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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잡남 Apr 30. 2019

다 큰 어른들을 위한 독서 하브루타

독서토론모임 - 보드게임 그 무엇?

  현재 약 6개월 가량 하브루타 강사로 아이들과 수업을 이어오고 있다.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지 그리고 책을 어떤 방식으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하고 생각하고 질문하고 글을 쓰는 일들을 해왔다. 그리고는 혼자 스스로 생각을 해봤다.


아이들만을 위한 하브루타 말고 어른들을 위한 하브루타는 할 수 없을까?


  한국은 현재 독서량에 있어서 OECD국가중에 최하위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많은 컨텐츠를 생산할 수 있고 다양한 관점을 통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독서인데 중요한 걸 알면서도 읽지 않는다. 아니 어쩌면 '독서'라는 두 글자 자체가 지겹고 재미가 없기 때문에 벌어지는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왜 책읽는 것이 독서를 하는 것이 재미가 없는 것일까?


책을 읽는 것이 재미가 없는 이유는 책이라는 것을 10대 때부터 강제로 읽었거나 어쩔 수 없이 수능을 치기 위해 읽었던 경험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일수도 있다. 혹은 독서를 하는 습관 자체가 이루어져 있지 않아서 나타나는 것일수도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큰 문제는 책을 '그냥' 읽기 때문에 재미를 느낄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확장하는 연습과 그리고 읽은것을 함께 토론하고 나누고 하나의 결과물로 만들어 낸다면 '책'이라는 것이 그저 재미 없는 도구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일단 모여서 한 공간에서 책만 읽는 모임들도 있지만 이는 사실상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내가 읽고 싶은 책이라 할찌라도 두꺼운 책이나 고전책부터 집어드는 실수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은 자기가 아는 것을 누군가와 나누기를 원하는 존재다.


  그래서 나는 20-30대 청년들을 위한 독서토론 모임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가고자 한다. 그에 대한 방법을 아래에 소개하고자 한다.




1. 질문 & 토론하기


  고로 성인들에게 한달에 한권이라도 제대로 분석할 수 있도록 그리고 책과 관련된 질문을 만들어 간다면 독서에 대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책을 가까이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후 토론을 통해 생각의 확장도 일어날 수 있다.


  상호간에 토론할만한 주제를 가지고 책에 대해 깊이 연구한다면 즐거운 시간들이 되어질 수 있다. 단순히 토론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토론 시에 토론하고 싶은 내용을 적어서 하나의 종이비행기로 만들어 본다던가 혹은 런닝맨처럼 활동하는 방식으로 엑티브하게 토론을 이어나간다면 토론 자체에 흥미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토론 하기 이전에 우리가 거쳐야 하는 단계가 있다.



2. 사람들과 친해지기



  사람들과 친해지기에 가장 좋은 도구가 나는 개인적으로 보드게임이 최강이라고 생각한다. 이보다 빠르게 친해지는 도구를 본 적이 많지 않다. 가볍게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과 모임을 접목한다면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 이유는 사람들간에 토론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관계형성이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데 보드게임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보드게임을 하더라도 가장 좋은 것은 책과 연관된 내용의 보드게임을 연결하여 활동하는 방식이 바람직할 것이다.




3. 블로그와 손으로 글쓰기


  아이들과 수업을 하면서 느끼는 것 한 가지는 글이 쌓이는 것이 눈에 보이니 아이들의 눈빛이 초롱초롱해지더라는 것이었다. 내가 무엇인가 작성하고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감을 얻게 만들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다. 어른들도 만일 손으로 글을 쓰고 브런치가 되었든 블로그가 되었든 자신의 글을 쓸 수 있도록 안내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자기계발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글을 모으는 작업 자체가 하나의 사업아이템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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