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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호 Jan 03. 2018

연하남의 연락을 기다리는 여자


인간이 품을 수 있는 최고의 감정이라 할 수 있는 사랑이 언제나 행복을 가져다 주지는 않는다. 아쉽게도 사랑이라는 감정은 행복이 아닌 아픔을 가져 올 때도 많다. 짝사랑이 그런 종류의 하나다 행복보다는 아픔을 가져다 주는 감정의 종류 말이다. 더 힘든 점은 차라리 사귀고 연애를 한뒤 서로의 바닥을 보고라도 헤어지기라도 하면 미련이라도 남지 않으련만, 짝사랑은 미련이 더 해져 시간이 지날수록 감정의 무게는 더욱 커진다. 차라리 시간 지나 마음이 가벼워 지면 모르겠지만 무거워지는 마음이 무거워지기만 하니 괴로워 지는 마음도 커질 뿐 이다. 하지만, 그래도, 참고 견딜 수 밖에 없다. 


처음부터 부정적인 말로 시작을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야기를 시작해 보자면, P양이 어느정도 마음의 정리를 시작해야 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남자라는 동물은 자신이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는 매우 적극적이다. 특히 자신과 이미 어느 정도 안면이 있고 친분이 있는 사이라면 더 더욱 그렇다. 호감이 있다면 자신이 먼저 연락하고 만나자는 이야기가 오고 갔음에도 잠수를 타지는 않는다. P양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P양의 메일만 읽어 본 뒤의 느낌은 남자가 관심이 없구나라는 인상이었다. 과거에도 충분히 연인이 될 기회가 있었음에도 잘 되지 않았고 다시 연락이 다은 지금도 남자 쪽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니 마음 아프겠지만 어느 정도는 마음을 추스리도록 하자. 너무 그 사람만 생각하고, 왜 연락이 오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깊게 하지 않는게 좋을 듯 하다. 


하지만, 이렇게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포기는 아직 이르다! 남자가 아무리 호감을 느끼고 둘의 사이에 친분이 있어도 남자 성격에 먼저 다가오지 못 할 수도 있고, 괜한 부담주는건 아닌가 하며 지레 겁먹고 있을 수도 있다. 아니면 남자가 개인적으로 안 좋은 시기를 겪고 있을 수도 있다. 모든 남자와 모든 상황을 일반화하는 버릇은 좋지 않다. 다만, 마음의 준비와 정리는 시작해야 된다는 것만 잊지 말자. 만약의 사태는 긍정적, 부정적 양 쪽 중 하나로 흘러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우선, 먼저 연락을 기다리는 습관을 바꾸도록 하자. 먼저 연락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기다리다 마음 고생하며 지쳐가느니 차라리 아니면 아니오 맞으면 맞다라는 대답이라도 듣는게 P양의 정신건강에도 좋다. 물론 직설적으로 만나자 해 놓고 왜 연락이 없냐 라는 식의 질문은 지양하자. 편하게, 그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안부문자를 먼저 보내보도록 하자. 다시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그렇게 대화가 이어지는데도 남자 쪽에서 만나자는 말을 먼저 하지 않는다면 P양이 먼저 은근슬쩍 언제 시간이 괜찮냐고 질문을 해보자. 괜한 어색함과 긴장감에 평소의 모습이 아닌 경직되거나 차가운 말투도 자제하자. 평소 친구들과 대화하는 듯한 말투와 어투로 대화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너무 경직된 모습이 권위적인 모습으로 비쳐져서 누나를 여자가 아닌 그저 누나로 보이게 할 수 있다. 최대한 상냥하고 여성스러움을 보여줄 수 있는 어투로 문자를 보내도록 하는게 좋아 보인다. 



여자에게 모성애가 있듯 남자에게도 부성애가 있다. 자신이 지켜주고 싶은 사람, 감싸주고 싶은 사람을 찾는 경우가 많다. 나보다 강하고 억쎄고 혼자서도 모든 걸 척척해 낼 것 같은 여성의 모습에 한 눈에 반하는 남성은 많지 않을 듯 하다. 그러니 먼저 문자를 보내거나 연락을 할 때면 최대한 편한 말투로 상대방이 본인을 편안하게 생각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실 없는 농담이나, 평소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도 좋다. 떨리는 가슴과 나이가 많다는 현실은 잠시 잊도록 하자. 우선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다. 그전까지 연락이 끊기지 않게 해야 한다. 



다시 말해 보자면, 마음의 정리를 시작해야 된다, 내 사람이 아니라면 놓아 줄 수 있어야 한다. 사랑이 집착으로 변하는 일은 순식간이다. 그럼에도 희망의 끈은 놓지 말아야 한다. 연락이 먼저 오지 않는다면 먼저 연락을 해 보라는 것이다. 그리고 먼저 연락을 하게 되고 연락이 다시 되면 최대한 평소의 모습에 부드럽고 편안한 모습을 더해 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어차피 확률은 반 반이다. 예 또는 아니오. 그렇지만 어느 쪽 대답을 듣게 되던 P양이 얻을 수 있는 건 지금의 자리에서 어느 곳으로던 한 발짝 옮길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하고 기억해야 할 부분은 긍정적인 본인의 모습 잊지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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