주 해보게 됩니다. ‘나는 과연 작년보다 더 비싼 사람이 되었는가?’, ‘내년의 나는 지금보다 더 값질 수 있을까?’
시간은 똑같이 주어지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는 내 몫이고 그게 곧 내 ‘몸값’을 결정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한번 시계를 떠올려보세요. 마음속으로 하나 골라보세요. 100만 원짜리든 10억짜리든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해 보는 겁니다.
“나는 이 시계보다 더 값진 시간을 살아가겠다.”
이건 단지 다짐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주는 약속입니다. 그 어떤 명품 시계도 ‘시간’ 그 자체를 살 수는 없지만 우리는 그 시간을 ‘어떻게 살지’ 선택할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이 바로 우리 삶의 가치를 결정합니다.
오늘 다시 이 질문을 해보세요.
“나는 과연 얼마짜리 사람인가?”
여러분의 시간은 그 어떤 시계보다 더 소중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은 매일 여러분의 가치를 조금씩 쌓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