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역시….” 하고 한숨을 쉬어본 적 있나요? 특히 직장에서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던 시절, 출근길 버스에서 무심코 쏟아낸 불평이 어느새 하루를 지배하는 경험을 여러 번 했죠. 그날은 점심도, 퇴근 후 약속도 모두 귀찮아졌고 집에 와서도 계속 핸드폰만 들여다보며 시간만 흘려보냈습니다.
불평과 불만은 단지 감정 표현이 아니라 뇌에게 보내는 신호라는 점입니다. 제가 한참 스트레스를 받던 시절, 저는 거의 본능적으로 주변 환경을 탓했습니다. 동료 탓, 상사 탓, 시대 탓을 하면서 마음 한켠이 점점 무거워졌고 어느 순간 움직이기 싫어졌습니다. 그때 주변 사람이 건넨 말 한마디가 달랐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지만 바뀐 건 결국 제 내면의 태도였습니다. 한 번은 주말에 낚시를 갔습니다. 물속의 온도 변화에 따라 물고기들이 갑자기 멈춰서는 걸 보며 ‘아, 우리도 비슷하구나’ 하고 직감했습니다. 환경을 위험이라고 인식하면 몸은 자동으로 보수적이 됩니다. 저는 그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어요. “지금 내가 느끼는 불편함은 진짜 위협인가?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은 무엇인가?” 이 질문들이 불평을 줄이고 행동을 촉발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믿지만 긍정은 맹목적인 낙관이 아닙니다. 제가 경험한 긍정은 현실을 부정하지 않되 상황을 위험이 아닌 도전으로 재해석하는 훈련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업무 실수 때문에 마음이 무거울 때, 단순히 “괜찮아”라고 위로하는 것만으로 끝나면 문제가 반복될 수 있죠. 대신 저는 “이번 실수에서 배운 한 가지는 뭐지? 다음엔 어떻게 달라지지?”라고 묻습니다. 이 과정은 감정의 억압이 아니라, 감정을 관찰하고 그 뒤에 행동을 붙이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 결과 저는 같은 문제가 생겨도 회복 속도가 빨라졌고 작지만 꾸준한 변화들이 쌓이면서 에너지가 회복되는 걸 느꼈습니다.
독서는 제게 큰 도움이 된 습관이었습니다. 단순한 자기 계발서가 아니라 타인의 경험과 철학을 접하면서 세상은 내게 적대적이라는 생각이 조금씩 옅어졌습니다. 책 속 인물들이 비슷한 좌절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실패 속에서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보며 제 뇌는 다른 가능성을 상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중요한 건 이 상상이 구체적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나도 언젠간 잘되겠지” 같은 막연한 희망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대신 저는 실제로 해볼 수 있는 한두 가지를 적고 실행했습니다. 예컨대 하루에 한 번 누군가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거나, 아침에 5분만 걷기로 약속하는 식이었죠. 그런 작은 실행이 뇌에게 ‘안전하다’는 신호를 주었고, 점차 더 큰 도전을 시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마지막으로 긍정의 습관을 만든다고 해서 감정이 항상 밝아지거나 문제가 즉시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때로는 더 깊은 슬픔이나 분노를 마주할 때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그 감정에 머물되 그 감정이 행동을 멈추게 하지 않도록 기술을 배우는 겁니다. 감정을 말로 표현해 보고, 그것을 종이에 적어보고, 그리고 그 문제에 대해 한 가지 작은 실험을 설계하는 것이었죠. 이렇게 하면 감정이 행동을 마비시키는 대신 행동을 촉발하는 촉매가 됩니다.
제 경험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내가 어떤 말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느냐가 뇌의 해석을 바꾸고, 그 해석이 결국 내 행동과 삶의 질을 결정한다.” 불평은 순간의 해소처럼 느껴지지만 장기적으로는 행동을 마비시키고 에너지를 빼앗습니다. 반면에 감탄과 감사, 구체적인 긍정은 뇌에 ‘안전하다, 움직여도 좋다’는 신호를 보내 행동을 촉진합니다. 물론 긍정이 만능은 아니고 현실을 직시하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작은 말 한마디 “괜찮아, 오늘도 잘했어”라는 자기 위로는 생각보다 훨씬 강력합니다. 오늘 저녁, 거울 앞에서 한 번만 해보세요. 그 말이 뇌에 닿는 순간 아주 작은 변화가 시작될 겁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언젠가 여러분의 큰 변화를 만들어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