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투잡남 Jul 27. 2019

지식사회에 대해 내가 느낀 점 3가지

이노베이터의 조건을 읽고

 최근 들어 내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었다.


  첫째는, 기성세대는 현재의 젊은이들의 이직이 너무나 많다고 하소연하는데 왜 이직을 하는 것인지 궁금했었다.

왜 그들이 오랫동안 한 기업에서 버티지 못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나 또한 이에 대해 몇 차례에 걸친 이직을 통해서 가끔 내자신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둘째는, 평생교육의 중요성이었다.

계속해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개발하고 지식을 쌓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이에 따라, 어떻게 내가 속한 교육업에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됐었다.


  셋째는, '왜 기성세대와 계속해서 갈등이 생기는가?' 에 대한 생각이었다.

나는 교회와 기업 모두를 비판할 생각은 없지만,

내가 보아왔던 대부분의 교회라는 조직과 망가진 기업들은 하나같이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다.

기존에 속한 조직원들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떨어진다는 사실이었다.



3가지에 대한 고민과 생각들이 있었던 찰나에 '이노베이터의 조건'을 읽었다.

책을 읽고 나서 3가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오늘은 3가지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




1. 왜 많은 이들이 이직을 하는가?


  자유시장체제에 들어서면서 블루칼라가 쇠퇴하고,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지식근로자의 집단이 늘어났다.

지식사회는 경쟁이 치열한 사회며, 따라서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이들은 뒤처지게 된다.

지식노동자들은 전문가가 되어야 함을 사회로부터 강요받을 수 밖에 없게 된다.


단순한 지식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기에 조직을 통해 성과를 함께 올리게 된다.

지식 근로자들은 개인적으로는 조직에 의존하며 고용되어 있다.

조직으로부터 급료를 받는다. 그들은 책에서 말하길 법적으로는 종업원이다.

하지만 집단적으로는 자본가이다.


전통사회는 가족이 사회 문제를 해결했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가족이 아닌 조직이 문제를 해결한다.

그리고 지식사회는 기본적으로 이동성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개인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누구와 함께 살든지 이동을 당연시 여기게 된다고 피터드러커는 말하고 있다.

사람들에게는 뿌리와 이웃이라는 개념이 없다는 것이다.


  조직에 속하여 경쟁사회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사실상 지식 사회의 기본 성질이라고 설명했다.


지식근로자들은 하나의 조직에 머물러야 한다는 요구,  목표 및 가치관을 조직의 목표 및 가치관과
일치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이노베이터의 조건 중에서-


  지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결국 생산가능성을 지니고 있기에,

지식노동자들은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조직으로 옮겨 가고자 한다.

좀 더 나은 기회가 생기면 과감히 움직이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신이 속한 조직이 성과를 올릴 수 없다고 판단이 내려지면 이동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단순히 젊은 세대가 끈기가 없고, 참을성이 없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닌 것이다.

지식 사회의 지식노동자로서 좀 더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곳에서 일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반면에 전통사회에 기반한 기성세대는 회사가 마치 자신의 집인 것처럼 여겼고,

가족사회와 같은 곳으로 여겼다. 장기고용도 보장받았던 시대다.

지식노동사회보다도 치열한 경쟁을 덜 펼쳤던 시대였던셈이다.


시간이 흘러 시대가 바뀌었고, 지식에 접근 가능한 시대가 되면서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시대로 들어서게 되었다. 성과를 올릴 수 없으면 존속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젊은 지식 노동자들은 자연스럽게 이동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2. 평생교육은 지식노동자에게 있어서 필연적이다.


  이미 며칠 전에  '왜 우리가 평생 공부를 해야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적은 적이 있다.


https://brunch.co.kr/@hosueng/335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가 알고 있던 기술과 아이디어들은 5년-10년만 지나더라도,

진부한 것으로 쇠퇴하게 된다. 이와는 다르게 전통사회에서는 대학을 졸업하고, 청년기에 읽혔던 기술로

평생을 살아갈 수 있는 사회였다. 어떠한 조직에 들어가든 먼저 들어간 사람들의 노하우와 이야기가 중요한 가치이자 덕목이었다.


그러나 지식사회가 도래하면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지 않는 이들은 경쟁의 우위를 점칠 수 없게 된 것이다.

계속해서 지식노동자로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결국 평생교육을 감당해야만 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와는 다르게 아직도 한국사회는 이전에 배웠던 알고 있던 지식들이 자신의 삶의 기반을 닦아줄 수 있을 것이라 여기는 듯 하다.

많은 청년들이 공무원 시험을 한 번만 패스하면,

자신의 일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엄청난 경쟁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앞으로의 시대는 지금의 지식사회보다도 훨씬 더 많은 지식을 요구하는 시대로 변화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기술의 발전은 물론, 새로운 서비스와 새로운 지식들이 홍수처럼 밀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시대를 발맞추어 살아가는 것이 꼭,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식노동자가 아닌,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면 평생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요소임을 인지해야하는 것이다.




3. 지식사회에 대한 이해가 없는 기업과 교회


  지식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노동자들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가진 지식을 가지고 조직은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한국의 젊은 세대들은 유래 없는 지식을 보유한 이들이 많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대다수의 많은 이들이 대학을 졸업했고, 나름의(?) 전문지식을 가진 이들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좋든 싫든지 간에, 형태가 조금은 기이하지만 대한민국도 지식사회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


지식 사회의 또 다른 특징은 지식노동자들은 스스로 조직을 만들거나, 새로운 조직에 속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전통사회에서는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면 파멸을 뜻했다.

지식사회에서는 성과를 올리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시대가 되었다. 오히려 새로운 조직에 들어가 성과를 올리는 것이 더 유익한 사회가 된 것이다.


  이와는 다르게 많은 기업의 조직들과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은 전통사회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대다수의 기업들은 조직원은 교체하면 그만이라고 여기기도 하며, 조직의 혁신을 외치기 보다는 현상유지를 택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지직을 지닌 지식노동자들은 더 교육시켜서 조직을 발전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기도 하다.

이러한 모습들은 기업의 조직말고도 교회에서도 보여지는 부분들이 있다.


청년들을 세상 이라는 집단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무장시키고 교육을 시키지 않는다.

아이러니하게도 교회는 교회만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도구로 청년들을 동원하고,

전통사회가 요구한 가족과 같은(?) 참여만을 강조한다.

이렇다보니 청년들이 사회에 나가 힘없이 맥없이 쓰러지고 마는 것이다.


나는 어찌됐건 기독교인이기에 청년들은 교회에서 가장 오래되고 귀한 지식이 담긴 성경을 올바로 배우고,

그 지식을 밑바탕으로 지식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지식들을 쌓아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회는 이전에 담습했던 방식대로 청년들을 대하고,

하나의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소모품으로 취급한다.


  결론적으로, 젊은이들을 고용하는 많은 기업들은 지식사회의 특징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교회 또 한 청년들이 어떤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지 얼마나 경쟁이 심한 현실을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많은 청년들이 정말 안타깝게도 교회를 떠나가고, 기성세대와 갈등을 겪는 것이다.

그 결과 성과를 제대로 올리지 못하는 기업을 떠나고, 지식사회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판단한 교회를 떠나는 것이다.





  이노베이터의 조건은 약 20년전에 출판된 책이다.

읽는 내내 오래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한민국 사회와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어떻게 생각을 가져야 할 지 무엇을 바라보아야 할 지에 대해서도 명확한 지식을 전달해 주었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내 글을 읽는 여러분들 또 한, 조금은 어렵지만 이노베이터의 조건을 읽고 현시대를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가져가기를 추천하며 글을 마친다.

매거진의 이전글 지치는 하루, 위대한 폰더씨를 읽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