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때문에 스스로를 가두지 마세요

by 오동근

자신에게 나는 이건 절대 못해라고 단정 지어버린 적 있나요? 저는 그런 말이 제일 먼저 튀어나오던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유튜브에서 이영자 씨가 '내가 못할 거라 생각했던 것들을 일부러 해봤다'라고 말하는 영상을 보고 거울을 본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영상 속에서 이영자 씨는 움직이는 것을 무서워하던 자신이 강아지를 키워보고 절대 안 먹을 거라 생각했던 음식을 먹어보며 그건 편견이었다고 말했어요. 그 순간 저는 질문을 던졌습니다.‘그럼 나의 많은 “나는 못해”들도 사실 편견일까?


많은 사람이 편견과 선입견을 '악(惡)'으로만 보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편견은 인간이 세상을 빠르게 해석하려고 만든 뇌의 생존 장치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그 장치가 오래된 데이터로만 작동할 때 생깁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오래된 데이터는 언제든 갱신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갱신은 거대한 도약이 아니라 실패를 허용하는 작은 실험에서 시작됩니다. 저는 글을 쓰면서 '혹시 내가 즐길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었고 그 질문이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어냈습니다.


많은 사람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는 변화는 불편하고 불편함은 피해야 한다는 겁니다. 사실 불편함 자체가 목적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불편함은 신호일뿐입니다. 그 신호를 읽고 자신의 한계를 확인하는 과정이 진짜 의미 있는 부분입니다. 저는 강아지를 키우겠다고 결심한 이영자 씨의 행동이 단순한 용기에 그치지 않는다고 봅니다. 그것은 내가 싫어했던 것들을 경험해 보겠다는 실험이었습니다. 강아지와 같이 살면서 몸으로 느낀 반복적 경험이 무서움의 데이터를 바꾼 것이죠.


편견을 깨는 방법은 강력한 기술이나 특별한 재능에서 오지 않습니다. 경험을 설계하고 결과에 대해 열린 태도를 갖는 것이 핵심입니다. 저는 블로그는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의도적으로 짧은 이야기들을 시도했습니다. 형식의 제한을 주니 창의성이 발휘되었고 그것이 다시 자신감을 낳았습니다. 또 한 가지는 타인의 평가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는 연습입니다. 물론 피드백은 필요하지만 피드백에 내 정체성을 맡겨버리면 새로운 시도가 멈춥니다. 저는 이제 피드백을 다음 실험을 설계하는 정보로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편견과 선입견은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문제는 그것들이 내 가능성의 문을 닫게 놔두느냐 아니면 작은 문을 열어 더 많은 경험을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저는 이 글을 통해 여러분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너무 거창한 도전을 요구하지 마세요. 한 번만 해보자라는 가벼운 약속으로 시작해도 됩니다. 중요한 건 계속 질문을 던지는 습관입니다. 정말로 못하는 걸까?, 내가 가진 기준은 어디서 왔지?, 작게라도 해보면 무엇이 바뀔까? 같은 질문들이요.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실패는 여러분을 판단하는 증거가 아니라 다음을 설계하게 해주는 귀중한 데이터입니다.


마지막으로 저 역시 아직도 많은 편견을 안고 삽니다. 가끔은 다시 안전한 틀로 도망가기도 하고 자주 불안해합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저는 잊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한 번의 경험이든, 적은 행동 하나가 과거의 나는 못해라는 문장을 나는 시도해 볼 수 있다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요. 여러분도 오늘 저와 함께 그 작은 실험을 시작해보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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