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에게도 재회가 행복일까?
이별을 통보받았다면 한 걸음 자신의 인생과 두 사람의 연애에서 떨어져 보도록 노력해 보자. 쉽지 않은 일이지만 상대방과 나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어째서 이별을 해야 하는지, 이별과 재회 중 어느 쪽이 두 사람을 위해 행복한 일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물론 감정적으로 따져 본다면 이별을 원하지 않는 쪽은 같이 있고 싶은 마음밖에 생기지 않을 듯하다. 하지만 상대방은 이별을 원한다면 이는 자신의 이기적인 마음을 일방적으로 받아달라고 하는 꼴이 될 수 있다.
자신의 마음이 가라앉고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마음을 가다듬고 자신의 내면과 외면을 가꾸도록 하자. 내면을 안정시키고 어떤 식으로 다시 만남을 이어갈지 생각했다면, 더욱 매력적이고 외적으로도 가꾸어야 한다. 사람의 눈은 쉽게 현혹되고 마음은 시각에 의해 움직일 때도 많다. 하지만 외면만을 가꾼다고 해서 내면이 변하지 않았다면 이별을 통보한 사람에게는 빈 깡통이 요란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차분한 마음을 만들고 수려한 외모를 가꾸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어차피 내일 당장 그 사람을 돌아오게 할 방법이 없다면 최선의 방법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자신에게 이로운 쪽으로 행동하고 있는 것이 옳다. 아픈 가슴 답답한 마음 누르고 현재 자신에게 가장 이로운 게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면 이미 답은 나와있다. 바꿀 수 있는 건 나 자신밖에 없다. 이별을 무르고 재회할 수 있는 방법은 상대방이 아닌 본인 스스로에게 찾아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선 자신을 먼저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을 설득하기 위해선 비이성적이고 비객관적인 시각으로는 어렵다. 하물며 자신을 설득하기 조차 쉽지 않은데 떠나간 그 사람은 어떻게 설득하겠는가. 이별의 원인을 제공한 점이 있다면 문제점을 먼저 파악하고 고치려 노력해야 한다. 대다수의 재회가 실패하는 이유가 같은 이유로 싸우고 반복되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재회를 원한다면 스스로 변할 수 있어야 한다. 반복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나 방안이 있어야 한다. 외적인 변화는 상대방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매력을 느끼게 해주기 위함이고, 내적인 안정은 현재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각을 위해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모든 변화 속에서 본인과 두 사람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고 해결하려는 의지와 능력을 키워야 한다.
시간이 흘러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이 든다면, 마음을 비우고 다시 한번 다가가 보도록 하자. 구걸이나 강압이 아닌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상대방에게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고 상대방이 열린 마음으로 다가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서로가 대화를 원할 때 토론이 되고 또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마음이 아프다고 해서 상대방이 치유를 해줘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끼게 하지는 말자. 어차피 사람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살아가게 되어 있다. 재회가 누군가에게는 행복이 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끊지 못 한 불운으로 다가갈 수 도 있다. 마음을 내려놓고 두 사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하고,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