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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 속의 혼란 대화-1

대화 1-2

by 고호

주주 : 한 몸 아끼자고 그럴 필요까지 있겠나, 줄행랑까지는 하지 않아도 될 일이야. 법의 이름만 빌린다면 공포에서 벗어 날 수 있지. 이 사업의 근원을 알고 싶어하는 자네의 욕구를 내 충족시켜줌세, 주식이 오로지 바보들만을 위해 존재하는게 아닌 지성을 갖춘 사람들을 위해서도 존재함을 알게 될걸세. 1602년 네덜란드 상인 몇이 모여 기업을 하나 차렸지. 나라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고 총 64.3톤의 금이 출자됐네. 1604년 수 많은 배들이 건조됐고 모험을 찾는 돈키호테처럼 동인도로의 항해가 시작됐지. 회사의 자산을 500 네덜란드 파운드화로 쪼갰고 이를 주식이라 부른다네, 이 주식에는 회사가 낸 이익이나 잉여에 대해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되어있지. 모든 사람들이 한 주 전체를 청약한 건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성향, 재산 그리고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약간의 주식을 사들였네. 배들은 돈키호테처럼 거대한 풍차나 마법에 걸린 거인들과 마주치지 않고 항로를 항해해 나갔다네.


성공적인 항해, 승리의 정복 그리고 풍요로운 회항 이 모든 것은 카이사르의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를 압도 그 이상일세. 아주 깔끔한 이윤을 남기고 이 이윤은 앞으로 일어날 사업의 자극제가 되는게지. 첫 번째 분배는 1612년까지 지급이 미루어졌는데 이는 회사의 자본을 증가시켜야 했기 때문이지. 57.5 퍼센트로 분배를 했고 1613년 배당은 47.5 퍼센트에 육박했네. 현금까지 돌려받은 주주들은 벨벳만큼이나 호화로운 수익을 누리게 된 것이지.


이 회사는 점진 적으로 규모를 불려나갔다네 세계 역사상 가장 훌륭하고 유명했던 기업들을 압도 할 정도로 말일세. 매해 선적품들과 귀중품들이 도착하고 이 물품들로 생긴 이익들은 분배가 되거나 회사의 조항에 따라 경비로 사용됐지. (배당은 향신료나 약속어음 아니면 현금이었는데 책임자가 결정해서 나누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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