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reborn ct6 플래티넘 타고 400km 주행에도 편안한 이유
코로나19 영향으로 사회 전반적으로 많이 위축되어 있는 가운데, 전주에서 LS엠트론 트랙터 런칭 및 시승행사가 있어 다녀왔다. 트랙터 회사에서 런칭행사를 진행하는 경우도 드문데, 시승행사까지 한다는 말에 먼 길였지만 들뜬 마음으로 한 걸음에 다녀왔다.
시승행사를 다녀오는 도로상황은 도심과 고속도로 모두 평일 오전과 오후라는 점을 고려해도, 과거 도로상황에 비해 차량이동이 확실히 적은 걸 알 수 있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고속도로 이용률이 30%이상 줄었다는 라디오 방송을 들었던 걸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도로상황은 실제 정속 주행할 경우 2시간 2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내비게이션은 안내하고 있었는데, 좋은 도로상황의 영향으로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시간과 큰 차이가 없게 도착할 수 있었다. 내비게이션의 신뢰도를 높여준 것이 얼마만인지?? 거의 처음인 거 같다.
이번 시승에서는 주변 차량의 방해가 적고, 고속주행을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비는 당연히 좋게 나올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좋은 주행환경을 활용한 주행성능과 안전성능을 조금더 유심히 파악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며 운전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캐딜락 CT6를 타고 출발한 시간은 오전 10시쯤였다. 성인 남녀 2명이서 이동하여 CT6에 전혀 무리없는 가벼운 출발조건였다고 생각된다.
출근길 정체시간은 피한 시간대였지만, 경부고속도로를 타기 위한 성수를 지나 고속도로 진입구간까지는 항상 막히는 구간이라 30km/h~50km/h 전후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었다. 그래도 막힌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고 이동할 수 있었다.
마음의 여유가 더 생긴 이유는 아마도 넉넉한 실내공간 때문은 아닐까?? 자리가 사람 만들고 공간의 여유가 마음의 여유를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캐딜락 CT6는 그 어떤 모델보다도 넓은 2열 공간을 확보하여 쇼퍼드리븐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1열 공간도 2열 공간 이상의 안락함을 넘어 넉넉한 공간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20-방향 파워 프론트 시트를 적용해 개인에 따른 맞춤형 포지션이 가능했고, 리어 시트는 파워 시트 방향 조절 기능, 리클라이닝 기능, 시트 쿠션 틸팅 기능, 마사지 기능과 히팅 및 쿨링 기능을 적용해 비행기의 퍼스트 클래스 좌석과 같은 편안함을 제공했다.
장거리 운전에 마사지보다 좋은 기능이 어디 있을까??몸은 쿡~쿡 눌러주는 마사지가 돌아오는 길에는 많은 도움이 됐다.
도심은 여유롭게 빠져나와 경부고속도로를 탄 이후에는 마음 먹은대로 편안하게 운전을 할 수 있었다.
캐딜락 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Magnetic Ride Control)’은 이번 REBORN CT6에서도 빛을 발했다. 특히, 고속으로 갈수록 안정적으로 차체를 잡아주도록 세팅된 MRC는 노면을 1,000분의 1초마다 감시해 기민한 서스펜션의 움직임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능은 흔들림없는 편안함을 준다.
여기에 주행 시 조향 각도에 따라 뒷바퀴를 함께 움직여 회전반경을 최소화 하는 ‘액티브 리어 스티어링(Active Rear Steering)’ 주행 보조 기술이 더해져 고속에서도 민첩하고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완성한다.
고속운전 회전 시 옆으로 밀린다는 불안감이 안 생기고 운전할 수 있다는 점은 저속과 같은 마음의 여유와 자신감을 가지게 해준다.
평일 논산천안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는 차가 많지 않아, 2차선 차량을 추월하는 목적으로 1차선 고속 주행능력을 테스트 해봤다.
확실한 점은 전체적으로 차량운행이 적어 고속도로 정규속도 최고범위 전후에서 운전하고 있음에도 마음만 먹으면 추월하고 차선을 변경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REBORN CT6 파워트레인은 3.6리터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기본으로 장착해 최고출력 334마력, 최대토크 39.4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데, 넘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 해 자제시키며 달리는 느낌이 들었다.
절제된 제어속에서 언제든지 달리는 능력을 보여줄께라고 말하는 REBORN CT6의 울부짖음을 몸으로 느끼는 운전자는 참 많은 인내가 필요해 보인다.
도심을 빠져나오는 동안의 연비는 29.2km 거리동안 약 10.2km/L 정도의 연비가 나왔다. 도심이 막히지는 않았지만 저속으로 이동했다는 걸 감안할 때 나쁘지 않은 연비를 보였다.
여산휴게소에 잠시 머무른 동안 파악한 연비는 157.7km 거리동안 약 11.6km/L 정도의 연비가 나왔다. 고속으로 달리며 연비가 1.4km/L 정도 올라간 걸 생각하면, 고속도록 연비는 12km/L 이상이 나왔음을 유추할 수 있다.
REBORN CT6의 공인연비는 8.7km/L, 고속연비는 10.9km/L이다. 주행테스트를 빌미로 거침없이 달리기도 약간의 급브레이크를 잡으며 시승하여도 연비는 평균적으로 2km/L 이상은 더 나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큰 차체의 REBORN CT6를 부담스러워 하는 소비자가 있을 수 있겠지만, 연비 걱정은 덜 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든다.
트랙터는 달리기 성능보다 다양한 작업에 필요한 운동 성능이 중요한 기계라는 점에서 자동차와 비슷하지만 완전 다른 생명체였습니다.
그 재미는 자동차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특별했고 신기 했습니다.
LS엠트론 MT4 트랙터 관련 시승체험기는 별도의 콘텐츠로 작성 예정입니다.
자동차와는 다른 재미가 가득했던 트랙터 시승기도 기대해주세요..^^
서울로 돌아온 시간은 약 6시가 넘은 시간였다. 고속도로에서는 당연히 막힐 구간이 전혀 없었지만, 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라 피곤함이 더해져 운전이 쉽지 않을 거 같았다.
운전 재미가 있는 REBORN CT6 플래티넘 모델을 크루즈 컨트롤로 오기는 왠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정신을 차리기 위하여 라이오 볼륨소리를 조금 더 높이고 올라왔다.
라디오 볼륨을 높이고 REBORN CT6의 장점 한 가지를 놓친 걸 알게 됐다.
바로 저속과 고속으로 달려도 실내 정숙도, 다시 말해 방음이 너무 잘 되어 있다는 점이다. 노면소음도 거의 올라오지 않고, 풍절음과 같은 창문을 스치는 바람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정숙해 옆사람과 작은 소리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은 잊고 있었다.
이런 장점은 라디오 노래소리가 흘러나올 때 소리가 더욱 선명하게 들려 좋았다.
물론, 프리미엄 세단의 품격을 느낄 수 있도록 CT6 전용으로 튜닝된 34개의 스피커가 전략적으로 배치된 보스 파나레이 사운드 시스템(Bose® Panaray Sound System)이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최고급 세단에 어울리는 최상의 음질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스피커는 마음의 여유를 한번 더 느끼게 해줬다.
여기에 캐딜락의 차세대 인터페이스, CUE(Cadillac User Experience)의 시스템적 진화와 조작 방식(조그 셔틀 다이얼)의 진화가 동시에 적용돼 운전 중 사용하기 더욱 편리해 운전에 집중하기 좋았다.
야간 운전을 하면서 아쉬웠던 점 한가지는 캐딜락 CT6만의 장점이자 캐딜락하면 빼놓을 수 없는 기능인 리어 카메라 미러가 터널에서 생각보다 선명하게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호남고속도로에는 많은 터널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뿌옇게 보여 잠시 카메라를 오프시키고 운전을 해야 했다.
캐딜락만의 특허 기술로 후방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화면으로 보여주고, 후방 시야를 300% 이상 넓혀주는 등 많은 기능이 업그레이드 되었지만 이 부분은 약간 아쉬움으로 남는다.
대신에 터널에서 빛을 발한 기능은 야간에 잠재적 사고 요소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나이트 비전(Night vision)’였다. 열감지 기술로 촬영되는 전방 영상을 클러스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능이다보니, 운전자가 놓칠 수 있는 전방 상황을 사전에 미리 알 수 있게 해줬다.
어찌 보면, 후방보다 더 중요한 전방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해준 나이트 비전이 있기에 후방 카메라 미러의 아쉬움 따위는 금새 잊혀졌다. 캐딜락 나이트비전은 최초로 적용한 브랜드답게 나이트비전의 기술력은 최고 수준이며, 어두운 밤에 한번이라도 나이트비전을 사용해본 운전자라면 이 기능을 꼭 애용할 것이라 확신한다.
서울로 돌아온 뒤 체크한 연비는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중간에 동승한 인원을 내려준 뒤 확인한 연비는 196.2km 거리동안 약 11.2km/L 정도의 연비가 나왔다. 최종 목적지에 도착한 연비는 219.8km 거리동안 약 10.8km/L로 퇴근시간대 도심을 지나며 약간 연비가 줄어든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하루동안 전주에 위치한 LS엠트론 기술교육아카데미를 왕복한 캐딜락 CT6의 연비는 약 11km/L, 최고 연비는 12.9km/L를 기록했다.
최근에 출시한 모든 브랜드의 자동차 모델 연비는 상향 평준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3.6 L엔진에 경쟁모델 대비 가장 큰 차체를 가진 캐딜락 CT6 플래티넘의 연비가 11km/L대를 유지한다는 점은 캐딜락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높게 평가하고 싶다.
독일세단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세련되고 멋스러운 디자인에 반해 캐딜락을 고민하다가도 주행성능과 고배기량 모델의 연비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데, 고민보다는 시승신청을 통해 직접 경험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캐딜락 CT6의 독일세단 같다는 말은 경쟁모델의 주행성능과 큰 차이가 없으나, 개성과 특장점은 더 많다는 의미가 아닐까??개인적으로 나는 그렇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