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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잡남 Sep 05. 2018

#2. 글자전쟁

feat. 글자라는 것 무서운 것이다.

  글자라는 것이 가진 힘이 얼마나 강한걸까? 아마도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언어를 꼽으라 하면 영어가 아닐까. 전세계가 공용어로 채택한 언어니까. 그 다음으로 부상한 언어는 어떤 것일까? 많은 인구가 사용하고 있는 스페인어? 혹은 불어? 전세계가 아닌 아시아에서는 중국어가 가장 강력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일본어를 가진 일본과 한국어를 사용하는 한국으로서는 슬픈 이야기일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언어에는 문화라는 것이 담겨 있다고들 한다. 그 이유는 글자 하나도 그냥 생긴 법이 없기 때문이다. 단어 또 한 그냥 생기지 않았다. 뜻이 부여가 되고 사람들이 인지하면 글자로 남겨졌다. 그 글자는 문화를 생성했고 나라의 시작이 되었다. 소설 글자전쟁은 그마만큼 강력한 힘을 지닌 글자에 대한 이야기전쟁이다. 오늘 그 이야기를 적어 보도록 하겠다.



- 줄거리 -


  소설은 무기판매업자로 승승장구하던 주인공 태민이 무기판매업으로 오해를 받아 도망자 신세가 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중국으로 도피해서 무기판매업으로 제 2의 재기를 꿈꾸며 자신을 도망자로 만든 검사에 대한 분노를 키워간다.


  다시 도약하기 위해 북한인들이 모여 있는 곳을 근거지로 삼아 매일같이 들락거린다. 외교관, 기자, 중요인물들과 친구가 되어가는데 유독 친구가 되지 못한 '킬리만자로'가 한 명 있었다. 말도 없고 혼자 묵묵히 소주 한병먹고 사라지는 그가 수상하면서도 끌렸다. 태민은 그에게 말을 걸었고 간단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던 어느 날 급작스럽게 태민이 묵고 있는 호텔로 전화가 왔고 킬리만자로라 불리는 전준우는 자료가 담긴 USB를 태민에게 전달하게 된다. 태민은 얼떨결에 중국의 약점이라고 하는 자료를 받게 되었고 혼돈에 빠지게 된다. 그렇게 전달 받은 뒤 전준우가 죽게 되었고 태민은 USB 파일을 열어보게 된다.


  USB안에는 전준우가 적은 소설이 들어 있었는데 처음에는 태민은 무슨 내용인지 당최 이해되지 않았다. 그러나 점차적으로 태민이 연구하고 관련된 서적들을 독파하면서 뜻을 깨닫게 된다. 바로 한자라는 것이 한족에서 시작된 언어가 아니라 '동이족'인 우리 한국인으로부터 시작된 글자라는 것을 나타낸 소설임을 깨닫게 된다. 깨닫고 난 뒤 여기저기 자신의 중국인맥과 연락을 하던 도 중 공안들이 그를 쫓게 된다.


그렇지만 전준우가 남긴 자료가 흥미로웠고 길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교수가 진행하는 포럼에서 발표를 진행한다. 공안에 쫓기고 있었던 터라 대사관으로 피신하게 된다. 한국으로 귀환되기전 그는 연구를 진행함과 동시에 북한과 남한의 불안심리를 이용하여 록히드 마틴과의 접촉을 통해 무기를 남한에 팔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양심의 가책을(?) 느낀 그는 한국으로 귀국하여 자수하기에 이르게 된다. 그런데 자신을 괴롭혔던 검사가 태도를 바꾸게 되고 무기 판매거래 또 한 잘 마치게 되어 소설을 끝이 난다.



  소설 자체로만 본다면 솔직히 개연성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뭐랄까 중후반을 넘어서면서부터 전준우가 남긴 소설에 오히려 시선을 빼앗기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지만 '글자'라는 것이 가진 힘이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 그리고 컨텐츠가 가진 힘 또한 얼마나 강한지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글자가 가진 파워라는 것은 국가가 가진 국력과 힘의 논리에 따라 사용되는 빈도가 적용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니 한국사람들이 한글을 깨우치기도 전에 영어, 중국어를 가르치는 것은 아닐런지. 12년 동안 영어교과목이 탑재되어 있는 것또 한 우연은 아닐 것이다.


  ※ 글자전쟁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분은 아래 주소를 참조해 주시면 됩니다.

  http://bit.ly/2R8f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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