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시장 최초의 쿠페형 SUV 명예 XM3 헤리티지 아르카나
한국 소비자들이 소형차에 대한 니즈가 적아졌다고 하지만, 자동차 시장 전반적으로는 소형차의 비율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소형차의 비중을 단적으로 알 수 있는 현대차그룹의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소형차 판매 비중은 2023년 43.8%, 2024년 44.5%에서 올해 1∼5월까지 51%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시장경제의 악화로 인한 경제적인 차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이유도 있을테고, 소비자가 선택할만큼의 좋은 상품성을 가진 모델들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도 한 몫할 걸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이런 시장 분위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씬스틸러 같은 눈에 띄는 소형SUV가 있어서 시승을 해봤다. 시승한 자동차는 국내 자동차시장 최초의 쿠페형 SUV로 이름으로 알렸던 XM3의 디자인을 이어받은 ‘르노 아르카나(Arkana)’이다.
디자인적으로 업그레이드한 26년식 모델의 최상위 트림인 '에스프리 알핀'을 경험하여 아르카나 최고의 성능을 직접 운전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아르카나의 첫모습은 잘 빠진 비율에 세련된 요소가 포인트로 가미되어 소형SUV라는 느낌이 적게드는 모델였다. 르노 그룹에서 운영중인 포뮬러1(F1)팀의 플래그십 스포츠카 브랜드 알핀(Alpine)의 헤리티지와 스포티 스타일이 곳곳에 반영된 결과물이겠지만 디자인적으로나 스타일적으로는 확실히 눈길이 많이 갔다.
시승한 모델의 색상이 무광 검정색 계열이라 스포티한 느낌이 배가 되고 고급스포츠카 느낌도 들었다. 정확한 색명은 에스프리 알핀 트림에 새롭게 적용된 새틴 어반 그레이 칼러로 고급스러움이 자연스러워 눈길이 갔다.
여기에 전용 사이드 엠블리셔, 새틴 그레이 컬러의 F1 블레이드 범퍼, 18인치 다이내믹 블랙 투톤 다크 틴티드 알로이 휠, 스포츠 페달 등 에스프리 알핀만의 디자인 요소가 외관 곳곳에 가미되어 스포티함으로 세련되게 다듬어졌다.
이 세그먼트의 모델들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첫차를 고민하면서 세단보다는 디자인적으로나 공간적인 여유를 가진 SUV를 생각하는 소비층이라고 생각한다면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매우 많아보인다. 특히, 알핀 헤리티지가 녹아있다는 걸 강조하는 알핀 로고 엠블리셔는 이 모델을 선택하고 타고 있다는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느끼고 뿌듯하다고 생각할 요소였다.
알핀 디자인을 알리는 요소는 단순하게 외부 엠블리셔 외에도 esprit Alpine 전용 프리미엄 마이크로 화이버 시트와 블루 스티치, 스티어링 휠 등 실내에서도 개성 강한 매력을 보여준다. 초기 출고 모델의 경우 290대 한정으로 1부터 290까지 고유 번호를 갖는 리미티드 넘버 플레이트가 동승석 위치의 대시보드에 추가되어 있다.(시승차는 No.9였는데 No.1였으면 더욱 재미있는 요소가 아니였을까?^^)
개인적으로는 esprit Alpine 트림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F1® 다이내믹 블레이드 범퍼와 다이아몬드 모티프 그릴 사이에 자리한 새틴 크롬의 로장주 엠블럼은 르노의 아이덴티티를 자연스럽게 모터스포츠의 성능을 디자인적으로 뽐낸 요소라 인상 깊었다.
파워트레인 퍼포먼스도 주행감이 가벼워서 펀드라이빙 요소도 있고 운전하다보면 살짝 튀는듯한 가속감이 대배기량의 엔진과는 차이가 있어서 이색적였다. 이건 아마도 아르카나 E-Tech 하이브리드가 르노그룹 F1 머신의 하이브리드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개발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기 모터 2단과 엔진 변속 4단의 조합을 사용하는 클러치리스 멀티모드 기어박스가 듀얼 모터 시스템 및 1.6 가솔린 엔진과 결합되어 부드럽고 빠른 변속은 물론 높은 에너지 효율과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까지 균형있게 나타나는 감이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프랑스모델 고유의 연료효율성만을 중시하는 엔진과 다른 주행감이 있어서 재미는 있었다.
특이한 건 hybrid E-Tech는 F1 머신처럼 한 개의 엔진(1.6 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에 두 개의 모터를 연결하고 수냉식 고전압 배터리로 효율성을 극대화한 구성이라고 하는데 2개의 모터가 따로 노는 감이 전혀 없어 부드럽게 운전되는 점은 르노의 기술력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EV 주행 모드와 주행 중 배터리 충전(회생 제동)으로 지금껏 보지 못한 놀라운 실제 주행 연비는 물론, 빠른 응답성과 부드러운 변속까지 가능했다. 연비는 중고속대인 80km/h 전후를 달리면 24km/l의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도심주행을 가정한 저속에서도 22km/l 후반의 연비는 어렵지 않게 나왔다.
운행 환경에 따라 직렬, 병렬, 직병렬 방식의 하이브리드 모드를 모두 활용하는 아르카나 E-Tech 하이브리드는 공인 연비는 17인치 기준으로 도심 17.5km/l, 고속도로 17.3km/l로 17.4km/l의 복합 연비, 18인치 타이어의 경우 도심 17.4km/l, 고속도로 16.6km/l로 복합 17.0km/l다.
시승하면서 확인한 실연비는 공인 연비를 크게 상회된다는 점에서 연비측정이 제대로 된건가?라는 생각은 들었다.
디자인만 쿠페스타일로 생각했던 차였지만 디자인 인상의 퍼포먼스를 직접 경험하고서는 첫차로 SUV를 고민하는 사회초년생이나 1~2인 가구에게는 확실히 매력적인 모델로 보인다. 작다고 편의장치가 적게 적용된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더 괜찮아보인다.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오픈알 링크(openR link) 9.3"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반응이 빨라서 스마트폰과 연결하기 어렵지 않았고, 272㎠의 가로형 대형 디스플레이 화면도 티맵(TMAP) 내비게이션을 기본으로 반응이 빨라서 사용하기 좋았다.
펀드라이빙 요소를 고려할 때 중요한 안전장치와 주행보조 시스템도 다양하게 적용되어 있다. 운전피로도 경보 시스템(DDAW)과 ADAS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는 MY SAFETY 버튼이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되었다.
시승한 모델에는 고속화 도로 및 정체구간 주행보조(HTA):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정차 및 재출발) 및 차선유지 보조(LCA), 오토홀드,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S, 차량/보행자/자전거탑승자 감지), 차간거리 경보 시스템,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BSW), 후방교차 충돌 경보 시스템(RCTA),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LDW), 차선 이탈 방지 보조 시스템(LKA), 오토매틱하이빔(AHL), 큐레스큐(QRescue) 코드 등도 장착되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오랜 만에 시승해본 소형SUV 모델였는데, 기존의 대형SUV나 세단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장치와 안전장치를 모두 경험할 수 있었다. 르노 아르카나는 디자인만 멋스러운 겉만 번지른한 모델이 아니였다.
개인적으로 회사차를 운영한다면 충분히 고려해볼만한 모델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솔직히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고, 주행성능이 기대 이상이라서 운전하는 시간이 즐거웠던 거 같다.
2026년형 르노 아르카나의 가격은 E-Tech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친환경차 세제혜택과 개별소비세 인하를 반영해 ▲테크노(Techno) 2849만 9천원 ▲아이코닉(Iconic) 3213만 9천원 ▲에스프리 알핀(esprit Alpine) 3401만 9천원이다. 1.6 GTe는 개별소비세 인하 반영 기준으로 ▲테크노 2300만원 ▲아이코닉 2640만원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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