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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잡남 Jun 10. 2019

당신이 꼭 한번은 배낭여행을 떠나야 하는 이유 3가지

배낭여행의 기쁨에 대해서


  세계여행의 꿈을 가진 것은 필리핀에서 1년을 살고 나서부터였다. 언젠가 꼭 동남아를 여행하겠다는 다짐과 세계 곳곳을 누비겠다는 다짐으로 살았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여행이라는 것은 돈이 필요하다는 점이 항상 나의 발목을 붙잡았었다. 그래서 그 아쉬움을 해결하기 위해 2주-3주씩 사람들과 함께 여행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워지지 않는 2%로 인해서 엄청나게 갈증을 느꼈었다.


  2011년,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됐다. 정말 너무나 먼 곳에서 일을 하고 아는 사람도 없으니 외롭기 그지 없는 처량한 삶이었다. 오로지 돈을 모아 세계여행을 가겠다는 일념하나로 3년을 버티고 일을 했다.

휴가때마다 세계여행을 조금이나마 잊기 위해 도별로 여행을 했지만 오히려 세계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갈증이 더 심각해졌었다.


그렇게 3년을 모아서 여행을 떠나려 했지만 순간적으로 돈에 눈이 뒤집혀 요식업을 창업하는데 돈을 탕진했고 1년간 방황하던 나는 결국에 호주워홀을 택하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 그렇게 6개월을 버티고 동남아 10개국과 호주를 6개월간 누비고 다녀올 수 있었다.


  심지어는 내가 다녔던 곳을 3주 코스로 압축하여 가게를 정리하고 가족들과 함께 잊지못할 여행을 떠났다. 그렇게 다녀오고 나서도 조금은 무리를 했지만 네팔과 중국을 두차례 떠났었고 필리핀도 다시 다녀올 수 있는 기회를 맛볼 수 있었다.


여행이라는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을 겪고 나니 왜 여행을 해야 하는지 문뜩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오랫동안 여행을 해왔던 사람으로서 왜 가능한한 여행을 떠나야 하는지에 대해서 간략하게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1. 떠나게 되면 무조건 성장한다.



2014년 9월, 새벽 5시 배낭을 메다.



  배낭을 들쳐 메든 캐리어를 들고 나가든 인천공항을 빠져나가 해외의 공항에 도착하게 되면 모든 것이 낯선법이다. 일단 영어가 되더라도 혹은 현지어가 되더라도 내가 살던 곳이 아니다. 그리고 공항에 도착하고나서는 걸어서 가든 버스를 타든 전철을 타든 기차를 타든지 간에 나 스스로가 결정해야 한다.


참 신기하게도 공항에 그렇게 많았던 배낭족들은 삽시간에 흩어진다. 공항에 왠지 혼자 덩그러니 놓여 있어서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두려움과 설렘으로 친구를 사귀는 것도 선택해야 하고 내가 무엇을 할지도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한국에서 부모님이 하라는대로 혹은 상사가 하라는대로 살아온 우리에게 있어서 '자율적인 선택'이라는 부분은 상당히 어렵고 힘들다. 그런데 20살이 되고 성인이 되면 어찌됐건 나 스스로가 선택을 내려야 한다. 누가 강요를 했든, 혹은 추천을 했든지 선택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남탓하며 망가지는 인생을 살고 싶지 않거들랑 배낭을 메고 스스로 결정하는 '자율적인 삶'을 살아보기를 바란다.


  그것이 인생을 좀 더 지혜롭게 생각하며 성장해 갈 수 있는 비결인 것이다.



2. 우물안의 개구리를 벗어나라.


태국의 어느 식당 앞에서


  우리는 대한민국이 전부인 줄 알고 살아갈 때가 너무나 많다. 짧게는 1주일이라도 여행을 가면 배우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나는 만일 시간이 되고 돈이 된다면 오히려 길게 다녀오라고 추천하는 편이다. 못해도 1개월, 더 길게는 3개월 이상의 장기 여행을 하라고 권유한다.   그 이유는 내가 살아가는 세상 이외에 다른 세상에 대해 좀 더 알기 위해서는 머무는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가 다른 세상에 대해 알아야 하는 것일까?


  이유는 단 하나다. 앞으로의 먹고사니즘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타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좋든지 싫든지간에 가장 젊은층이 많은 동남아권 문화에 대한 이해와 소비자로 돌아선 중국과 그리고 그 시장 안에서 치열하게 파이를 차지하기 위한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과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이해가 필요하다. 한국에서 물건을 파는데 무슨 호들갑인가? 라고 되묻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한국은 현재 외국인 노동자만 150만이다. 길에 나가보면 생각보다 많은 동남아, 인도차이나반도에서 넘어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향후 10년 후면 그 인구가 천만이 넘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런 마당에 그들에 대한 이해가 없고 선점할 생각이 없다면 그야말로 우물 안에 개구리처럼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당신이 앞으로 먹고 살고 싶다면 여행을 하라. 여행을 하면서 문화를 이해하는 폭을 넓혀라. 그것이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3. 더 나은 선택지를 결정하는 능력이 생긴다.



  선택지를 잘 선 택하는 능력이 생기는 이유는 단순하다. 왜냐하면 하도 힘들고 어려운 역경들을 만나게 되서(?) 어려움에 대한 멧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멧집과 어려운 역경들을 통해 무엇이 좋은 선택지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5번 이상의 장염과 바이러스성 장염, 그리고 오토바이 사고와 배낭을 메고 14kg의 살이 빠지고 치질까지 걸려보니 삶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이 그다지 큰 어려움이 아니라는 것을 요새 더 실감하고 있는 중이다.


  최소한 한국이나 내가 살아가는 터전에서는 죽을만큼 아프지는 않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내가 결정을 내리는 모든 선택지에 따라 나의 여행이 괴로움과 죽음의 골짜기가 될 수도 있고 혹은 그 반대가 될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와 회사를 경험하거나 일을 경험했을 때 아니다 싶었던 것들을 더 이상 선택하지 않게 되었다.



 많은 친구들과 지인들은 여행을 떠나는 것을 두려워 한다. 언어가 안되서...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위험해서... 라고 나에게 답변을 한다.


그런데 머뭇머뭇거리다가 시간이 흐르고 나면 정말 갈 수가 없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모든 위기들을 극복해나갈 힘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돈이 없다면 워홀이라도 떠나서 살아남을 각오로 살아볼 필요가 있다. 또, 30대가 지나고 40대가 지나면 시간은 더더욱 없을 것이다. 그러니 꼭, 여행을 떠나 보라. 인생에 있어서 한 번은 나가보라...


그것이 당신의 삶을 성장시키고 더 나은 선택을 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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