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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리바 Nov 19. 2019

무심해져야 한다

욕심은 휴지통으로 버리기 힘들지.

세상의 모든 일을 내가 케어할 수 없다. 그러나 나는 그럴 수 없이 모든 일을 스스로 통제하고 관리하려고 애쓴다. 그게 엄청 나를 괴롭히는 상황으로 번진다는 걸 알면서도 나는 나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고 싶어 한다.


결국 내 뜻대로 되지 않으면 나는 합리화하며 마음을 놔버린다. 내가 못한 일에 대해서 누군가가 잘할 수 있으니깐.


모든 일의 그릇된 생각은 욕심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모든 악의 시작은 욕심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모든 마음의 부대끼는 시작은 나의 욕심으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긍정의 욕심도 있지만 부정의 욕심이 더 많단 걸.

생각해보면 내가 모든 일을 통제할 수 없음에도 욕심스럽게 다 해보려고 하는 그 마음이 나를 괴롭게 해댄다.


그걸 본인이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사실 그건 나는 모르고 나 이외의 사람들이 많이 느끼는 경우가 많다.


욕심으로 인해서 삶이 열정이 되기도 하지만 삶이 엉망이 되기도 하는 거 같다. 나는 내 삶을 욕심스럽게 휘두르고 싶다. 내 삶의 방향을 내가 휘두르면 잘 살 거 같기 때문이다. 불확실한 인생에서 그런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잡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런 내 모습을 부질없다 여기겠지만 내 삶에 대한 욕심은 잘 사라지지 않는다.


잘 모르지만 이렇게 다들 살고 있다며 나도 보편적인 인간의 무리에 속해져 있길 바란다.

나만 이기적이면 이타적 인척 가면을 쓴다. 튀는, 개성 있는, 나를 주장하는 사람이고 싶지 않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욕심 사납게 모든 걸 관리하고 통제하고 싶고 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욕지거리를 한껏 뿜어낸다.


조금은 느슨하게 여유 있게 마음을 넉넉하게 가졌으면 좋겠다. 너무 아는 척도 말고 그렇다고 멍청하게 넋 놓고 있지 말고.



내가 느끼는 타인에 대한 욕심스러운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저럴 것이야 라며 상기하게 된다.

타인은 나의 거울이다.

나는 어떤 사람과 어울리고 이야기하면서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는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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