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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잡남 Dec 01. 2018

때로는 쉼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휴식이 가져다 주는 꿀맛을 느끼자

  매일 새벽 3시까지 유투브 영상 편집하랴... 본격적으로 시작할 플라톤 수업 준비하랴 등등... 내 몸을 미친듯이 굴렸다. 중간중간 나름대로 쉴 요량으로 컴퓨터 게임을 했으니... 제대로 된 휴식은 취하지 못했다. 그랬더니 1주일만에 위기 신호가 느껴졌다. 급작스럽게 몸이 아프거나 쓰러지거나 한 것은 아니었지만


오늘 아침이 되니 정말로 아무것도 손대고 싶지 않았다.


  그냥 나 자신을 가만히 놔두어야겠다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다. 컴퓨터 앞에 앉는것 자체가 곤욕스러웠다. 그래서 그냥 누워서 뒹굴거렸다. 아무리 경제적으로 쪼들린다 하더라도 최소한 내가 반나절은 뒹굴거릴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싶었다. 카페에 앉아서 커피한잔을 할 수 있는 나만의 카렌시아를 즐길기는 솔직히 좀 어려우니 집에서라도 만끽하고 싶었다.


  계속해서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 나 자신을 굴리니 아이디어가 도통 나오지 않음을 깨달았다. 글의 주제도 떠오르지 않고 영상도 만들기가 싫었다. 


https://brunch.co.kr/@hosueng/102

이와 비슷한 이야기는 단속사회의 책을 읽고 언급한 적이 있었다. 무엇인가를 '함'으로 가득찬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적었었는데 오늘 아침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나였음을 알게 되었다. '함'으로 가득찬 삶을 살다보면 내가 '왜'사는지 '무엇을'위해 살고 있는지 돌아볼 수가 없게 되어 버린다. 그러다 번아웃이 오고 우울증이 찾아 오는 것이다. 창작자에게 있어서 그것만큼 괴로운 일이 없다. 고로 창작자로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면 다음과 같이 말해주고 싶다.


때로는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TV만 본다고 해서 큰일이 일어나지는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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