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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잡남 Sep 01. 2021

[코로나] 자영업자들의비명소리 그런데?

feat. 예견된 곡소리

  2020년 1월 코로나가 터졌습니다. 처음에는 신종플루처럼 스쳐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3월, 4월이 되더니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로 전 세계에 퍼져서 사람들이 죽고, 감염되는 일들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2년이 다되어가는 지금도 하루에 확진자 2천 명을 기록하며 나아질 기미가 잘 안 보이고 있습니다.


백신을 맞춘 나라들은 마스크도 벗고, 위드 코로나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여겨집니다.


그 와중에 국내에서는 거리두기를 점차적으로 격상하더니 결국 4단계까지 왔습니다. 수도권은 4단계를 시작한 지 벌써 몇 달이 되었고, 지방도 3단계를 유지 중이죠.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매장에 머무르지 않게 되었고,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넋이 나가고, 자살까지 생각하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에서 질문을 하나 던지고자 합니다.


과연, 코로나 때문에 지금처럼 죽을 고비를 넘기고 있는 것일까요?


코로나가 자영업자들에게 있어서 큰 타격을 입힌 것처럼 보이지만 이미 예견되어 있었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잘못된 선택


  2019년 기사를 찾아보니, 신한은행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19'에 따르면, 근로자들에 비해  소득이 낮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도 문제지만, 인구에 비해 너무나 많은 자영업자들이 늘어났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신한은행에서 나온 결과치도 결국 평균치이고, 실제로는 100만 원을 가져가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이 태반이었습니다.


부족한 월급이나 생활비는 카드로 메꾸고, 매출이 생기면 돌려 막는 식으로 근근이 버텨왔던 것이죠. 그리고 대부분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자영업이 아닌 소비 중심의 자영업이 늘어났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빚과 대출은 2020년 이전에도 쌓이고 있었고, 물품들이 중고시장에 잔뜩 쌓이고 있었습니다. 단지, 코로나는 그 속도를 더 빠르게 진행시킨 것입니다.


코로나 때문이 아니라 인구에 비해 무분별하게 가게를 열어 운영을 했던 것이 문제였던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퇴직을 하거나 혹은 새로운 일을 찾을 때, 탈학습을 통해 기술을 습득하거나 생산적인 활동을 위해 제2의 삶을 준비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자영업을 하면 그래도 먹고는 산다더라는 말을 듣고는 스스로 임대인의 노예가 되고, 은행의 노예가 되기로 자처를 한 것입니다. 마치 좀비기업이 되어버린 것이죠.


디지털 전환으로의 전환이 너무나 늦었다


  두 번째 문제는 디지털 전환이 너무나 늦었다는 사실입니다. 메타버스니 줌이니 대면을 대체하는 기술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해왔습니다. 그리고 저도 코로나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했었습니다.


2019년부터 거리가 먼 사람들은 직접 대면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수업을 했던 것이죠. 온라인과 디지털은 이미 빠르게 시작이 되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던 사람들은 대처를 했고, 반응하지 못한 사람들은 그대로 2020년에 직격탄을 맞은 것입니다.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반응하지 못한 사람에 속한 것일 뿐입니다.


곧 다가올 미래에 대해 민첩하게 반응하고, 준비를 했다면 지금처럼 끔찍한 상황을 맞이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사태를 맞이한 것은 누군가가 지원을 안 해줘서가 아니라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한 문제인 것입니다.


독서를 통해 통찰력이 있었다면


  가장 안타까운 것은 자영업자들 중에 독서를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사실입니다. 가끔씩 몇몇 사람들이 있을 뿐 대부분 가게를 방문하거나 자영업 관련 시설을 방문해보면 책을 읽는 사람은 찾기가 힘듭니다.


즉, 앞으로 어떤 미래가 다가오고 있는지 위협이 있는지에 대해 상관하지 않고 일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가 터 퍼질 수도 있다는 것을 2020년에 터졌을 때만이라도 깨달았다면 손실을 그나마 줄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부가 내놓는 이야기만 듣고 안일하게 대처를 했다가 피해를 극심하게 본 것입니다. 아니면 배달에 관한 자영업 책만 읽었더라도, 큰 평수의 가게를 차리거나 운영을 하는 실수는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은 독서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고, 항상 장날이라 생각하고 살았다는 것입니다. 남들에게 가오를 세우고, 보여주기 위한 삶을 살다 플랜 B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라는 직격탄을 맞은 것입니다.




  정말 슬프게도 현재는 코로나를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습니다. 백신을 맞기만 하면, 이전처럼 같은 삶을 살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전과는 다를 것입니다.


이미 한 번 익숙해진 패턴은 바꾸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벌써 2년이 다되어 가고 있고, 앞으로 몇 년이 더 지속될지 알 수가 없습니다.


방법은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에 맞는 가게로 탈바꿈을 하던가 아니면 손절을 하고,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한 플랜 B를 준비하는 것이 그나마 최선의 방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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