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스빌 이야기 앞표지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문구다.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나서 1세기에 가까운 시절동안 자동차 산업은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수 많은 차량들을 만들고 판매하고 자동차 산업으로 인해 파생된 수 많은 일자리들이 있었다. 3만개의 부품에 해당하는 중소기업들이 먹고 살았고 수 많은 노동자들이 먹고 살았다.
그러나 2008년 경제위기가 왔을 때, 그리고 GM보다 더 나은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들이 생겨나면서 GM은 축소운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에 따라 제인스빌 마을에서 근무하던 노동자들은 해고를 당하게 되었다. 책은 오랜 세월동안 GM으로 먹고 살던 제인스빌의 노동자들이 공장이 사라진 이후에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세밀하고 명확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수 천명을 먹여살리던 공장이 사라지니 우선적으로 높은 시급을 받아 대출을 갚고 생활하던 노동자들이 단숨에 빈민층으로 전락해버리는 모습을 면밀히 보여 주었던 것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그 이후에 마을 사람들은 제각기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투쟁과 방법을 찾아나서기에 이른다.
내 안에 책을 보면서 들었던 것은 '과연 제인스빌의 이야기가 소설속에서만 일어나는 이야기인가?'라는 생각이었다. 한국은 지난 10년간 조선, 철강, 자동차, 건축등으로 일자리를 부양해왔다. 그러나 회계기준이 바뀌고 경쟁력이 사라지고 전세계적인 소비가 하락세로 들어서면서 하나둘씩 예전의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 최근들어 뛰어난 기술력으로 조선업은 희망의 불씨가 살아난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남부지역은 대부분 울상이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현대자동차가 판매순위에서 밀렸고 사상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며 핀치를 맞이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건설업의 경우도 천정부지로 오른 집값과 저출산 고령화가 가져온 위기로 인해 하향세를 맞이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자동차, 조선 등으로 지역 경제를 운영하던 지방경제는 현재 사실상 박살이 났다.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제인스빌 마을의 이야기가 더 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이거나 소설속의 이야기가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 그리고 기업은 모름지기 이윤을 창출하는 집단이다. 그들은 기존의 노동자들을 대체하는 자동화 시스템과 로봇으로 대체해나가고자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우리 나름 대로의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눈을 길러야 한다고 나는 절대적으로 주장하고 싶다. 자동차, 조선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에서 종사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이전 보다 조금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준비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몸 담고 있는 모든 산업이 우리의 평생을 절대로 보장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제인스빌의 이야기 속에서도 2-3년간의 교육기회가 뒤늦게 제공되었지만 그다지 실효성이 없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즉, 알아차렸을때에는 이미 늦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위기를 정계, 재계에 있는 사람들 조차도 도울 수 있는 부분이 한정적이고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고로 당신이 어딘가에 소속되어서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나는 이책을 꼭 보아야만 한다고 적극 추천하고 싶다. 어쩌면 우리가 속한 산업이 쇠퇴하는 세상을 맞이하게 전에 당신만의 해결책을 발견해 낼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