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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잡남 Nov 15. 2018

#1. 내가 하브루타 강사를 하게 된 이유

feat. 일자리가 정말 필요했다.

  내 인생에 있어서 하브루타 강사를 도전하게 될꺼라고는 생각치도 못했다. 그간 많은 직업들을 바꾸면서 IT계열이나 디자인계열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되거나 프리랜서를 걷게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다.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것을 좋아하기는 했으나 아이들에게 질문법을 가르치는 하브루타 강사를 내가 할 수 있는 것일까에 대한 의문점이 있었다. 하지만 현직에서 가르치고 있는 누나를 통해 내 안에 자질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책을 읽고 질문을 할 수 있고 아이들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아이들만 보면 사족을 못쓴다거나 하지는 않다. 그런데 나의 어린 시절을 돌아 봤을 때 내게 책을 읽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 책에 대한 소중함이나 질문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더라면 10대 시절에 이미 내가 도전할 수 있는 길에 대한 선택권이 넓어졌을수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해 왔었다. 그렇다면 나 뿐만 아니라 지금의 초등, 중등 친구들도 분명히 필요한 능력임에 틀림이 없다고 판단이 들었다.


  함께 하는 1분, 1초의 시간 안에서 오가는 질문들과 소통이 아이의 인생을 뒤바꿔 놓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일자리가 필요해서 그리고 책 읽는 것이 좋아서 지원한 것도 사실이었지만 누군가에게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직업임을 깨닫게 되었다. 나로 인해 한 사람의 인생이 더 풍요로워지고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매력적인가. 그리고 일전에도 말했었지만 

https://brunch.co.kr/@hosueng/95 

  우리의 뇌는 우리가 사용하는대로 반응을 하게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 관점에서 생각해 볼 때 아이들과 소통하며 사용하게 되는 언어와 문장들이 먼저는 아이들이 성장할 것이다. 덩달아 강사인 나도 함께 더 성장하게 될 것이다. '왜'라는 질문과 '어떻게'라는 질문 2가지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파고 들 것이다. 이는 지식을 쌓는 행위이며 지식은 쌓이면 결국 삶에서 지혜를 얻도록 돕는 귀한 도구다.


  솔직히 여태까지 내가 택했던 직업들은 대부분 인간적인 조건들만 봤었다. 차라리 높은 조건을 쳐다 보았다면 그나마 덜 후회가 됐을 것이다. 나는 오랫동안 취업을 위해 아주 높은 조건이 아니라 고만고만한 수준의 일자리를 찾아 해맸다. 계속해서 내가 가진 재능을 일자리에 껴맞추었었다. 하지만 깨달았다. 일자리에 나 자신을 껴맞추는 부자연스러움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재능으로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라고 말이다.


  이 일을 선택하면서 내 스스로 한 가지 다짐을 했다. 절대 쉽게 포기하지 않겠노라고 말이다. 꾸준하게 성실함으로 성장하는 하브루타 강사가 되겠다고 말이다. 적어도 전국에서 가장 아이에게 좋은 가르침과 사랑을 전하는 강사라는 이야기는 들어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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