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은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겠다.
이 책을 세종서적으로부터 건네 받고 내적인 갈등이 있었다. 그 이유는 나는 어찌됐건 '기독교인'인데 책 내용을 살펴보니 내가 가진 사상과는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아슬란은 이슬람가정에서 태어나 기독교로 전향했다가 다시 이슬람으로 돌아가고 나서는 거진 무신론자의 생각을 바탕으로 글을 적어 내려간 듯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책을 읽고 서평을 적기로 결심했다. 그 이유는 나처럼 기독교의 입장에 놓여 있는 사람들은 '왜 아슬란이 이와 같은 생각을 한 걸까?'라는 부분에 대한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며, 반대로 무신론자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있어서 아슬란이 생각하는 것이 '이와 같은 생각의 흐름이 과연 옳은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 판단이 섰기 때문이었다.
책에서 아슬란이 주장한 바는 '신은 인간이 만들어낸 창조물이다.'라는 것이었다. 이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분명 아슬란 한 사람만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나와 같은 기독교인들의 경우 아슬란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우리가 믿는 '진리'를 어떻게 제대로 전할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을 가져봐야 한다.
우리는 그가 말한대로 과연 우리가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인간의 필요에 의해 신을 만들어낸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을 가져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슬란이 주장하는 모든 이야기들은 어렵게 쓰여 있었지만 모든 것이 진실에 가깝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당신이 기독교인이거든 주변에 무신론자에 가깝거나 아슬란처럼 여러 종교를 옮겨다닌 친구가 있다면 꼭 읽어보라. 이책을 읽고 흔들리지 않는 당신이라면 해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 당신이 가진 기준점이 흔들리지 않는지 살펴보고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