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이 그렇게 어려웠나요?
습관은 중요하다.
당신의 현재와 미래를 바꿀 만큼.
당신이 지금 습관화한 지속적 행동이 곧 미래의 당신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습관은 제2의 천성
몽테뉴
모든 것이 습관이다.
지금까지의 습관이 나를 만들었고 미래의 나를 만들어 갈 것이다.
좋은 습관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칭찬도 습관이다.
요즘 흥미롭게 보는 TV프로그램이 있다. 공감도 되고 생각할 부분이 많다.
제목이 마음에 든다. 아빠하고 나하고
어린 시절 많이 불렀던 동요(꽃밭에서)가 흥얼거려진다.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프로그램 출연자 중 장광. 장영부자(父子)의 얘기가 관심을 끈다.
장광(배우)은 칭찬에 인색한 아빠였다,
딸(미자)에게는 한 없이 자상한 아빠였지만
연년생인 아들(장영)에게는 억압적이고 엄하게 대했다고 한다.
아들이라서 엄하게 키웠다고 하는데.. 공감받기 어려운 변명이다.
그 시대 아빠들은 아들에 대한 기대와 강하게 키워야 한다는 의식이 강해서 그랬다지만
자식을 대하는 사랑과 표현법을 모르고 서툴러서 그랬던 것이라 생각된다.
아들에 대해서는 칭찬자린고비였던 아빠.
(칭찬에 인색한 사람이 칭찬자린고비다)
그래서인지 아들은 아빠의 칭찬이 낯설다. 칭찬을 받고 자라지 않아서.
아빠도 아들을 칭찬하는 법을 잘 모른다. 습관이 되지 않아서.
대(代)를 이어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아들 장영.
무명배우 아들을 인정하지 않았던 아빠.
그런 아빠에게 서운한 감정이 켜켜이 쌓여있는 아들.
부자사이에 갈등의 골은 깊어가고 다른 가족들은 둘의 눈치만 본다.
언제 폭발할지 모를 둘의 충돌에 마음을 졸인다.
아들은 자신의 공연에 아버지를 초대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고 한다.
칭찬 한 마디 없이 연기에 대한 지적(?)만 하는 아빠에 대한 두려움과 서운함이 커서.
어쩔 수 없이 선배의 권유로 아빠를 공연에 초대를 했다고 한다.
공연을 마치고 가는 중 아들은 아빠의 전화를 받는다.
또 지적을 하겠지? 짐작을 하고 긴장을 하는데 뜻밖의 아빠 장광의 한마디는
"영(장영)아 잘하더라" 였다고.
난생처음 아빠의 칭찬을 받고 아들은 눈물을 쏟았다고 했다.
칭찬이 처음 들어보는 말이라서.. 자신을 인정해 주는 것에 울컥해서.
아들 장영의 지난 고백에 마음이 짠했다.
아빠는 왜 그렇게 아들에 대한 칭찬에 인색했던 걸까?
아들이 마흔 살이 다 되어 갈 때까지.
칭찬이 그렇게 어려웠나요?
가슴속 앙금을 덜어내고
조금씩 서로에 대해 마음을 열어가는 부자.
어설프지만 아들을 칭찬하는 아빠. 여전히 아빠의 칭찬이 낯선 아들이지만
장광, 장영부자가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해피엔딩이 되기를 응원한다.
돈 드는 것도 아닌데... 왜 그리 칭찬에 인색하며 살고 있을까?
마구마구 칭찬해 주자.
남편과 아내에게, 자식과 부모님에게.. 인연이 닿는 이에게도.
60년을 넘게 살면서 서로를 칭찬할 줄 모르는 부모님을 보며 자랐다.
지금도 울 엄마는 자식들을 만나면 아버지에 대한 불만과 험담을 늘어놓으신다.
그 소리가 듣기 싫어서 한 마디 했다.
"엄마도 아버지 칭찬 좀 하며 사세요. 먼저 칭찬해 주면 아버지도 칭찬해주지 않겠어요?"
"칭찬할 게 있어야 칭찬을 하지."
"칭찬을 해야 칭찬거리가 또 생기죠. 먼저 칭찬을 해주면 아버지도 신이 나서
칭찬받을 일을 하지 않겠어요?"
"느그 아버지도 나를 칭찬 안 해주는데.. 왜 내가 먼저 칭찬해줘야 하나?"
마음속으로는 "그럼 그렇게 사시다 가세요~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목까지 차오르는 이 말을 차마 하지 못했다.
자식들이 모르는 두 분 사이의 앙금과 서운함이 있을 것이고
아흔을 바라보는 연세에 두 분이 바뀌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식으로서 그 모습을 보는 것은 안타깝고 속상한 일이다.
칭찬은 기술이고 습관이다.
칭찬이 습관이 안되면,
칭찬에 인색한 자린고비로 살면서 평생 가슴속 앙금과 후회만 남길 것이다.
칭찬의 기술을 익히자.
첫째. 열심히 하고 노력하는 점을 찾아 칭찬해 주자.
남편(아내), 자식, 누구든 가리지 말고 아낌없이 칭찬해 주자.
둘째. 잘하는 점과 잘한 일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말하자.
나의 좋은 느낌(칭찬)이 상대에게 전해질 것이고 더 큰 시너지로 작용할 것이다.
셋째. 고마운 점이 있으면 '덕분에'와 같은 말을 넣어 칭찬하자.
'덕분에'라는 말을 많이 하는 개인과 가정(사회, 국가)은 잘 될 수밖에 없다.
웃을수록 웃을 일이 많아지는 것처럼
칭찬도 하면 할수록 칭찬할 일이 더 많아진다.
칭찬자린고비 말고 칭찬부자로 살아야 더 행복하다.
잊지 않으면 좋겠다.
칭찬을 하는 나도 칭찬을 받는 상대도 모두 기분 좋고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마구마구 칭찬하고 모두모두 행복해지자.
지금 행복하자.
happy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