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상도에서 나왔던 명언이다. 거상 임상옥이 남긴 희대의 명언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천한 상인의 신분이었지만 3품 벼슬까지 올라갈 정도로 입지적인 인물이다. 그가 장사를 하면서 집중했던 것은 자본이 아니었다. 그가 집중한 건 사람의 마음이었다. 이 이야기를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접목시켜 보려 한다.
그 당시 장사란 현재의 사업을 뜻한다. 모든 영역이 중요하지만 사업의 영역 중에서도 가장 필요하면서도 모두가 꺼리는 것이 하나가 있다. 바로 영업직이다. 일단 영업직은 물건을 구매할 사람을 만나야 하고 나 자신의 매력을 통해 나의 상품을 판매해야만 한다. 그래서 많이들 꺼린다. 사람 만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 현대사회의 특징이다. 재밌는 사실은 좋은 품질의 아이템을 가지고 영업을 잘하는 사업체는 살아남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영업의 본질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자. 과연 상품만 판매하는 것이 영업이라 할 수 있을까? 앞서 이야기 한 임상옥이 남긴 한 마디가 나는 영업의 본질을 꿰뚫었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남기는 사람이 되는 것이 영업의 본질이라고 말이다.
하브루타 이야기를 적는데 왜 갑자기 쌩뚱맞게 영업이야기를 하는 지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영업에 관련된 이야기를 적은 이유는 현재 하고 있는 일 자체가 학생들을 만나는 것이고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기 때문이다.즉, 임상옥이 가치있는 인삼을 판 것처럼 나는 현대사회에서 지적재산을 고객에게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냉혈한 마냥 상품을 판매만 하는 것은 본질을 놓치는 참혹한 결과를 불러오게 되어 있다. 나의 이득만을 위해서 주는 인생이 아닌 받기만 하는 사는 삶을 택하게 되기에 그렇다. 참혹한 삶을 살지 않기 위해서는 임상옥이 말한 "사람을 버는 것이다"라는 주제에 대해 좀 더 파고들어 생각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려고 한다.
사람을 남긴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사람을 남긴다는 것은 진심을 상대에게 전하고 서로 진정한 친구가 된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해관계에 의해 이득만 보고 헤어지는 것은 친구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것을 아낌없이 솔직하게 건네줄 수 있는 것이 친구관계라 할 수 있다. 친구는 서로의 시간과 장소와 추억을 공유하는 하나의 공동체를 뜻하는 것이다. 고로 내가 가진 것을 아이들과 부모님들과 솔직 담백한 심정으로 공유하고 사랑이라는 가치를 가지고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 나의 직업에 있어서 사람을 남긴다는 것이리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람을 남길 수 있을까?
친구는 서로 사랑하는 관계다. 사랑에 대한 정의를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다.나의 시간을 아까워 하지 않고 돈을 생각하지 않고 최대한 줄 수 있는 만큼 건네 주는 것. 이것이 바로 내가 생각한 사람을 남기는 방법이다.1분 1초라도 빨리 가려고 하는 모습이 아니라 어떻게든 잠재력을 끌어 올려 주고 힘을 실어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사람을 남기기 위해서는 친구의 편이 되어야 한다. 친구가 고민하는 것을 들어주고 격려해주고 칭찬해주고 메마른 마음에 감동을 선사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때로는 정말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면 따끔하게 충고를 들려주는 것도 필요로 한다. 하지만 내가 만나는 영혼들은 대부분 칭찬보다는 야단을 맞는 경우가 훨씬 많다.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수 많은 어른들이 야단을 친다. 문제는 칭찬보다 야단치는 횟수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주눅이 든다. 그러므로 아이들의 편이 되어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힘을 내도록 칭찬하는 그런 친구와 같은 사람이 되어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어머니들에게는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불안해 하시지 않도록 아이들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성장하는데에 거름을 주고 물을 주는 코치가 되는 것이 사람을 남길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
가장 많은 인원을 보유해서 돈을 많이 벌어들였다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잠시 잠깐만났던 그 순간의 찰나로 인해 좀 더 즐겁고 기쁜 삶을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컨설턴트였노라고 들을 수 있기를 바라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