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이런 생각이 들죠. 왜 나는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제자리인 것 같을까?
저도 그런 고민을 오래 했습니다. 특히 몇 년 전, 제 삶을 다시 세워야 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의 막막함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하루하루는 분명 최선을 다해 채우고 있는데 이게 맞는 방향인지 확신이 없고 주변에서는 “그렇게까지 할 필요 있냐”는 말이 들려오고… 마음은 흔들리고 속도는 느리고 결과는 아득한 그런 시간 말입니다.
그러다 어느 날 우연히 한 영상을 보았고 그 안에서 “처음 2년은 정말 하나에 미쳐라”라는 문장을 들었습니다.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제 인생의 방향을 다시 잡아준 말이었습니다. 처음엔 거창한 위인들 얘기 같아 보였지만 곱씹어보니 이것은 특별한 몇몇 사람을 위한 규칙이 아니라 누구나 적용할 수 있는 힘의 축을 만드는 과정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저는 그 말을 믿고 따라갔고 인생의 몇몇 중요한 국면에서 놀라운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초반의 2년을 가볍게 지나치거나 성공하는 사람들만 가능한 이야기라고 넘겨버립니다. 젠슨 황이 12년 동안 사람을 거의 만나지 않고 엔비디아에 몰두했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저건 천재니까 가능하지"라고 생각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나 스티브 잡스 역시 그랬죠. 대단한 사람들의 특별한 인생 이야기로만 여겼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제 삶을 직접 움직여야 하는 순간이 오면서 관점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들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처음의 추진력’을 누구보다 독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결과가 달라졌다는 걸 이해하게 된 겁니다.
“보통 사람은 그렇게 못 산다”, “그런 건 위대한 사람들의 방식이다”라고 말하지만 진짜 위험한 건 그런 말에 우리가 스스로를 맞춰버리는 순간입니다. 그런 말들은 사실 ‘못 해봤거나, 해보지 않은 사람’의 경험에서 나온 경우가 많습니다. 그 말에 설득되면 결국 나도 평범이라는 이름 아래 내 가능성을 스스로 묶어버리는 셈이죠.
저 역시 내 가능성을 스스로 낮추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삶을 세우기 위해 선택했던 2년의 집중은 그 모든 생각을 뒤집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저는 오히려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에 2년의 몰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깊이 이해하게 됐습니다. 평범하기 때문에 더 많은 에너지를 모아야 하고 더 크게 속도를 붙여야 하고, 더 오래 추진력을 만들어야 하는 겁니다.
그 이후로 독서도 공부도 일도 같은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어떤 목표든 2년을 기준으로 삼고 “이 기간만큼은 남의 말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6개월, 1년쯤 지나면 내가 몰랐던 새로운 내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잠재력이 드디어 올라오는 그 느낌이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강렬했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너무 빨리 흔들립니다. 조금 힘들면 평범한 사람은 원래 그렇다는 말에 기대고 조금 지치면 이 길이 아닌가라는 의심에 흔들립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우리의 능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충분히 돌려보지도 않고 멈추는 데 있습니다. 처음 2년은 우리 인생의 팽이를 힘껏 회전시키는 시간입니다.
그 2년이 지나야 비로소 우리가 원하는 속도와 안정감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그 이후의 삶은 초반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가볍고 단단해집니다.
지금 뭔가를 시작하는 분이라면 이렇게 마음을 먹어보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2년은 내 인생의 기반을 만드는 시간이다.”
친구도 여행도 주변의 잡음도 잠시 뒤로 두고 한 번만 깊게 파고들어 보세요.
그 과정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진짜 나’를 꺼내주는 여정이라는 걸 경험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어느 날, 팽이가 저절로 돌아가는 소리를 분명 듣게 될 겁니다.
당신의 다음 2년이 그렇게 단단한 시작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