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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잡남 Jun 02. 2019

2년간 삽질하면서 내가 깨달은 것 3가지에 대해

삽질은 많이 할 수록 좋은 것이다!


  2년간 나는 프로그래머에서 사회적 기업가로 그러다 영상 디자이너에서

이번엔 독서토론지도사로 직업은 총 3번을 바꾸었고 회사는 4군데를 다녔다.

그리고 영상 디자이너는 면접을 3번을 보았고 수십개의 이력서를 제출했다.

창업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내가 왜 사업을 지금하면 안되는지 뼈저리게

깨닫는 시간들이기도 했다.


  그렇게 2년간 수 많은 삽질을 하면서 내안에 깨달음이 생겨났다. 오늘은

그 깨달음에 대해서 함께 나누어 보고자 한다.




1. 내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명백히 깨닫게 된다.


  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궁금해 한다.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궁금해한다. 혹은,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좋아하는지도 알겠는데 무엇을 해야할 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보게 된다.


  나 또한 그러한 고민들이 있었다. 무엇을 선택해야 할 지 막막했다.

그래서 나는 일생일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삽질을 시작했다. 계획해서

삽질을 한 것도 아니었고 그저 나만의 울타리를 만들고 영역을 만들기 위해

삽질에 삽질을 이어 나간 것이었다.


  2016년에 나는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디지털노마드와 같은 라이프 스타일을

살아갈 수 있는 프로그래머가 되기로 작정을 했었다. 2017년 1월이 되었고

무작정 국비지원을 받아 학원을 다녔다.


  디지털노마드가 곧 될 수 있을 거라며 신나는 마음으로

6개월 동안 노오오력을 했다. 그해 7월에 어찌됐건 IT기업에 입사할 수 있었다.

입사하고 나서 나의 상상과는 다른 분야라는 사실에 대해 뼈저리게 깨달았고

결국 2018년 3월에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다.


  이때 한 가지를 깨달았는데 프로그래밍은 내가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저 해보고 싶은 일이었다. 가 삽질을 안했더라면

좋아하는지 않좋아하는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2. 어디로 가야할 지 방향성을 찾을 수 있었다.



  2018년 3월에 퇴사를 결정하면서 나름의 계획이 있었다. 아무래도 자유로운

회사를 직접 차려봐야겠다는 것과 기독교인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해봐야겠다는

야무진 청사진이 있었다. 학원을 찾았던 때처럼 내가 지원해볼만한

창업프로그램이라는 창업프로그램은 전부 다 지원해보기 시작했다.


  사회적 기업이라는 시장에서 유명한 곳에 주최하는 창업프로그램에 면접도

보고 판교까지 왕복하는 불편함까지 감수해가며 면접을 봤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 취업을 했던 것처럼 판교에서 창업 프로그램을

이수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나름 열심히

했다. 모르는 곳에 전화를 걸어서 영업도 해보고 직접 방문하며 영업도 해보고...

발로 뛰어 다니며 어떻게든 사업을 해보려고 했다. 그 덕인지 그래도 우수상을

타면서 사무실을 얻는데까지는 성공하기도 했다. 3개월정도는 이어보려 했으나

나의 통장잔고가 0원도 아닌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포기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렇게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나니 정말로 앞이 깜깜했다. 비빌 언덕이 없었다.

다시 취업전선으로 뛰어 들어야 했다. 스타트업 회사에 들어 갔지만... 도저히

내 생활비를 충당할 수가 없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퇴사를 했고... 두번째로

내가 좋아했었고 잘하는 영상편집 기술을 이용해 컨텐츠 회사에 취업했지만

최악의 회사와 사장을 만났고 3일만에 퇴사를 결정했다.


  진심으로 앞으로의 나날이 걱정이 됐다. 생활비와 학자금을 충당할 길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찰나에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걸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던 지인이 나에게 독서토론지도사 일자리를 제안했고, 일을 수락하고

난 6개월이 흘렀다. 나는 현재 내가 어디로 가야할 지 깨닫게 되었다.




3. 컨텐츠가 생긴다.


  만일 내가 삽질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다양한 경험을 밑바탕으로

글을 쓸 수 있었을까 싶다. 물론, 회사를 다니면서 새로이 배우는 것들로 얻는

경험을 밑바탕으로 컨텐츠를 만들어 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다이나믹하고 모험적인 경험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프로그래밍이라는 세상에서 헤매보기도 하고 사회적 기업이라는 세상에서

다시 또 삽질도 해보고, 늦은나이에 회사에 취업해서 삽질을 했다. 그렇게

삽질을 하다보니 나처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는 컨텐츠들이

생겨났고 늘어났다. 지금은 그렇게 경험했던 것들을 나만의 상품으로 제작하여

판매할 수 있는 길들도 열리게 되었다.



  많은 지인들과 사람들은 우리에게 삽질은 그만하고 안정적인 밭을 찾으라고

강요할 것이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더 많은 삽질을 해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그 이유는 삽질을 한다고 해서 죽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삽질도 안해보고

포기해서 후회할바엔 삽질을 해보고 후회를 하는 편이 훨씬 속이 시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젊은 청춘을 살아가는 20, 30 여러분들이 나는 꼭 할 수 있는만큼

도전해보고 삽질을 해보기를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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