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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가기 싫은 날, 뭐 할까요?(feat. 자기반성)

매일이 수업, 영업이 가르쳐준 삶의 지혜

by 오동근

영업을 하다 보면 가끔은 출근길이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양할 수 있지만 저의 경우엔 잘 알지 못하는 분야의 영업을 해야 할 때가 그런 날 중 하나입니다. '무슨 영업하는데 모르는 게 말이 되나?'라고 반문하실 수 있지만 완벽하게 숙련되지 않은 경우 고객 앞에서 충분한 답변을 하지 못할까 걱정되거나 전문성을 의심받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기곤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영업 현장을 향하는 발걸음이 주저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마음은 단지 저만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많은 영업인들이 자신이 다루는 제품이나 서비스 혹은 시장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는 어느 정도 현실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영업에 대한 자신감은 곧 전문성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자신감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고객과의 관계를 원활히 하기 위한 기본적인 원칙을 제시하는데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들의 관심사에 대해 진심으로 공감할 때 신뢰가 형성된다고 강조합니다.

너무 뻔한 내용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 보면 답을 알게 되죠. 즉, 고객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하는지 이해할 때 나의 전문성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고 영업의 자신감을 높이는 첫걸음은 내가 몸담고 있는 분야에 대해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데 있습니다.


고객과의 대화는 살아 있는 교과서와 같습니다. 고객이 궁금해하거나 문제 삼는 부분을 기록하고 이에 대한 답을 준비하면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나오는 질문은 시장의 니즈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단순히 제품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내가 영업하는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업이 가기 싫은 두려움을 공부로 극복하면 고객 앞에서 당당한 태도를 가질 수 있습니다. 고객은 내가 전달하는 정보를 통해 가치를 느끼며 신뢰를 형성합니다. 영업 목표를 설정하고 이루는 데 있어 더 큰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내가 잘 알고 있고 자신 있는 분야에서 영업하는 것은 단순한 업무 수행 이상의 성취감을 줍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공부를 통해 쌓은 자신감은 한두 번의 거절에 흔들리지 않는 내공을 만들어줍니다. 결국, 영업을 가기 싫은 날이 없으려면 내가 이 일을 통해 성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성장의 핵심은 꾸준한 공부와 배움에서 비롯됩니다. 매일 조금씩 배우고 고객과의 대화에서 얻은 경험을 반영하며 내가 속한 산업과 제품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한다면 영업은 단순히 결과를 위한 일이 아닌 나 자신을 단련하는 기회로 여겨질 것입니다.


공부를 통해 쌓은 자신감은 단순한 영업 기술 이상으로 나를 강하게 만듭니다. 고객의 신뢰를 얻고 스스로에게도 확신을 줄 수 있는 힘이 됩니다. 이 힘이 쌓일 때 나는 매일 영업 현장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이 가벼워질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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