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이혼

남편의 부재

by 로시별

그때부터였을까.
아니,
그 전부터였을까.


남편과의 사이가
급격하게 멀어지기 시작했다.


매일이 짜증났고,

화가 났고,
우울했고,

나는 외로웠다.


남편이 당직을 서고 집으로 돌아온 어느 날,
큰 싸움이 시작됐다.


그리고,
그는 그 길로 짐을 싸서
나갔다.


5개월 동안,
그는 돌아오지 않았다.


하루,
이틀,
한 달,
그리고 또 한 달.

나는 그를 기다리지 않았다.

기다릴 힘도,

기다릴 이유도
이미 없었다.


그저,
텅 빈 집 안에서

아이들과 함께
견뎠다.


버텼다,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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