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연애상담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호 Jan 08. 2018

여자친구와의 일을 친구들과 공유한 남자


빨강머리 앤이라는 소녀는 마릴라 아주머니에게 혼이 나면서도 언제나 실수를 한다. 그렇게 실수를 반복하고 혼이 나게되면 주눅이 들만도 하지만 앤은 주눅들지 않고 이렇게 말 한다. "하지만 저는 같은 실수는 저지르지 않아요." 사람이라면 천가지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어린이도 실수를 저지르고 어른도 실수를 저지르며 노인이 되서도 실수를 저지르는게 사람이다.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사는 완벽한 인간은 없다. 심지어 신도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가? -실수를 저지르는 인간을 만든게 가장 큰 실수일지 모르겠다.- 사람이 실수를 저지르는 건 전혀 이상한 일도 아니고 창피해야 할 일이 아니다. 사람이니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똑같은 실수를, 그것도 무게가 다른 여타의 실수와는 다른 실수를 저지르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같은 실수가 반복이 되면 이는 실수가 아닌 의도를 가지고 행하는 행동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수에 대한 무게를 또는 그 실수가 가지고 올 여파를 과소평가하기 때문에 같은 실수를 저지를 때가 많기는 하다. 그래, 그렇다, 사람이라면 같은 실수도 또 저지를 수 있다. 안타깝지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고 같은 실수를 언제나 반복하고는 한다. 이것도 사람들의 보기 쉬운 행동들이다. 하지만 같은 실수를 저지를 때나, 저지르고 나서 하나만 생각하면 된다. 자신의 실수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어린아이들은 자신들이 한 실수에 대한 책임을 질 능력이 부족하기에 벌을 받는 것으로 끝이 나지만, M군의 경우는 여자친구와의 이별이 M군이 짊어지고 가야 할 책임이다. 






M군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두 번다 실수였고, 진심으로 여자친구를 비하하거나 여자친구를 사랑하지 않았기에 한 행동은 아니었다고 본다. 남자도 여자도 자신의 친구들과 본인들의 애인과의 은밀한 행위들을 공유하기도 한다. 당연히 친구들과 나누는 밀담은 자신들의 애인에게는 비밀로 하고 발각될 확률도 적기에 약간 수위를 높여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M군은 안타깝게도 여자친구에게 자신이 친구들과 나눈 여자친구들에 관한 음담패설에 대해 걸렸다. 그것도 두 번이나 말이다. -참고로 모든 남자들이나 여자들이 자신들의 애인과 함께한 은밀한 사생활을 모두 공유하는 것은 아니다.


-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 하자면 여자친구와 헤어져 주는게 좋지 않을까 한다. 만약 내 여자친구가 나와 겪은, 비밀로 두어야 할, 사생활과 경험을 친구들과 공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불같이 화가 날듯 하다. 게다가 그게 계속해서 반복이 된다면 나 또한 이별을 심각하게 고민할 듯 하다. 그리고 만약 M군이 사귄 여자친구가 나의 여동생이었다면 당장 헤어지라고 딱 잘라 말했을 듯 하다. M군은 실수였다고 말하지만, M군이 저지른 실수의 무게가 그리 가볍다고는 보이지 않는다. 물론 범죄도 아니고 다른 누군가는 그 정도가지고 이별까지 하는 건 심하다고 말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사람들의 의견은 다양한 법이고 어떤 사건에 대해 받아들이는 심각성도 다르니 M군의 실수를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의 의견은 배제하도록 하자. 문제는 M군의 여자친구가 심각하게 받아들임이 중요 한 것이고 그에 대한 결과로 M군에 대한 실망감으로 더 이상 연애를 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는 것이 다른 사람들의 의견보다 더 무거운 무게를 차지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만약 M군이 진심으로 반성을 하고 다시는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정도로 성숙해 있다면 여자친구에게 다시 돌아와 달라고 부탁을 다시 해 볼 수도 있다. 그저 미안한 감정이나, 매일 같이 얼굴을 봐야 되는 상황이 민망해서 다시 연인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것이라면 그냥 마음 접도록 하자. 멀쩡히 잘사는 남의 집 귀한 처자 두 번 상처 주지는 말자. 






위에서도 말했지만, 아이들은 실수를 저지를 경우 벌을 받는다. 같은 실수를 예방하기 위한 차원에서 아이들에게 자신들이 한 행동이 어디가 잘 못 되었는지 알려주고 그에 대한 결과로 고통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어른들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M군의 여자친구가 M군에게 돌아 올 확률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이 후회하고 반성하고 여전히 여자친구를 사랑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 그 만한 노력이 필요할 듯 하다. 남들이 보기에도 저 정도 정성이면 다시 믿어도 좋을 정도의 행동과 정성이 수반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어설프게 전화를 계속한다거나, 집 앞이나 여자친구가 자주가는 장소로 찾아가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고 헤어진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행동들이다. M군의 경우는 여자친구의 신뢰를 다시 얻고 상처입은 자존심과 자존감에 대한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고 본다. 보상이라는 단어의 어투가 조금 그렇지만 보상이라는 단어가 적절하다고 본다. 이 보상을 통해 여자친구가 입은 상처를 아물게 해줄 수 있어야 한다. 


M군이 스스로에게 벌을 주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는 여자친구가 M군의 정성과 진심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 보상으로서 적절해 보인다. 여자친구가 어떤 것에 감동받고 M군을 다시 믿을 수 있을지는 M군이 스스로 판단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지금 상황에서는 편지를 쓰거나 집 앞에서 매일같이 기다린다고 해서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신뢰가 무너진 사람과 어찌 다시 행복 할 수 있겠는가. 신뢰를 회복 시킬 수 있는 무엇이 되어야 함이 첫째이고, 두번째가 M군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되어야 하며 세번째가 여전히 M군이 여자친구를 가슴깊이 그리고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행동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세상에는 많은 남자들이 떠나간 여자친구를 잡기위해 고안한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한다. 인터넷에서 그런 정보를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고 본다. 그 중 시간,노력,노동, 정성 그리고 진심이 들어간 방법을 찾도록 해 보자. 그저 말로만 미안하다고 말하는건 누구나 할 수 있고,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공허한 약속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지금 당장 미안한 마음 때문에 이 순간만 모면하고 싶은 마음이라면 깔끔하게 정리하고 여자친구를 보내주도록 하자. 그렇지 않다면 본인이 생각해 낼 수 있는 최선 또는 최고의 방법을 찾아내려는 노력을 해 보자. 모든 노력을 쏟아 붇는다고 해서 여자친구가 돌아올지 아니면 여전히 차갑게 등을 돌릴지는 미지수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여자친구에 대한 지금의 마음이 진심이라면 스스로 생각하고 노력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만큼 세상에서 어려운 것이 없다. 쉽게 생각하지 말자.     




 - 연애상담을 신청하시는 분들께 -연애상담설명서


http://www.bookk.co.kr/book/view/20965



매거진의 이전글 연하남의 연락을 기다리는 여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