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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잡남 May 19. 2019

지칠때 추억이 깃든장소를 방문하면 좋은 점 3가지

추억의 장소


  20대를 지나고 30대가 되면서 사회생활을 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삶이

고달프다고 느낄때가 점점 늘어난다.


즐거웠던 20대의 삶과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지기도 하고

이것저것 급작스레 지치는듯한 기분이 들 때도 있다.

회사를 다니던 혹은 스스로 사업을 하던

왠지 모를 쉼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가 생기는 것이다.


딱 내가 그런 상태였던 것 같았다. 20대에 정말 후회없이

하고 싶은 모든 것을 전부 하고 살았지만

서른을 넘고 작년부터 내가 선택한 분야와 할 수 있는 일들을

미친듯이 하며 살아냈더니 에너지가 고갈되었음을 깨달았다.


미친듯이 살다보니 점점 스스로

지쳐가고 있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게 지내던 시점에 내가 다니던

동아리 선배들을 초청하는 모임이 있어

학교를 방문했는데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1. 즐거웠던 순간을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20대가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서 떠올리기 싫을 수도 있다.

혹은 그다지 기억할만한 일이 없어서 추억의 장소를 방문하기

싫을 수도 있다.


나의 경우 20대에 학교에서 1년정도를 제외하고는 행복한 순간들이

그렇지 않았던 순간들보다 더 많았다. 찬란하게 청춘을 만끽했던 순간들이

학교 앞 정문에서 학교를 바라보니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자유를 느끼며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즐거운 만남을 통해 마냥 신나고

즐겁고 행복했던 그 순간들을 말이다. 함께 동행했던 분들도 나와 같은

느낌과 생각을 느끼고 계셨음을 알 수 있었다.




2.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지만 동아리를 졸업한 선배라서 초대받아

참여했던 곳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 단순히 이름을 이야기하고

사는 곳과 하는 일들에 대해 아주 잠깐 나누었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에너지가

생기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가장 찬란하고 아름답고 풋풋한 대학생 친구들이 가진 에너지라는 것이

그만큼 밝은 것이고 기쁨인 것이다. 정말 잠시 잠깐 함께 했던 시간들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갔다는 착각이 들만큼 '청춘'이 느껴지는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3. 말 그대로 조용히 쉬다 올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모든 대학교가 아름답거나 산책하기 좋은 곳은 아닐 수 있겠지만 나의 모교는

산책로가 정말 기가 막힐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쾌적한 산책로를 가지고 있다.

잔디광장도 넓고 깨끗한 것은 아니지만 호수도 있고 학교의 60%이상의 장소에

나무가 심겨져 있다.


  군데군데 의자들도 많으며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그야말로 그냥 앉아 있다가

오더라도 괜찮은 장소로 손꼽힌다.


  잠시 한 바퀴를 돌아보았을 뿐인데 딱딱한 시멘트 색깔의 건물이 아닌 초록색이

어우러진 건물들과 조형물들을 바라보고 있으니 마음이 비워지는 쉼을 느낄 수

있었다.



  학교 자체가 좋았던 것보다는 사실 어쩌면 가장 찬란하게 빛났던 20대의 시절들이

떠오르고 그 때의 순간에 최선을 다했기에 추억이 깃들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그 추억들이 내 안에 남아 있으니 학교를 방문했을 뿐인데 여러 생각들이 오갔던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혹시나 지쳐있다면 당신의 삶이 깃들었던 추억의

장소를 꼭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당신의 추억이 깃든 장소에서
당신의 청춘을 다시 발견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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