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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호 Mar 16. 2018

소개받은 남자가 이해되지 않는 여자

그럴때가 있다, 본인의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본인도 모를 때가. 분명 내 마음이고 내 생각인데 어떻게 해야 될지 가르쳐 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내 마음도 내 생각도 정확하지 않은데 섣불리 결정을 내릴 수도 없다. 내 마음 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고, 행동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마음이 불확실하니 어떤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 하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인지, 현재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런 결과를 초래하는지, 이유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마음과 생각, 그리고 상황과는 상관없이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결국은 온다. 안개가 자욱하게 낀 마음에 해가 드리우는 시간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다만, 그 시기가 올 수 있도록 어떤 마음의 결정을 내려야 하는 건 내 몫으로 남는다. 


H양과 현재 만나고 있는 남자 모두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예상이기는 하지만, 아마 H양이 현재 만나고 있는 남자와 생긴 일 중에서 여러가지 일을 빼고 글을 쓴 듯 하다. H양의 글만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이 몇 가지가 있다. 양쪽의 말을 들어보지 않고 문제를 판단하는 것은 피해야 하는 것이 맞기에 그 남자가 이렇다 저렇다 하고 판단은 하지 않겠다. 


H양의 글만 읽었을 때는 같은 남자가 봐도 그 남자가 대체 왜 그러는지는 이해 할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건 그 남자 H양에게 마음이 떠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가장 이해가 안가는 것은 H양의 태도와 생각이다. 소개받은 남자가 분명 남자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H양의 글을 읽어보면 애정표현을 더 많이 그리고 확실하게 하고 있는 것은 H양이다. 반면 남자는 H양에게 이렇다 할 호감의 표현이나 감정을 내비치지 않았다. H양의 말로는 이 남자를 남자로 보지도 않는다고 했는데, 그 동안 더 많은 표현을 신경써주는 모습을 보여왔다, 게다가 연락이 오지 않는 남자에 대해 궁금해 하고 연락을 먼저 할 생각을 하고 있다.


우선, H양의 마음을 확실하게 다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다. 그 남자와 어떤 식으로 발전을 하고 싶은지, 아니 발전은 하고 싶은지 아닌지부터 명확히 하는게 우선이 아닐까 한다. H양의 마음이 정리가 되지 않았는데 먼저 연락해봐야 결론은 없지 않을까 한다. 이미 남자 쪽에서는 어느 정도 결론을 내렸기에 연락을 먼저 하지 않는게 아닐까 한다. 이런 상황에서 H양이 아무 생각없이 그저 정리만하고 싶다고 연락을 해 봐야 명확히 정리가 될게 없다. 시작된 것이 없고, 이루어진 일이 없는데 정리가 될 일이 없지 않은가. 이 상황에서 서로 연락을 하지 않으면 자연스레 두 사람은 소개받기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정리가 될 것인데, 굳이 먼저 연락해서 정리를 하자는 것도 어딘가 이상하게 비춰질 수 있다. 




  


만약 H양이 이 남자를 남자로 보고 있고 두 사람의 관계가 그저 아는 사이나 친구에서 머무르는 것이 싫다면 먼저 나서는 것도 방법 중에 하나다. 다만, 이 남자가 왜 연락을 끊었는지에 대해서도 명확히 하는게 우선이 아닐까 한다. 이런 이유로 먼저 연락을 하는게 지금 상황에서는-연락을 하고 싶다면- 맞는게 아닐까 한다. H양이 지금까지 이 남자와 함께 하며 생겼을 수 있는 오해를 먼저 생각하고 이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아닌, 단도 직입적으로 왜 연락을 안 하는지 물어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그저 친구로 남고 싶고, 정리를 하고 싶은 마음에서 연락을 하고 싶다고 할 지라도 똑같다. 왜 연락을 하지 않는지, 무슨 오해가 있는지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다시 말하지만, 남자가 H양에게 어떤 의미인지 부터 고민을 끝내고 연락을 먼저하면 될 듯 하다. 현재 본인의 어떤 마음과 생각으로 두 사람의 상황을 보고 있는지 모른 상태에서 대화를 시작한다면 두 사람의 대화는 산으로 갈 수 있다. 그리고 만약 그 남자가 H양을 쉬운여자로 보고 있거나, 믿을 수 없는 여자로 보고 있다면 두 사람의 관계를 진지하게 고려해 보길 바란다. H양이 이 남자와 함께 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면 두 사람의 관계는 시작부터 위태로울 수 있다. 의심은 한 번 싹트면 뿌리까지 뽑아내는 일이 쉽지가 않다. 의심을 가지고 시작한 관계가 제대로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기는 매우 힘들다. 두 사람이 연인이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부터 의심을 하고, H양을 믿을 수 없는 여자로 대하고 있다면 그냥 연락을 하지 않는 것도 좋을 듯 하다. H양이 나서서 굳이 약자의 위치를 차지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 남자와 다음 단계를 생각하고 있는게 아닌, 그저 연락이 끊긴게 궁금하다면, 먼저 연락해서 딱 잘라 물어보는 수 밖에 답이 없다. 그렇지만, 다음 단계를 생각지도 않는 상황에서 굳이 쌓인 오해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알아야 할 이유가 있는지는 다시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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