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온라인 강좌를 듣고 화가 났다.
온라인 강좌를 제작할 때 신경을 써야 할 점은 무엇일까?
요새 정말 많은 사이트에서 온라인 강좌를 제작하거나 판매를 하고 있다. 같은 업종 안에서도 다양한 강좌들이 널리 판매가 되고, 각자가 경험한 내용들을 커리큘럼으로 제작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이전 시대와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정보들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온라인 강좌를 제작할 때 다들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것인지 떨려서인지 어떤 이유에서인지 조금 부족한 2%가 발견이 된다. 왜 그런 것일까? 오늘은 이에 대한 이야기와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좀 더 나누어 보고자 한다.
디테일하지 못한 설명
온라인 강좌를 수강하면서 벌어지는 일 중에 하나는 바로 세밀하지 못한 강좌들이 많다는 것이다. 대부분 온라인 강좌를 수강하는 사람들은 그 분야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거나 어느 정도의 수준만 아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전체는 아니지만 몇몇 강사들은 수강생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설명을 이어나가는 경우가 있다. 자신도 모르게 깜빡한 것이겠지만, 중간 과정이 생략되는 최악의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중간 과정이 생략되면 수강생들은 대략 난감해지는 상황에 봉착하게 된다.
강좌를 진행하는 진행자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이기에 넘어가거나 편하게 자유롭게 쉽게 다룰 수가 있다. 그러나 초보자들이나 수강생들은 알 수가 없다. 그러니 세밀하게 알려주지 못하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어리둥절한 수강생들은 결국 손절을 하거나 화를 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고객으로 하여금 불친절을 겪게 만드는 하나의 컴플레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여러분이 창작자라면, 컴플레인이 생기지 않을 수 있도록 세밀하게 설명을 해주어야만 하는 것이다.
무엇을 줄 수 있는가?
온라인 강좌를 제작하면서 떠올려야 할 또 다른 과제는 바로 수강생에게 무엇을 줄 수 있냐는 것이다. 수강생에게 지식인으로서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알아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가치가 강좌 안에서 생겨나게 된다.
만일 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판단이 서게 된다면, 수강생들은 강의에 대해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고 떠나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온라인 강좌를 제작할 때 줄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
기본적으로는 강의의 질적인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지 살피는 것이 필요하고, 그다음으로는 수강생에게 내가 무료로 나누어 줄 수 있는 미끼상품이 있는지 체크를 해야 한다. 그래야 마케팅적으로 엇비슷한 강좌들보다 우위에 설 수 있고, 강좌를 판매할 수 있는 것이다.
만일 가치적인 부분과 질적인 부분에 있어서 전달할 수 없다고 한다면, 외면받게 되거나 수강생의 화를 불러오게 될 수도 있다.
나만 알 아드는 용어를 남발하지 않는가?
일반인이 강사가 되면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것이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자신만 알아듣거나 업계 관리자들만 알아듣는 용어를 남발한다는 것이다. 물론, 실무에서 사용되어야 할 용어들이 있기에 충분히 그렇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이전과는 달리 같은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들과 프로젝트를 만들지 않는다.
한 팀 안에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이 모여있을 수도 있다. 내가 아는 프로그램을 옆에 있는 사람은 모르는 경우가 빈번하게 생길 수도 있다. 큰 대기업은 부서별로 파트별로 나뉘어 있지만, 스타트업의 경우 전혀 상관없는 부서의 사람과 소통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리고 대표이사나 사장님이 내가 아는 프로그램과 용어를 알고 있다면 아주 쉽겠지만 보통은 잘 모른다. 그렇기에 내가 마치 초등학생을 가르친다는 생각으로 쉽고 빠르게 설명을 이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해도 서로 소통이 될까 말까 한다.
그렇기에 온라인 강좌를 제작하는 강사라면 혹은 실시간 강의를 진행하는 강사라면 수강생이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진행을 해나가는 것이 필수적인 요건이 되는 것이다.
최근에 20만 원에 가까운 수강료를 내고 강의를 들었다. '일반 강의가 20만 원이었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편이다. 직접 만나서 질문도 가능하고 궁금한 것을 해결할 수 있으니 이해가 된다.
그런데 온라인 강좌의 경우 고정되어 있는 영상을 구매해서 보는 것이기에 질문이 불가하다. 그렇다면, 세밀한 부분을 신경 써서 강좌를 제작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뒤따른다. 여기에서 나는 20만 원짜리 강의가 좋다 말았다. 강의의 기획은 좋았으나, 질적인 측면에서 신경을 덜 쓴듯한 부분들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중간에 어떤 방식으로 정리를 하는 것인지, 수강생들이 어떤 기능을 켜고 꺼야 하는지에 대한 디테일이 없었다. '강사가 처음이고 떨려서 그럴 수도 있다'라고 하기엔 가격대가 너무나 높았다.
4-5만 원이었다면 그냥 웃어넘기거나 알아서 공부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20만 원이라는 가격대를 지불하기에 기획력을 제외하고는 가르침에 있어서는 그다지 값어치를 못했다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단 한 가지다. 이 정도의 부족한 세밀함으로도 강좌를 만들어서 파는 판국에 나라고 못 만들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강의를 끝내고 조만간 프리미엄 강좌를 제작하여 판매를 이어 나가보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으로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