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님...지금까지 받아 본 상담 메일 중에 가장 짧지만 읽자마자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연애 상담할 때 헤어지라는 말은 거의 생각하지 않는 편인데 몇 줄 안되는 글 읽으면서 A님에게 헤어지라는 말을 해드려야 겠다 싶어 읽자 마자 이렇게 상담 글 포스팅 합니다. A님이 주말에 연락도 안되고 매번 핑계도 바꿔 가면서 연락이 안되는 여친 분을 사랑하시는 마음 충분히 이해 되나 헤어지시는게 A님의 정신건강에도, 육체적 건강에도, 미래를 위해서도, 본인을 위해서도, 부모님을 생각하고 형제 자매를 생각 해서라도 헤어지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우선 이미 여자친구 분이 주말에 연락이 안 되는 이유가 다양하게 바뀝니다. 주말에 아르바이트를 한 다거나 집안 일을 도와 특정한 시간에 연락이 안 되는 것이 아닌 매번 바뀌는 이유로 잠수를 타고 있는데 물증이 없지만 심증만으로도 이 연애 이 사랑 포기를 하시는게 좋아 보입니다. 여친분을 매도 하고 싶지는 않으나 누가 봐도 거짓말인게 딱 봐도 보입니다. 아파도 정말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 할 정도로 아프지 않은 이상 카톡하나 문자 하나 짤은 전화 통화 해 줄 수 있습니다. 친구들이랑 놀면서 잠수를 타고 연락을 끊는 행동 대부분의 연인 사이에서는 납득이 되지 않는 행동 입니다. 결혼식이 보통 결혼식장 마지막 예식이 4시 5시 입니다. 대체 결혼식 갔다고 토요일 저녁에 연락이 안 되기 시작해서 일요일 낯 까지 연락이 왜 안 되는지 저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여자친구분이 거짓말을 안 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백번 순수하게, 백번 양보해서 여친분이 하시는 말 전부 믿는다고 하더라도 저러한 이유로 잠수를 탄다는 거 납득이 쉽게 되지 않습니다. 연인 사이에 있어 사랑보다 더 큰 건 신뢰 입니다. 연락이 안 되고 그 이유조차 불분명하게 말 하는 분을 어떻게 믿고 끝까지 사랑하겠습니까. 신뢰가 깨지고 A님이 지치기 시작하면 미련도 사랑도 없어지고 후회만 남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봤을 때 더 큰 문제는 A님이 화를 내면 여자친구분이 더 화를 내고 성을 낸다는 겁니다. 헤어지자는 말도 여자친구 분 입에서 나오고 있다는 건 문제가 더 할 나위 없이 심각 합니다. 자신이 잘 못 한 일에 대해 추궁받다 보면 사람들은 화를 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이 밝히고 싶지 않은 부분을 덮기 위해 화를 내고 짜증을 내고 화제를 전환 시키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여자친구분이 어떤 분인지 알 수 없으나 거짓말을 하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미안하다고 먼저 사과를 하고 행동을 고치는 건 고사하고 되려 화를 내고 먼저 헤어지자고 말을 한다는 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 행동을 반복하는 여자친구 분에게 화를 내자 여자친구 분에게 돌아 온 말은 헤어지자는 말 이었습니다. 아마 여자친구분도 알고 있을 겁니다. A님이 화를 내는게 당연하다는 걸...하지만 추측을 조금 해 보면 그 만큼 A님에게 사랑하는 마음이 없거나 A님에게 미안한 마음 더 이상 갖기 싫기 때문에 헤어지자는 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A님이 잘 못 한거 없이 여자친구분의 화를 받아줘야 하고 여자친구분에게 미안해 해 하고 있는 이 상황...여자친구분을 사랑하기에 어쩔 수 없는 A님의 마음 정말 이해는 가지만 지속해야 한다고 말은 못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띄엄 띄엄 연락을 하고 헤어지자는 말을 하는 여자와의 연애..저라면 하고 싶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내가 아무리 사랑해도 연애는 두 사람이 서로 사랑을 하는 것이지 짝사랑을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행동하고 마음을 주지도 않을 거면 그냥 짝사랑으로 남겨두고 친구로 지내야지 어째서 연인이 되고 애인이 된 것인지... 자신의 애인이면서도 자신에게 사랑을 주지 않는 사람에게 너무 미련갖지 않는게 좋습니다. 내 사랑을 받아주며 고마워 하고 아껴주고 다시 나에게 사랑을 주는 사람을 만나는게 정상적인 연애가 아닐까 합니다.
A님이 사과를 할 상황이 아님에도 사과를 하고 있는 이 상황 정말 그만 두셔야 할 듯 합니다. 누가 봐도 이건 화를 내고 있는 A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자친구분을 사랑하는 마음에 헤어짐이 두려워 먼저 미안하다고 하고 사과하고 매번 반복되는 주말 잠수를 참고 계신 A님 조금 있으면 몸에서 사리 나올 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화병이 나서 몸져 누울 수도 있습니다. 지금 중요한 시점 같으신데 이런 문제로 고민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헤어져도 고민 같이 있어도 고민이라면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헤어지고 마음 아파하는게 만나면서 아파하는 것 보다 더 A님에게 몇 배나 이로워 보입니다.
그리고 부모님을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귀하게 기른 아들이 사랑에 빠져 마음 아파하는 것이라면 그나마 받아 들일 수 있으시겠으나 무언가 사랑에 빠져 허우적대고 뭔가 농락 당하고 있는 것 같다는 걸 아신다면 가슴이 얼마나 아프시겠습니까. 중요한 시기에 사랑하는 여자친구분과 헤어지는 일 정말 쉽지 않으시겠지만 다시 한 번 고민 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못 헤어지시겠다면 이 모든 거 참고 견디고 하시면서 화 절대 내지 마시고 여자친구분이 주말에 연락 안 되는 거 그냥 받아들이시고 해탈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헤어지시기로 결정을 못 내리시겠으면 여자친구분과 결단을 내시길 바랍니다. A님이 궁금한 점, 느끼고 있는 감정, 솔직하게 표현하시고 여자친구분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미래를 원 하는지 전달 해 보시길 바랍니다. 제 예상으로는 여자친구분이 솔직하게 모든 것을 말 해 줄 것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만약 진짜 여자친구분에게 말 못 할 사정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니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독하게 먹으시고 진지하고 솔직한 대화를 유도해 보는게 좋을 듯 합니다.
사랑에 아파 보는 것, 나쁘지 않은 경험입니다. A님이 잘 못 해서, 원하지 않은 길로 들어선 연애가 아니기에 죄책감이나, 최선을 다 하지 못 했다는 아쉬움과 후회 느끼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아마 A님께서 어느 날 너무 지치고 지쳐 스스로 헤어지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고 이별을 하게 되면 훗 날 후회를 하고 뒤 돌아 볼 사람은 아마 여자친구 분이 아닐까 합니다. 토요일 저녁에 나가 아침까지 무언가를 하고 점심까지 자는 듯 하신데, 그걸 남자친구에게 비밀로 하고 있다면 적어도 떳떳한 일이나, 행동을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걸 감내하고 그래도 사랑을 못 끊으시겠거나 끊고 싶지 않으시다면 주말에 사라지는 여자친구의 행동과 거짓말을 이해하는 노력을 해 보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제 솔직한 개인적인 의견을 드리자면, 만약 제가 A님의 상황이었다면 두 말 않고 이별을 선택 했을 것 같습니다. 사랑도 중요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행동도 중요하며, 내가 그 사람을 믿을 수 있는지 없는지의 여부도 저에게는 매우 큽니다. 아무쪼록 A님의 마음이 향하는 쪽으로 잘 결정을 내리시길 바랍니다.
세상에 수 없이 많은 좋은 여성분들이 많습니다. 누군가의 여자친구가 되어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오후까지 연락이 안 되고 매번 믿기 힘든 핑계를 대는 여자보다 그렇지 않은 여자가 더 많은 게 제가 아는 세상입니다. A님 지금 당장은 힘들고 어렵고 아프고 쓰리고 화가 나고 속이 터질 것 같고 답답하고 미쳐 버릴 것 같고 잠도 못 주무시겠지만 시간이 약이라는 말, 이 말이 진리라는 건 장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 만 더 진지하게 본인을 삶과 미래를 위해 깊은 고민을 해 보시길 바랍니다. 긍정적인 답변이 아닌 부정적인 답변이 주를 이뤄 상담 글을 올린 저도 마음이 좋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정말...이런 생각들 밖에 머릿속에는 떠오르지 않습니다.
워낙 글을 짧게 보내주셔서 제가 모르는 상황들이 많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A님이 완벽하지 않은 남자친구 일 수도 있고 여자친구분의 속을 매번 긁는 남자친구 였을 수도 있습니다. 주말에 연락이 안 되는 걸 제외하면 여자친구분이 많은 사랑을 A님에게 주고 있는 상황 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신 글로만 예상을 해 보면 방금 말한 상황들이 두 분 사이에서 일어 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두 분의 문제 두 분이 가장 잘 알고 해결의 열쇠도 쥐고 있으시겠지만 주신 글로만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은 여기까지 인 것 같습니다. 부디 하시는 일에 집중 하시고 목표 성취를 위해 독하게 마음 먹으시길 바랍니다. 가끔은 사랑의 아픔을 겪으며 사랑을 한 켠에 밀어두고 해야 할 일에 집중해야 될 때도 있습니다. 결정은 A님에게 달려 있습니다. 사랑에 아무 희망없이 의지없이 행복없이 끌려가는 사람이 아닌 사랑을 주고 나누고 이끌어 가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행동할 지 생각 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