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원래 멘탈이 강한 사람들”이라고 단정 짓습니다. 하지만 제가 지켜본 성공한 사람들은 조금 달랐습니다. 그들도 실패 앞에서 실망하고, 좌절하고, 때로는 무기력해졌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그 감정에 머무르는 시간이 짧다는 점이었죠.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실패의 순간에서도 묘하게 웃음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결과에만 집착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일이 잘 풀리면 하루 종일 기분이 좋고 작은 실수 하나에도 하루 전체가 망가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반복되는 실패 속에서 점점 나 자신을 탓하게 되더군요. “나는 왜 이것밖에 안 될까?”라는 질문이 습관처럼 따라붙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주 사소한 계기로 관점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실패한 상황을 곱씹다 보니 그 안에 웃지 못할 에피소드들이 하나둘 떠오르기 시작한 겁니다. 그때 처음으로 실패를 망한 하루가 아니라 이야깃거리 하나 늘어난 날로 바라보게 됐습니다.
긍정적으로 산다는 건 힘든 감정을 억지로 누르고 “괜찮아”를 반복하는 것 같지만 진짜 긍정은 슬픔이나 분노를 없애는 게 아니라 그 감정을 인정한 뒤 다시 앞으로 움직이는 힘에 가깝습니다. 실패 앞에서도 재미와 기쁨을 느낀다는 건 실패를 좋아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 상황에서도 내가 배울 게 있구나”, “이 정도면 아직 다시 해볼 만하네”라고 말할 수 있는 여유를 갖는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아침에 스스로에게 던지는 짧은 말 한마디도 큰 차이를 만듭니다. 저는 요즘 거창한 목표 대신 이렇게 말합니다. “오늘도 완벽하진 않아도 괜찮다.” 이 문장을 반복하다 보니 실수 하나에 하루 전체를 포기하지 않게 됐습니다. 신기하게도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니 행동이 따라왔고 행동이 바뀌니 결과도 서서히 달라졌습니다. 실패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면 삶의 밀도 자체가 달라진다는 걸 몸으로 느끼게 된 거죠.
우리는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음에도 스스로에게 너무 엄격합니다. 남의 성과에는 박수를 치면서 정작 자신의 작은 진전에는 인색하죠. 성공한 사람들은 이 지점에서 다릅니다. 그들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되 그 사실로 자신을 깎아내리지 않습니다. 실패를 통해 자신을 증명하려 들지 않고 실패를 지나가는 과정 중 하나로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실패의 순간에도 완전히 무너지지 않고 때로는 웃을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됩니다.
결국 성공을 가르는 건 실패의 유무가 아니라 실패를 대하는 태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넘어지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사람. 그리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는 사람 말입니다. 실패의 순간에도 재미와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건 삶을 가볍게 대충 살겠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끝까지 가겠다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단단한 마음가짐입니다.
혹시 오늘 아침, 어제의 실수 때문에 마음이 무거우셨다면 이렇게 한 번 말해보세요. “그래도 여기까지 온 나, 꽤 괜찮다.” 그 한마디가 오늘 하루를 완전히 바꾸지는 못할지 몰라도 분명 어제와는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줄 겁니다. 그리고 그 작은 차이가 쌓여 우리가 말하는 성공에 조금 더 가까워지게 만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