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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호 Jan 06. 2022

장기투자에 필요한 세가지 필수조건

주식은 파는게 아닙니다


장기투자자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 주식은 사는 것이지 파는게 아니라는 뜻이다. 



애플의 시총이 3조 달러를 넘어섰다. 애플은 기업과 비교되지 않고 나라와 비교된다. 애플의 시총이 한국GDP를 2배 넘겼다. 미국이라는 나라에 또 다른 나라가 존재하는 것이다. 애플 시총이 1조 달러를 넘었을 때가 2018년이다. 1조 달러 기업이 탄생했을 때 사람들은 애플의 주식이 과대평가 되었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2022년 현재 3조 달러가 되었으니 약 3-4년 만에 세배가 상승한 것이다. 



만약 이라는 말은 역사에 필요 없다지만 우리는 가끔 그런 말을 한다.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2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하겠냐는 말에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사겠다, 애플 전자 주식을 사겠다, 테슬라 주식을 사겠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10년 전 삼성전자를 산 사람이 그 당시 가격에서 삼성전자의 주식가격이 두배가 되었을 때 들고 있던 주식을 팔지 않고 지금까지 보유할 수 있었을까? 



애플이나 삼성과 같이 세계적인 기업의 주식이 고점에 달했을 때 사람들은 더 이상의 고점은 없다고 말 한다. 이미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다는 평가가 다수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사람들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스티브 잡스가 타계하고 팀 쿡이 애플의 수장이 되었을 때 사람들은 애플을 걱정 어린 눈으로 쳐다보았다. 애플의 디자인이 고착화 되기 시작했을 때 더 이상 애플에서 혁신을 찾을 수 없다며 비판했고 비평했다. 하지만 아이폰을 넘어 아이패드, 맥북 등의 판매량은 비평과 비난을 보기 좋게 무시했다. 이 외에도 다른 일화들이 많지만 한 마디로 결론을 내리자면 애플은 성장을 멈춘 적이 없다. 



기업이 성장한다는 의미는 돈을 잘 벌었다는 이야기이고 지금도 돈을 잘 번다는 뜻이다. 우리 모두는 이미 알고 있듯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다. 여러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으나 기업이 가진 첫 번째 목표는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고, 작년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내야하는 목표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작년에도 수익을 냈고 올해도 수익을 냈으며 내년에도 수익을 낼 기업의 주식은 파는 것이 아니다. 주식을 산다는 것은 기업을 산다는 의미다. 주식 값은 기업의 성장과 비례한다. 성장의 크기가 주식가격에 반영되는 기간은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결국 주식의 가격은 회사의 가격에 수렴하게 된다. 



올해 수익을 낸 만큼 회사의 가치가 주식에 반영 되었다면 내년에는 변동된 만큼의 회사 가치가 주식에 반영이 될 것이다. 회사가 수익을 냈다면 그 만큼 주식의 가격이 오를 것이고 그렇지 못 했다면 주식의 가격은 하락 할 것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수익을 내며 성장할 회사의 주식은 파는게 아니다. 두 배가 올랐다고 해서 팔거나 세 배가 올랐다고 해서 파는게 아니다. 


장기투자의 의미는 회사를 소유한다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아무 회사가 아닌 꾸준히 수익과 이익을 내는 성장하는 회사와 함께 한다는 뜻을 내포한다. 


주식은 많은 공부가 필요한 매우 어려운 분야라고 여겨지기도 한다. 그 말에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장기투자의 관점에서 볼 때 주식투자에 필요한 요령을 익히기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주식투자를 하는 여러 방법 중에 장기투자를 자신의 방법으로 선택했다면 갖춰야 할 것은 세가지다.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찾아내는 눈, 그리고 돈과 인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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