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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선 May 17. 2024

부모가 곁에 있어 더 불행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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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린 사토시 지음 (2023년 센시오출판)

부모가 곁에 있어 더 불행하다면

- 끊임없이 부모에게 상처받는 당신을 위한 셀프 심리학

제목이 흥미를 끈다. (역시 책은 제목이 중요하다.)


부모 자녀관계에 대한 관심이 많고 관련 책도 접하면서 

많이 배우고 더 성숙해지려 애쓰는 중이다. 

물론 이론만으로 부모노릇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공부를 하면 좀 더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부모 자녀관계를 더 좋게 유지하고 싶은 기대와 바람이 있고

(자녀로서) 상처받았을 내 마음도 치유하는 방법을 찾고 싶다.


(부모가 곁에 있어 더 불행하다면) 책의 저자인 산린 사토시는

라이프 코치이자 부모. 자녀관계 심리학 전문가다.

이 책을 읽고 나와 주변인의 부모 자녀관계를 반추해 보게 되었다.

부모 자녀 간 문제점은 무엇인지 관계를 수 있방법은 없는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맞다. 맞아. 그랬구나. 그래서 내가 아직 그 벽(부모장벽)을 못 넘고 있는 거였구나!

방법을 찾았으면 그다음은 실천이다.


책 내용 중에서 공감이 가는 대목을 정리해 본다.

부모장벽은 부모의 지나친 억압이나 무관심 속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사로잡혀 알게 모르게 스스로를 제약하고 괴롭히는 심리

     : 부모장벽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 같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부모장벽은 자녀가 부모의 가치관이나 선입견을 그대로 이어받아 알게 모르게 스스로를 제약하고
괴롭힌다.
부모로부터 자립하는 첫걸음은 내 마음속 부모 장벽을 알아내는 것이다.

     : 내 마음속 부모장벽을 알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장벽을 없애기 위해서는 부모탈출이 필요하고  부모탈출을 하는 방법을 8단계로 제시한다.
위크 1. 기분 나빴던 부모의 행동을 적어본다.
위크 2. 나 혼자만 간직한 '불행일기'를 쓴다.
위크 3. 부모처럼 내가 했던 나쁜 행동을 떠올린다.
위크 4. 부모의 나쁜 행동이 도움이 된 일을 찾아본다.
위크 5. 내 나쁜 행동이 남에게 도움이 된 일을 찾아본다.
위크 6. 기분 좋았던 부모의 행동을 적어 본다.
위크 7. 부모에게 사랑받았던 증거를 모은다.
위크 8. 부모에게 '감사편지'를 쓴다.

     : 부모탈출 방법을 실천해 본다. 

부모탈출은 부모의 심리적 통제로부터 벗어나자는 의미다. 
따라서 부모탈출 위크는 그동안 한쪽으로 치우쳐있던 부모에 대한 생각을 중립적으로 돌려놓아 
객관적인 시각으로 부모를 바라볼 수 있게 한다. 
그 결과 자신을 속박하고 있던 부모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돈, 시간, 장소, 인간관계, 건강 등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다.                                              

부모 사이에서 상처를 받고 갈등을 겪고 있는 조카가 있다.

그 힘듦이 이해가 되어서 안타까웠는데 얼마 전, 조카의 독립 소식이 들려왔다.


"OO아~ 굿모닝!! 큰 이모야.

 독립한다는 얘기 들었어. 잘한 선택이고 축하해(엄마 아빠는 조금 서운할 수 있겠지만) 

 OO이가 행복하면 참 좋겠다.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까. 

 엄마 아빠도 잘 지낼 거니까 걱정 말고. 파이팅!"

"어머낫 감사합니다. 이모.

 아직 어설프지만 그래도 야무지게 살아보겠습니다ㅎ"

"그래~OO이 파이팅! 

 잘할 거라 믿어. 오늘도 행복하게. 감사하며."

산린 사토시의 책도 읽어보길 권했다. 

"OO아, 이모가 읽은 책인데 내용이 좋더라. 심리학에 관심이 있으니 시간 되면 한번 읽어보길 권해.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 정도는 배울 수 있는 것 같아. 가볍게 읽어봐. 

 이모도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책을 즐겨 읽는 편이거든."

"오ㅎㅎ 저도 가족상담에 관심이 많아서 흥미가 생기네요 감사해요"


부모 자식도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

동생과 제부는 조카의 독립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26살이나 된 조카를 시집갈 때까지 끼고(?) 살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동생네 부부는 몇 년째 똑같은 일로 갈등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라 조카들이 힘들어하는 상황임에도)

우여곡절 끝에 조카의 독립은 현실이 되었다. 

이제는 받아들여야 한다. 그게 맞다.

동생네도 그 빈자리가 휑하고 서운하겠지만..  홀가분하다고 느낄 날이 올 것이다.

떨어져 지내면 서로에 대한 애틋함과 고마움도 커지고. 

상처받는 일도 줄어드니 사이도 좋아질 거라 믿는다.

(예전에 막내 여동생과 조카(딸)가 갈등하고 힘들어하길래 조카를 독립시키라고 조언했었다.

 그 후 조카는 자발적? 독립을 했고 지금은 그 둘의 사이가 훨씬 좋아지고 애틋해졌다. 성공사례다)


가족이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이 사랑이고 행복은 아니다. 

함께 있어 상처가 되고 갈등이 생긴다면 거리를 두는 것도 해결 방법이 될 수 있다.

캥거루는 독립이 필요해.

요즘은 독립하지 않으려는 자식들(소위 말하는 캥거루족) 때문에 부모가 속앓이를 한다는데..

성인이 된 자녀가 독립한다는데 쌍수 들어 환영할 일 아닌가?

'독립 축하한다. 행복하게 잘 살아라' 쿨하게 축하해 주면 된다.

나는 그렇게 할 것이다. 


부모도 자녀도 서로의 독립이 필요하다.

심리적. 물리적 모든 면에서...

그래야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

부모는 부모의 인생을, 자식은 자식의 인생을 잘 살아가는 것이 서로에게 축복이고 선물이다. 


그나저나, 우리 집 캥거루(취준생 큰 아들)는 언제 독립하려나?

그의 독립을 격하게 응원하며.. 그날이 빨리 오기를 소망한다.



인용글 출처 : '부모가 곁에 있어 더 불행하다면' (산린 사토시 지음)


지금 행복하자.

happy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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