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이 절반이다.
콘텐츠가 물밀듯이 밀려오는 요즘, 콘텐츠를 보면서 어떻게 기획을 했을지 생각을 가져볼 때가 많습니다.
아무리 효과가 뛰어나고 엄청난 볼거리를 자랑하더라도 기획이 별로이거나, 스토리 전개가 꽝이면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당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마만큼 기획이라는 작업이 중요하고, 콘텐츠를 제작하기에 앞서서 생각을 해보아야 하는 일인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콘텐츠를 기획하기 전에 앞서서 왜 기획을 잘 세워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세우는 것이 좋은지 나누고자 합니다.
큰 배가 되었든 작은 배가 되었든, 배는 키를 가지고 방향을 결정합니다.
나침반을 통해 어느 쪽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지 설정하고 키를 가지고 세밀하게 조종하는 것입니다.
기획이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콘텐츠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기획단계에서 조절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어떠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인지, 어떤 분위기로 어떤 모양으로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나 유튜브의 경우 기본적으로 100개 가까이 되는 영상물을 업로드해야 비로소 힘을 발휘하기에 더더욱 중요합니다.
100개를 제작하는데 시간 소요도 클뿐더러 한 번 만들기 시작하면 다시 바꾸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른 플랫폼도 마찬가지입니다. 기획이라는 첫 단추를 잘 끼우는 만큼 콘텐츠의 확산속도와 품질이 결정될 수 있는 것입니다.
기술을 가진 이들이 많다는 것은 크몽이나 재능마켓 혹은 사람인에 들어가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크몽에 영상편집 의뢰를 하면 해주겠다고 덤비는 편집자들이 꽤나 많습니다.
만원이라도 더 깎아서 편집을 해주려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해외로 넘어갈 경우 fiverr라는 사이트에서 더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인에 공고를 올리면 조건이 정말 최악임에도 불구하고 지원자가 생각보다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기술을 가진 이들은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서비스를 만들고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콘텐츠를 기획하는 사람은 적습니다.
정확히는 인문학적 배경이 깔린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스티븐 잡스가 디자인을 잘하고 프로그래밍을 잘해서 지금의 애플을 만든 것이 아닙니다.
똑똑한 천재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그는 가장 뛰어난 이야기꾼이었습니다.
그가 가진 인문학적 상상력이 그에게 있어서 가장 큰 무기였던 셈입니다.
이는 스티븐 잡스 말고도 많은 CEO들과 위인들이 포함이 됩니다.
결국,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기획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3. 불확실성을 예측할 수 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일을 진행하면 가장 어려운 것은 바로 불확실성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획을 하더라도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고 어려움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기획을 탄탄히 해놓은 팀은 기본기가 약하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을 나름의 방법을 세워 해결해 나갈 수가 있습니다.
반면에 기획이 너무나 허술한 팀은 생각지 못한 어려움에 폭삭 무너지게 됩니다.
이는 기획단계에서 변수를 예측할 수 있는 준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게 됩니다.
문제가 터지고 해결하는 것보다는 문제를 예측하고 예방하는 것이 일에 있어서 훨씬 나은 프로세스가 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회사에서 일을 하든지, 사업을 하든지 기획을 탄탄히 해놓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기획이 중요하다고 해서 탁상공론으로만 그쳐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일을 가장 못하는 집단의 특징은 실행을 해야 하는 시간에도 기획을 하느라 실행을 못하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한, 기획을 수정한다는 명분 하에 실행을 하는 도중에 프로젝트를 멈추는 경우도 허다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기획은 짧고 굵게 선명하고 명료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어야만 합니다.
의자에 앉아서 몇 시간이고 기획을 짜는 것은 소모적인 행위에 불과합니다.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는 공간에서 스탠딩으로 아이디어를 짜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남는 시간에는 무조건 실행하고 수정하고 또 실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국사회는 보여주기 식의 회의가 많고, 기획을 짜는 시간이 많습니다.
사업이나 서비스와 상품 판매에 있어서 실제적으로 필요한 일들을 하는 사람은 적습니다.
대부분 기획이라는 것이 언뜻 보기에 말로만 진행하고 참견만 하면 될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굉장히 잘못된 인식입니다.
기획은 참견을 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의 방향을 정하고 뼈대를 세우기 위함인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참견하는 것을 좋아하지, 실제적으로 움직이려는 행동을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실행'이라는 것에는 대가가 뒤따르는데 그 대가를 치르기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기획을 하려고 하거든, 그 일에 대한 책임을 질 각오로 진행하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