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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잡남 Apr 21. 2022

1-1 가상공간만 만든다고 전부 다 메타버스가 아니다

feat. 허울 좋은 가상공간은 그냥 빈 깡통이다

  메타버스에 관련된 검색량은 줄고 있으나 기업들은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도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업 자체 내에서 메타버스 공간을 구성하고 만들고 생성을 하고 있죠.


아프리카 TV, 은행권, SKT 이동통신사 할 것 없이 모두가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드는 데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상공간만 만드는 게 과연 메타버스일까요?
그리고 과연 의미가 있을까요?



왜 가상공간을 만드는 것 자체가 메타버스가 아닌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SNS와 비슷하지만 SNS와 다르다


  첫 번째 이유로 메타버스는 SNS와 비슷하지만 굉장히 다르다는 점입니다. 무엇이 다를까요? 우선, 메타버스와 SNS의 비슷한 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SNS의 큰 특징은 참여자가 과거의 콘텐츠를 만들어 관객들에게 보여준다는데 있습니다. 그리고 관객들은 콘텐츠를 소비하고 채점을 하거나 반응을 보입니다. 좋아요, 댓글, 시청시간 등으로 콘텐츠에 대한 반응을 보입니다.


메타버스도 SNS와 비슷한 건 사실입니다.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공유를 합니다. 사람들은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반응을 보입니다.


반응을 보이는 것 모두 SNS와 메타버스 모두 같지만, 그 방법 자체가 다릅니다. SNS는 직접적인 클릭과 댓글놀이를 통해 반응을 합니다.


메타버스는 그보다는 직접적으로 모임을 개최한 사람과 이야기를 하면서 반응을 보입니다. 친구를 먹자골목에서 만나는 것처럼 온라인에서 사람들을 다양하게 만나고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바로 이게 다른 점입니다.


친구들과 놀 수 있다


기본적으로 월드를 만들거나 건물은 지어놓게 되지만,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만남 자체는 친구와 놀듯 놀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단순히 은행 메타버스를 만들고, 아프리카 TV에서 플랫폼을 만든다고, 활성화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한 것입니다.


프로슈머가 없으면 메타버스가 아니다


  두 번째로 생각해볼 내용은


사람들이 직접 돈을 벌고
만들어야 메타버스다


라는 것입니다. 일명 '프로슈머'라고 불리는 존재들입니다. 직접 생산자가 되어 콘텐츠를 배포하고, 나누고 함께 이끌어 가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메타버스 플랫폼에는 프로슈머가 반드시 존재해야 합니다. 프로슈머가 없을 경우, 플랫폼은 급격하게 무너지게 됩니다. 이용자가 없으니 덩그러니 플랫폼이 남게 되는 것이죠.


그런 까닭에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다양한 주제로 모임을 진행할 수 있는 인플루언서들을 대거 받아들였습니다. 친구들끼리 재밌게 놀 수 있도록,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사람을 모은 것이죠.


메타버스는 즐겁다, 이프랜드 모임은 즐겁다


즐겁다는 인식을 사람들에게 제공을 했고, 그에 따라 마니아층이 늘고 있습니다. 로블록스가 흥하는 이유도 결국엔 콘텐츠가 있기 때문이고 그 콘텐츠를 생산하는 생산자가 있기에 가능한 겁니다.


메타버스 플랫폼은 모두 동일합니다. 콘텐츠를 생산하는 생산자가 있고, 그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소비자가 함께 존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역시나 허울 좋은 개살구로 남게 될 겁니다.





  최근 들어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드는 트렌드가 대기업 사이에서 퍼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큰 효과를 가져오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새로 만들기보다는 이미 있는 플랫폼을 활용할 때 비로소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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