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을 활용하는 사기급 스킬

by 오동근

"걱정이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난 주말, 친구와 카페에서 이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녀는 최근 승진했지만 더 큰 책임감에 대한 부담으로 잠 못 이루는 날이 많다고 했어요. 저는 그 말을 듣자마자 웃음이 났습니다. 제가 대학생이었을 때는 '졸업하고 취직만 하면 걱정이 없을 거야'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의 생각이 얼마나 순진했는지 모르겠어요.


인생은 마치 끝없는 걱정의 연속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학생 때는 성적 걱정, 취준생일 때는 취업 걱정, 직장인이 되면 업무 걱정, 결혼을 하면 가정 걱정... 걱정거리는 마치 우리 인생의 동반자처럼 형태만 바꾸어가며 계속해서 따라다니죠. 특히 요즘같이 불확실성이 큰 시대에는 경제적인 걱정이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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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성장의 원동력

사실 걱정이라는 감정 자체는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방어기제입니다. 미래의 위험을 예측하고 대비하게 만드는 일종의 생존 본능이죠. 문제는 이 걱정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있습니다. 걱정에 압도되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리면 그때부터는 걱정이 우리의 적이 됩니다.


제 경우에는 몇 년 전 다니전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되었을 때의 경험이 떠오르네요. 처음에는 실패에 대한 걱정으로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걱정을 원동력으로 삼아 더 철저히 준비하고 계획을 세웠죠. 결과적으로 그때의 걱정이 없었다면 과연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을까요? 아마도 오늘 글을 쓰고 있지는 않을 것 같네요.


발표 걱정이 있기에 더 철저히 준비하게 되고, 건강 걱정이 있기에 운동을 시작하게 되며, 미래에 대한 걱정이 있기에 저축과 투자를 하게 되는 것처럼 걱정을 잘 활용하면 우리를 성장시키는 밑거름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걱정을 지혜로 바꾸는 기술

중요한 것은 걱정의 '양'이 아니라 '질'입니다. 걱정이 우리를 마비시켜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게 만드는 동기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걱정이 들 때마다 이렇게 생각하려고 해요. "이 걱정은 나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까?"


특히 요즘처럼 불확실성이 큰 시대에는 걱정을 현명하게 다루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걱정은 피할 수 없지만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걱정이라는 감정을 통해 더 나은 선택을 하고, 더 깊이 생각하며, 더 철저히 준비하게 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걱정은 우리를 성장시키는 스승이자 인생의 나침반이 될 수 있습니다. 걱정을 피하려 하기보다는 그것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법을 배운다면 우리는 더욱 지혜롭고 성숙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걱정을 안고 살아가지만 그 걱정이 우리를 짓누르는 무게가 아닌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도 어딘가에서 걱정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누군가에게 이 글이 작은 위로와 깨달음이 되었기를 희망합니다.


걱정 없는 삶을 추구하는 것보다 걱정을 우리의 동반자이자 조언자로 받아들이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건강한 접근이 아닐까요? 걱정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에 귀 기울이되 그것에 휘둘리지 않는 균형 잡힌 태도를 가진다면 우리는 더 풍요롭고 지혜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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