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가져다 주는 자유로움
죽음의 수용소도, 돈키호테도,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도 모두 감옥에서 쓰여졌다.
그리고 전세계의 베스트셀러라 불리는 성경의 4복음서도 제자들이 감옥에 있을 때 써내려갔던 글들이다.
여기서 나는 질문 한 가지를 해보고자 한다.
김영하 작가는 세바시에 나와서 말하기를 글이라는 것은 사람에게 있어서
마지막으로 남은 '자유'라고 했다.
몸이 말을 듣지 않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리고 눈꺼풀이 내려 앉는 그 순간까지도 사람은
글을 쓰더라는 것이다.
사람에게 남는 마지막 탈출구라고도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글쓰기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펜을 들고 글을 쓸 때나 혹은 블로그에 글을 쓸 때
몰입을 하게 되고 그 순간 만큼은 그리고 글을 쓰는 종이 위에서 만큼은 그 누구로부터
간섭받지 않고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이다.
나만의 세계를 창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글쓰기이고
그랬기에 유배를 떠난 정약용선생님도, 허준선생님도 각자만의 최후의 컨텐츠들을
뽑아 낼 수 있었고 그들의 정신이 깃든 책들은 후대에 남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마만큼 삶의 밑바닥에 근접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수록 어쩌면
우리는 끝까지 펜을 잡고 글을 써야하는 것일수도 있다.
삶을 살아온 마지막 순간에 희대의 역작이 탄생할 수도 있기 때문인 것이다.
당신의 삶이 괴로운가?
그렇다면 글을 써라. 혼자만 알아보는 글을 써도 되고
혹은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글을 써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